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린이 풀을 뜯어 먹는구만...
근데 뒤 타일의 줄이 배어 나오는 걸 보니깐...아하, 그림이야...그림...
얼마나 잘 그렸던지 깜빡 속을 뻔 했잖아?
그걸 트롱프 레이유Trompe-l'oeil 라 그러지...프랑스어론...

롱비치 대학원 첫날 첫시간에 맥도날드 케챱 봉지 몇 개를 폼 코어Foam Core Paper위에 던지고서 쪼끔 밀친 상태에서 미제 삼색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곤 케찹은 치운 그림으로 프레센테이션Presentation을 했거든?
대량소비시대에 현대인의 무신경 무감각한 행태에 각성을 촉구...내 해설을 듣는 둥 마는 둥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가선 어 이건 진짜고 저건 그림이네 우와...야단법석이었어...
교수가 기믹Gimmick이냐고 묻더군...트롱프 레이유를 말하시는 겁니까? 제 의도는 일상의 현실을 직시하자는 뜻입니다...
그러곤 A+f를 받았어...자랑같지만 말이야...흐흐...기믹도 모르는, 시차時差에 적응도 안된 초짜에게 말이지...
기린 그림을 그린 사람은 A++를 받아야해...조그만 그림에서 보면 바깥의 풀을 뜯어먹는 것이 아니라...시차視差에 의해 삼차원 공간을 가로질러 연결된 것 같을거야...삼차원까지 해석했다는 이야기니까...
뭐, 그렇다고 기대는 말라고...십년 동안 열 개 대학 강사로 뛸 때, 내 강의를 듣던 학교 학생이라면 또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