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 담긴 보제루는 각종 예불과 법요식이 열리는 강당입니다. 중앙 정면에 금강계단이라는 편액이 보이지요? 보살계 등의 수계 행사가 거행되는 계단으로도 이용되어 정면은 금강계단이라고 합니다. 당초에는 벽체가 없이 지었으나 법회용 강당으로 사용하면서 벽체를 쳤습니다. 1699년, 숙종 25년 자수 스님 때 2층 누각 식으로 창건된 후 1813년 순조 13년 중건 시 단층으로 바뀌었고 일제 강점기 때 벽체가 쳐지는 등 일본식으로 변개되었습니다.
또한 진입 방식이 누각의 측면을 돌아서 들어가는 ‘우각 진입’ 방식에서 2012년에 전통 법식인 누각 아래를 통과하는 ‘누하 진입’ 방식으로 복구되었습니다. 복구 전 우각 진입 방식 시에는 북쪽 외벽에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목우도’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대웅전 정면 입구에는 ‘금강계단’이라는 편액이 붙어 있습니다. 금강계단은 보살계 수계 법회를 여는 계단으로 주련에는 동산 스님이 1965년 열반 전 금강계단 보살계 기념 휘호로 남긴 불설일체법(佛說一切法, 부처님이 설하신 모든 법은), 위도일체심(爲度一切心, 모든 중생의 마음을 제도하려 하심이라), 약무일체심(若無一切心, 만일 사람이 아무 생각-일체심도 없다면), 하용일체법(何用一切法, 일체의 법이 어디에 쓰일 것인가)이 씌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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