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6 창조절 셋째주일 월요묵상(에베소서 3:14-17a)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그러므로 나는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빕니다.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이십니다. 아버지께서 그분의 영광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분의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여 주시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속에 머물러 계시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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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바울 사도의 속 깊은 마음을 담은 기도에서 그가 소망하고 추구한 것을 알게 됩니다. 동시에 바울 사도가 생각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알게 됩니다. 올바른 기도는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의 뜻에 우리의 소망을 두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은 땅 위에 사는 모든 피조물과 하늘에 사는 천사들, 온갖 신비한 영의 세력들까지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창조자이시기에 하나님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모든 것은 무(無)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하나님 없이 살려는 인간은 그의 생이 어떤 궤적을 그린다 해도 허무(虛無)에 빠지고, 참된 안식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고, 지금 이순간도 하나님에게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창조자는 모든 존재에게 그것이 사물이건, 동식물이건, 사람이건, 천사와 영이건 간에 이름을 부여합니다. 자녀의 이름에는 부모의 소망이 담기듯 모든 존재는 이 땅에서 실행해야 하는 하나님의 사명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불려 마땅한 이름을 우리에게 주시고, 그 이름값을 하며 살도록 도우시고 이끄시는 분입니다.
바울 사도는 오늘 기도에서 두 가지를 간구하는데, 첫째는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리스도를 마음속에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쉬지 않고 기도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우선 나를 내려놓고 내 안에 거룩한 영이 들어오시도록, 그가 나를 이끄시도록 내 힘을 빼고 내어주는 훈련이 첫째입니다. 둘째는 미약하게 때로 뚜렷이 감지되는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에 따라 도전하여 하나님의 뜻인지, 내 뜻인지, 악령의 속삭임인지 세상의 유혹인지를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내 상황을 아뢰고 주님께 듣고 실천해서 결실을 맺는 반복적 훈련 속에서만 우리 속사람은 강건해지는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우리가 주님께 무릎을 꿇게 하소서. 우리 속사람이 강건하여 질 때까지 끊임없이 기도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기도하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주님과의 소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