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따르면 이영승 교사를 죽음으로 내몬 학부모 항의와 민원이 이 교사의 장례식 당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사가 사망한 직후인 지난 2021년 12월 8일, 이 교사의 휴대전화에는 5학년 4반 장기결석 학생의 어머니에게서 '감기로 조퇴한다'는 문자메시지와 함께 부재중전화 2통이 걸려 왔다.
다음날까지 답이 없자 해당 학부모는 교무실에 쫓아와 이 교사를 찾았다.
동료 교사가 이 교사의 사망 소식을 전하자 "거짓말하지 말라"며 난동을 부린 이 학부모는 직접 확인하겠다는 이유로 장례식장까지 찾아갔다.
해당 학부모는 "인사하러 온 게 아니다"라며 조문은 하지 않았으며, 방명록 작성을 놓고는 유족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남의 장례식장이 놀이터냐"는 유족의 일침에 "저한테 화내시는 거냐. 저 아시냐", "제가 못 올 데를 왔냐"고 쏘아붙였다.
장례식 방문 목적을 묻는 MBC 전화에는 "모르겠다. 전화하지 말라"며, 기자를 역으로 조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다.
이 외에도 이 교사의 부임 첫해인 2016년에는 담임을 맡은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는 일이 발생해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금 200만 원을 지급했으나, 학부모가 이 교사에게 돈을 더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학교 측은 휴직하고 군 복무 중이던 이 교사에게 직접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사망 교사 학급에 정치인 학부모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daum.net)
교육언론창 윤근혁입력2023. 8. 22. 오마이뉴스
"죽었는지 확인하겠다" 초임교사 장례식장까지 쫓아간 학부모 (daum.net)
이유나입력2023. 8. 14. YTN.
"우리한테 화살 쏟아져 힘들다"…서이초 학부모들의 '호소' (msn.com)
헌신적이었던 24년 차 교사는 왜 교단을 떠나려 하나 - 시사IN (sisain.co.kr)
사전에 그런 분위기를 알 수 없었나?
3월을 교사들의 무덤이라고 부른다. 개학과 동시에 수업이 시작되고,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나처럼 새로 부임한 교사는 또 학교를 파악해야 한다. 교사들은 저마다 초긴장 상태에 놓인다. 처음에 아이들과 면담을 해보니, 우리 반의 3분의 1 이상이 우울증 증세가 엿보이더라. 공부를 못하거나, 가정환경이 불우해 자라면서 그다지 존중받지 못한 아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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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 초등학교 교사 사건 이후 젊은 교사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세월호 때 경기도 안산에서 근무했다. 당시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교사가 참 많았는데, 그때는 젊은 교사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말렸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인간 대 인간으로 느끼는 교감, 그 행복감을 맛보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다. 지금은 아니다. 학교에서 부장교사가 되면 수당이 얼마인 줄 아나. 월 7만원이다. 그러니까 선배 교사들은 보직을 안 맡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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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수업이었다. 사회 교사로서 시험에는 안 나오지만,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을 가르칠 때 행복했다. 예를 들어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는 수업을 한 적도 있다. 그런 수업을 하고 나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다. 그런 수업 후에 교실 문을 닫고 나오면 등이 찌릿찌릿할 만큼 뿌듯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내 교사 업무의 20%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잡무다. 나는 교사로서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해서 슬펐다.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
“왕의 DNA” “민중은 개돼지” 오만 교육부…인사도 옆동네로 배려? (daum.net)
“왕의 DNA” “민중은 개돼지” 오만 교육부…인사도 옆동네로 배려? 이천열입력2023. 8. 15 서울신문
교육부 관계자는 “A 사무관에 대한 근무평가와 시험 등은 지난해 10월에 진행돼 이런 사실(갑질)을 모르고 승진·발령이 이뤄졌다. 승진하면 교류 차원에서 시도교육청에 갔다오는데 근무지는 본인이 희망하면 들어주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대변인 일은 오래 전 인사여서 뭐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교조 세종지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예산으로 시도교육청을 컨트롤하는 등 교육계에서는 갑의 위치에 있다”며 이곳 공무원의 ‘갑질’ 태도를 지적했다. 대전 서구 주민 최모(52·회사원)씨는 “좌천이라면 통상적으로 멀리 보내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 뒤 “언제부터 충청도가 유배지가 됐느냐”고 불쾌해했다.
대전·세종 이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