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흔들바위-육담폭포
-비룡폭포-토왕성폭포
도상 거리 : 13.07km
소요 시간 : 06시간 03분
휴식 식사 : 0시간 27분 포함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분다는 특보다. 그런데도 설악산은
맑게 갠다는 일기예보, 속초로 간다.
30년 만에 울산 바위를 올라갔다.
많이 변해버려 모두 낯설고 새롭다.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강풍이 분다.
정상에 머물다가 신속히 내려왔다.
이런 강풍은 산행에서 처음 느낀다.
그래도 맑고 파란 하늘 조망이 좋다.
내려와 바로 토왕성폭포를 오른다.
쉽게 생각하고 갔지만 너무 힘들다.
비 온 후라서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도 아름답지만
토왕성폭포는 보기 드문 장관이다.
더 오래 머물고 싶지만, 비가 내린다
내려오다 힘들고 지쳐서 비룡폭포
데크에 누워서 쉬어간다. 살다 보면
과거는 아쉽지만 뒤돌아보지 말자.
밤에 산속을 걸으면서 한 번도 뒤를
돌아본 적이 없다. 무서움 두려움도
있고 목적지는 앞에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도 뒤돌아본다 한들 시간만
낭비한다. 마음만 심란하고 갈 길만
버겁다. 앞만 보고 살기에도 힘들다.
바쁜 세상에 과거는 접고 살아가자.
그냥 오늘 지금 현재만 생각하면서.
이제 산속이 점점 어둠이 찾아온다.
서둘러 하산해야 하지만, 몸과 마음
따로 움직인다. 지칠대로 지쳐있다.
초겨울의 문턱에 무리한 산행이다.
그래도 설악산 늦은 단풍을 보았다.
의미깊은 하루 아름다운 추억이다.
서둘러 귀가하지만, 비바람이 매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