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유다의 전쟁, 아브넬이 아사헬을 죽임
(사무엘하 2:18~32)
* 본문요약
들노루같이 달음박질을 잘하는 아사헬이 사울의 군대 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을 뒤쫓다가 아브넬의 창 뒤 끝에 찔려 죽습니다. 아사헬의 형제 요압과 아비새는 계속해서 아브넬을 뒤쫓다가 형제들을 죽이는 이 싸움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는 아브넬의 말에 추격을 멈춥니다. 싸움을 멈추고 군사들을 점호해보니 다윗의 신복은 아사헬을 포함 20명이 죽었고, 아브넬의 부하는 360명이 죽었습니다. 요압이 동생 아사헬을 베들레헴에 안장하고 헤브론으로 돌아갑니다.
찬 양 : 400장 (새 358)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465장 (새 407)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 본문해설
1. 이브넬이 아사헬을 죽임(18~23절)
18) 그곳에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은 들노루같이 발이 빠른 사람이었습니다(달음박질을 잘하였습니다).
19) 아사헬이 아브넬을 쫓아갔는데,
그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아브넬만을 바싹 뒤쫓았습니다.
20)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면서 말했습니다. “아사엘아, 너였구나!”
아사헬이 대답했습니다. “그래, 바로 나다!”
21) 그러자 아브넬이 그를 타이르며 “너를 그만 뒤쫓고, 여기 나의 좌우에 있는 젊은이나
한 사람 붙잡아서 그의 군복을 벗겨 가지고 가거라!”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사헬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계속 그에게 따라 붙었습니다.
22) 아브넬이 다시 한 번 아사헬을 타일렀습니다. “나를 그만 뒤쫓고 그만 물러나거라.
내가 너를 쳐서 땅에 엎드러지게 할 까닭이 무엇이냐? 그렇게 하면 내가 네 형 요압을 어떻게 보겠느냐?”
23) 그래도 이사헬이 물러가지 않자 아브넬은 창 뒤끝으로 아사헬의 배를 찌르니 창이 그의
등을 꿰뚫고 나왔으며,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습니다. 그러자 아사헬을 따르던 사람들이, 그가 쓰러져 죽은 곳에 이르러서 모두 멈추어 섰습니다.
- 들노루같이 발이 빠른 사람(18절) :
들노루는 말보다 달리는 속도가 빠르니, 아사헬의 달음박질을 들노루에 비유하였습니다.
2. 전쟁의 중단(24~32절)
24) 그러나 요압과 아비새는 아브넬을 계속 뒤쫓았습니다. 그들이 기브온 광야로 들어가는
길 가의 기아 맞은편 암마 산에 이르렀을 때에 날이 저물었습니다.
25) 그때에 아브넬을 따르던 베냐민 족속의 군사들은 아브넬의 뒤를 에워싸고(호위하고)
무리를 지어 산꼭대기에 섰습니다.
26) 아브넬이 큰 소리로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언제까지 그 칼이 사람을 집어 삼켜야
하겠느냐?(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싸워야 하겠느냐?) 이렇게 싸우다가는 마침내 우리 둘 다 비참하게(끔찍하게) 망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지쯤 네 부하들에게 형제들을 쫓지 말라고 명령하겠느냐?”
27) 요압이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네가 싸움을 거는 이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무리가 아침에 다 각각 돌아갔을 것이며 이렇게 형제들을 추격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28) 요압이 나팔을 불자 모든 군사들이 멈추어 서서 더 이상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않고,
더 이상 싸우지도 않았습니다.
29)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이 그날 밤새도록 아라바를 지나 요단강을 건너고,
비드론 온 땅을 지나 마하나임에 이르렀습니다.
30) 그때 요압이 아브넬 추격하기를 멈추고 돌아와서 군인들을 점검하여 보니,
다윗의 신복 중에 19명과 아사헬이 없어졌습니다.
31) 그러나 다윗의 신복들은 베냐민과 아브넬에게 속한 군사들을 360명이나 죽였습니다.
32) 그들은 아사헬을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무덤에 장사하고(안장하고),
요압과 그의 군사들은 밤새 행군하여 헤브론에 이르렀을 때에 아침 해가 떠올랐습니다.
* 묵상 point
1. 대책 없는 무모한 열정의 위험 : 아사헬의 죽음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은 친형제들로 모두 다윗의 조카들입니다. 그중 막내인 아사헬은 마치 들노루처럼 달음박질을 잘하는 자였습니다. 아사헬은 자신의 장기인 빠른 달음박질로 아브넬을 뛰쫓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도망하던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니 요압의 막내 아사헬이 자기를 쫓고 있습니다.
요압과 친구 사이인 아브넬은 친구의 동생인 아사헬을 죽일 수 없어서, “너는 나와 상대가 안 되니 내 주변에 있는 사람 한두 명을 죽여 그들의 군복이나 벗겨가거라.”하고 조용히 타일렀습니다. 그러나 아사헬이 끝까지 말을 듣지 않고 아브넬을 추격하다가 아브넬의 창 뒤 끝에 찔려 죽습니다. 아브넬은 그저 창을 겨누기만 했는데 아사헬이 제 오던 속도에 못 이겨 창의 뒤끝으로 찔린 것이 배를 뚫고 등 뒤로 나와 그 자리에서 죽은 것입니다.
아브넬이 아무리 패장(敗將)이라고 하나, 사울의 군대 총사령관이었습니다. 그런 아브넬을 젊은 아사헬이 상대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사헬은 그저 자기의 빠른 발만 믿고 뛰었으나, 그저 자신을 향하여 겨누기만 한 창을 피하지도 못한 채 그렇게 죽고 말았습니다.
무엇을 위해 뛰는지도 모르게 열심히 달리기만 한다고 잘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살아간다고 다 주님께 칭찬 받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바쁘게 살다가 잠시 멈추어서 내가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가령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 믿는 자들을 죽이기 위해 열심이었는데, 그런 열심은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파멸로 몰아가는 열심인 것입니다.
● 묵상 :
남을 모함하고 괴롭게 하는 것, 분당을 지어 교회를 어지럽히는 것, 사행성 오락이나 저급한 컴퓨터 게임에 집착하는 것과 같은 열심은 아무런 열매도 없고 자신을 파멸로 이끌기만 합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열심히 하는 가를 바르게 아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사는 자가 되십시오. 주를 위해 심은 것은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게 합니다.
2. 아브넬이 요압에게 책임을 전가함
아브넬은 쫓기다가 조그마한 산꼭대기에 겨우 몸을 피하여 요압에게 언제까지 이 피의 살육을 계속 할 것이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요압은 처음에 아브넬이 전쟁놀이를 하자고 말하지 않았다면 아침에 벌써 집에 갔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회주의자 아브넬의 속마음을 들여다봅시다. 그는 사울의 자녀 중 유일하게 남은 이스보셋을 왕으로 내세워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남은 유다지파까지 수중에 넣기 위해 요압을 꾀어 전쟁 놀음을 하게 했고 급기야 전쟁까지 벌인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패하여 그 일이 여의치 않게 되자 마치 이 추악한 전쟁놀이를 요압이 시작한 것처럼, 요압에게 언제까지 이 피의 살육을 계속 할 것이냐고 따집니다.
아브넬은 기회만 있으면 눈을 번뜩이며 꾀를 짜내다가도,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면 마치 이 모든 일이 상대방이 꾸며서 된 일인 것처럼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입니다. 기회만 있으면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서슴치 않을 사람,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사람입니다.
● 묵상 :
때때로 이런 사람이 더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결국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져갑니다. 결국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를 이끌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을 믿고 날마다 주를 기쁘시게 해 드리기에 힘쓰는 자가 되십시오.
3. 탐욕의 결과 : 380명의 죽음
한 사람 아브넬의 탐욕의 결과 유다 진영에서 20명, 아브넬 진영에서 360명 도합 380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최근 우리는 이와 비슷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과적에 그나마 짐을 제대로 고정하지도 않고, 배의 복원에 필요한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도 않고 출발시킨 한 사람의 탐욕으로 실종자 포함 30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고통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기 돈이 빠져나가는 것만 아쉬워한다는 것입니다.
● 묵상 :
탐욕의 사람, 기회주의자들을 주께서 지켜보십니다. 이런 자들이 한동안 성공을 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기억하고, 우리는 주님 뜻대로 살기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1. 대책 없는 열정이 아니라, 주님을 뜻을 바로 알고 힘써 일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탐욕스러운 기회주의자가 아니라, 언제나 신실한 다윗같은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