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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 시내산 도착(1-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특별한 관계를 맺기 위해 언약을 준비하셨고, 이를 통해 그들의 삶을 인도하시려 하십니다. 언약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립하고, 그분의 뜻을 삶 속에서 실천하도록 하는 중요한 약속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과의 언약을 통해 그분의 뜻을 따르고, 신뢰와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그분의 약속을 붙잡으며 신실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1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1-2)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노예 생활로 고통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놀라운 기적으로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한 지 3개월 만에 언약의 장소인 시내산에 도착합니다.
르비딤에서 역사하시고 예배를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시내산으로 백성들을 안전하게 인도해 오셨습니다. 이것은 출애굽기 3:12에서 이미 모세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입니다.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탎출한 뒤 한 달 반 정도 여행한 끝에 제3월, 아마 3월 1일에 하나님의 산, 곧 시내산에 당도했습니다.(유대 전통에서는 3월 6일).
언약 체결을 위한 준비(3-9)
성도에게 하나님의 임재는 그분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 그분의 말씀은 더욱 강력하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힘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순종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3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7모세가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8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전하매 9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아뢰었으므로(3-9)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산으로 불러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울 것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약과 구원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까지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살펴보면서, 이 시간 이후에 대한 약속을 세우십니다.
(1) 모세의 등산과 하나님과의 대면(3)
모세가 시내산을 오릅니다. 그가 정확히 몇 차례 산을 올랐는지는 모호합니다. 19장에서만 해도 3절에서 올라갔다가 7절에서 일단 내려와서 장로와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합니다. 그런데 올라갔다는 기록 없이 8b절과 9절에서 다시 빽빽한 구름 속에서 하나님을 대면한 후 14절에서 다시 내려옵니다. 20절에서 또 시내산에 오릅니다. 이것은 출애굽기에서 때로 시간 순서와 내용의 연결이 무시되면서 사건들이 기록되었음을 보여줍니다.
(2) 언약 예고(4-6)
① 독수리 날개로 업으심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일(4)은 열 재앙과 홍해 도하입니다. 그 기적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하신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여정에서도 기적적인 보호와 인도하심으로 동행하셨습니다. 그것을 어미 독수리가 새끼를 보살피는 것에 비유하십니다(참조, 신 32:11). 이는 어미 독수리가 새끼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는 행동과 관련 있습니다. 어미 독수리는 새끼들을 둥지에서 떨어뜨려 스스로 날도록 훈련합니다. 제대로 날지 못하고 버둥거리면 어미 독수리는 새끼들을 잡아채 자신의 날개에 태웁니다. 이는 완벽한 보호와 인도하심에 대한 우화적 비유입니다. 사람이 건널 수 없는 홍해 바다와 막막하고 거친 광야를 횡단하여 시내산에 도착한 사건을 묘사한 것입니다.
② 하나님의 보물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언약 준수를 요청하십니다(5). 이 언약은 아브라함 및 조상들과 맺은 언약과 그 언약에 부여된 모든 계명과 율법을(그러나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은) 지칭할 수 있습니다(창 26:5). 그러나 또한 이것은 이윽고 체결하실 언약식에서 (24장) 백성들이 지켜야 할 십계명과 언약의 율법들을(20:1-23:33) 가리킬 것입니다. 그들의 신분이 세 가지로 설명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물’(세라)이 될 것이며,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세계와 열국이 하나님의 소유권 아래 있는 가운데(5), 이스라엘 백성은 특별히 선택된 하나님의 보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헛된 신들 위에 있는 최고의 신이시며, 이스라엘은 그분이 선택하신 열국 중의 보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창 12:1-3) 그들을 열국의 구원을 위한 특별한 사명을 감당할 민족으로 준비하셨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언약을 지키면 너희가 보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조건이 명시되나(5), 이것은 보물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이 준수해야 하는 순종의 삶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들이 말씀에 순종해야 하나님의 보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독수리 날개로 업혀 온 하나님의 보물입니다. 이제 그들은 보배로운 삶의 준수, 즉 언약 준수의 의무를 지닙니다.
③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는 이스라엘 민족의 제사장적 성격을 지칭합니다. 이것은 이어지는 10절과 14절에서 백성들에게 ‘스스로 거룩케 하라’고 요구한 것에서 확인됩니다. 그들은 제사장 나라로서 모든 삶의 분야에서 이방 민족들과 엄격히 달라야 했습니다. 제사장의 기본 직무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백성을 중재하여 그들을 하나님께 이끌어 제사를 드리도록 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사명은 제사장 나라로서 온 민족을 하나님께 중재하는 것입니다. 즉, 온 땅과 열국이 하나님의 것이며 그들은 이제 제사장 나라인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옵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입니다(창 12:1-3).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신분과 사명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 넘어왔습니다(벧전 2:9). 교회는 혈통을 넘은 영적인 12지파로 구성된 새로운 이스라엘입니다(약 1:1).
(2) 백성의 응답(7-9)
특별히 9절의 “빽빽한 구름”은 이집트를 떠난 직후에 백성들을 인도했던(출 13:21-23) 바로 그 구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구름이 이제 시내산에 머물러있습니다. 짙은 구름 속 하나님을 만난 후, 모세는 산에서 내려와 장로들(즉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이 담긴 모든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아멘’으로 응답하고 모세는 이것을 다시 하나님께 전달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시내산에서 독대하시는 이유를 말씀하십니다(9). 백성들이 그의 말을 듣고 그를 믿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분은 이제 짙은 먹구름 속에 숨으신 채 모세를 통해 말씀하시며, 또한 모세를 통해 자신의 일을 성취해나가실 것입니다.
언약식 준비(10-13)
하나님의 거룩함은 그분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며, 그분 앞에 나아갈 때 우리는 경외심을 가지고 그분의 거룩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경계와 질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0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11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12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13그런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돌로 쳐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살아남지 못하리라 하고 나팔을 길게 불거든 산 앞에 이를 것이니라 하라(10-13)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분의 거룩한 임재를 맞이하기 위해 성결하게 준비하라고 명령하시고, 그 경계와 규율을 지키도록 경고하십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과 그 앞에서의 경외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1) 성결 준비와 옷 세탁(10-11)
이스라엘은 제사장 백성으로 위임되기 위해 자신을 성결케 해야 합니다. 부부의 잠자리를 금하고 옷을 빨아야 합니다. 이때 옷을 빨 뿐 아니라 목욕도 했을 것입니다. 성결케 된 제사장들이 성전의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었듯이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물로서 그분께 제사장처럼 가까이 갈 수 있었습니다. 11절에서 여호와께서는 내가 시내산에 강림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이미 임재해 계시는데 또 강림한다고 알리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 정상 위에서 하늘 위를 오르락내리락하시는 상황을 연상시킵니다.
(2) 산의 경계 설정과 경고(12-13)
모세는 ‘주위에 경계를 정해야’ 합니다. 그 경계선이 실제로 어떻게 표시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경계선을 그어 제한구역을 설정하고 엄정한 청결을 요구한 것은 마치 성전의 제한구역 출입을 연상시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거리와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존재론적 차이를 이야기해줍니다. 히브리서 기자도 몸과 마음을 씻고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것을 권면합니다(히 10:22). 함부로 경계선을 넘은 사람뿐 아니라 심지어 짐승까지도 돌로 치거나 화살로 쏘아 죽이라는 명령이 내려집니다(13). 아마도 백성들이 위반한 사람을 경계선 밖에서 돌로 쳤으며, 짐승은 화살로 쏘았을 것입니다. 송장이 거룩한 영역내에 있게 되는 결과를 낳지만, 아마 그 자리에 돌무덤이 만들어져 부정함은 제거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꼐서는 이스라엘 백성과의 특별한 언약을 위해 그들을 성결하게 준비시키셨습니다. 이 과정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인식하고 그분 앞에 나아가는 데 있어 경외심과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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