점령치[鄭嶺峙]
지리산 횡단도로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정령치는 지리산 서북능선의 중간에 해발 1,172m 높이로 솟아있다.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을 이곳에 두었다 하여 ‘정령치(鄭嶺峙)’라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지리산의 명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정령치 정상 구간에는 휴게소가 세워졌다. 이곳에서 바래봉까지 약 5시간 코스의 등산로가 연결된다. 간혹 등산복 차림의 사람이 눈에 띄지만 더 자주 이곳을 들르는 건 대형 관광버스다. 지리산 횡단도로를 타고 정령치 정상에 들러 숨 고르기를 하고 내려간다. 땀은 흘리지 않고 지리산의 절경은 담아가니 편리하긴 한데 왠지 말끔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연간 80만 대의 차량이 횡단도로를 지나가니 대기오염은 물론 야생동물 로드킬(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사망하는 것)이 심각하다는 주장도 여기저기서 제기된다.
바래봉
높이는 1,167m로,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 중 하나이며, 세석평전과 함께 전국 제일의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바래봉은 지리산의 수백개 봉우리 중 산 자체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 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 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보통의 산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 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다.
바래봉 산철쭉 군락의 기원
바래봉 산철쭉 군락의 기원은 1968년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도 면양을 길러 농가소득을 올려보자고 말한 데서 비롯된다. 1972년 운봉에 한·호 면양시범농장이 국립종축장의 분소로 설치되면서 바래봉 일대는 가축몰이 개가 3,000~4,000마리의 양떼를 이끄는 한국 속의 호주로 바뀌었다. 당시 ‘털깎기 달인’으로 불리던 한종식(59) 가축유전자시험장 반장은 “5월부터 10월까지 양들을 바래봉 일대에서 방목했는데, 양들이 다른 풀이나 나무는 모조리 뜯어먹었지만 독성이 있는 철쭉은 살아남았다”고 회고했다.
산비탈을 초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구획 속에 다수의 양을 몰아넣어 관목과 풀을 모조리 뜯어먹게 한 뒤 발굽에 패인 곳에 목초 씨앗을 뿌리고 다음 구획으로 옮겨 가는 ‘제경법’을 처음 도입했다. 양들의 발굽 아래 바래봉 일대는 철저하게 파괴됐다. 지리산이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되고 1971년 관리사무소가 설치됐지만, 공원 안인 바래봉까지 양떼를 위한 도로는 아무런 차질 없이 건설됐다. 그러나 양들에게 선택 받은 산철쭉은 목초지에 뿌린 비료가 풍부하고 경쟁자가 없는 양 이동통로를 중심으로 번성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1990년대 중반 경제성이 떨어진 목양 방목은 중단됐지만 점차 무성해진 산철쭉은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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