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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舊 마티아스 카를손)는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남자 개인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4강에서 한국 영건 안재현(An Jaehyun. 安宰賢)을 접전 끝에 4-3(8-11, 11-7, 3-11, 11-4, 11-9, 2-11, 11-5)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 마롱(Ma Long. 马龙)에 1-4(11-5, 11-7, 7-11, 11-9, 11-5)로 패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스웨덴 남자 탁구는 한때 전 세계를 호령(號令) 하던 최강팀이었습니다. 스웨덴은 지금까지 남자 단체전 우승 5회(73, 89, 91, 93, 00), 준우승 5회(30, 83, 85, 87, 95)를 차지했습니다. 스웨덴은 1983년 도쿄(Tokyo) 대회부터 1995년 톈진(Tianjin) 대회까지 무려 7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최전성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스웨덴은 얀-오베 발트너(Jan-Ove Waldner), 요르겐 페르손(Jörgen Persson)이 차례로 은퇴하며 조금씩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더 이상 세계선수권대회 입상과 상관없는 팀으로 전락했습니다. 스웨덴은 2001년 오사카(Osaka) 대회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습니다.
스웨덴은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총 4개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1971년 나고야(Nagoya) 대회에서 스텔란 벵손(Stellan Bengtsson)이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89년 도르트문트(Dortmund) 대회 얀-오베 발트너, 1991년 지바(Chiba) 대회 요르겐 페르손, 1997년 맨체스터(Manchester) 대회 얀-오베 발트너가 우승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스웨덴 선수로 1997년 맨체스터 대회 얀-오베 발트너 이후 무려 22년 만에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 올랐습니다. 1997년 맨체스터 대회 결승에서 얀-오베 발트너는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를 3-0(21-12, 21-17, 21-13)으로 꺾고 역대 2번째 챔피언에 올랐고, 마티아스 팔크는 마롱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세계 대회 준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출처 : 플릭커닷컴)
(마티아스 팔크 경기 기록)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8강전 마티아스 팔크 VS 시몽 고지)
(출처 : 유튜브)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마티아스 팔크 VS 안재현)
(출처 : 유튜브)
마티아스 팔크는 '전면 숏 핌플'이라는 보기 드문 전형을 앞세워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강자(强者)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16강에서 한국 에이스 이상수(Lee Sangsu. 李尚洙)를 4-1(11-13, 11-8, 11-8, 11-5, 11-6)로 이겼고, 8강에서 프랑스 에이스 시몽 고지(Simon Gauzy)를 4-1(11-8, 11-13, 11-6, 11-3, 11-7)로 이겼습니다. 마티아스 팔크가 결승까지 가는 동안 가장 접전을 펼친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대회 첫 출전한 한국 영건 안재현이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 - "얼마나 기쁜지 아무 생각이 없고, 나의 감정을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나는 단지 모든 볼에 집중하고, 동시에 하나의 볼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또한 경기에서 계속 열심히 했다. 결승 진출은 나와 스웨덴에 믿을 수 없는 일이고,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아 행복하다. 나의 코치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다음 볼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했다. 1년 전 결혼이 나의 성적에 큰 도움을 주었고, 와이프는 심지어 집에 있을 때도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국민 스타 마티아스 팔크
(출처 : ITTF 홈페이지)
22년 만에 스웨덴에 은메달을 안긴 마티아스 팔크는 귀국 후 대단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도 스톡홀름(Stockholm)에서는 모든 메이저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고,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할름스타드(Halmstad)에 도착해서는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할름스타드 시장인 요나스 베르그만(Jonas Bergman)은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마티아스 팔크 - "도저히 믿을 수 없다!!. 비행기에 오르는 데 심지어 조종사들까지 나를 환영해 주고, 축하해 주었다. 지난 24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기 시민들 앞에 섰을 때, 과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매우 행복하고, 그들의 응원과 지지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요나스 베르그만(할름스타드 시장) - "이번 주는 우리가 지난 22년 동안 보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스웨덴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에 오른 선수가 할름스타드 시민이라는 사실에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페트라 쇠르링(Petra Sörling/스웨덴 탁구협회 회장) - "마티아스 팔크와 스웨덴 탁구가 부다페스트에서 성공한 이후, 스웨덴 탁구 열기가 높다. 어제 마티아스 팔크와 코치 요르겐 페르손은 홈 타운인 할름스타드에서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이에, 스웨덴 탁구 협회는 '더 팔크(The Falck)' 상을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상은 스웨덴 탁구 선수 중에, 매년 특별한 결과를 만들고, 노력하고, 발전한 선수에게 마티아스 팔크가 수여하는 상이다. 우리는 스웨덴에서 다시 한번 탁구를 응원하는 열기를 느끼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 이 열기를 가라앉히는 유일한 방법은 더욱 탁구를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티아스 팔크의 축하 행사에 무려 8,000명의 할름스타드 시민이 모였고, 스웨덴 탁구 협회는 마티아스 팔크의 은메달을 기념해 '더 팔크(The Falck)'라는 상까지 제정했습니다. 스웨덴 탁구 협회 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마티아스 팔크가 은메달을 따내며 스웨덴에는 다시 탁구 열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마티아스 팔크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잠자고 있던 스웨덴 탁구를 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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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웨덴의 탁구 열기가 대단하네요.
우리는 우승했어도 저정도 관심을 끌지 못 했을꺼같은데...;
이 글의 주인공이 안재현 선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ㅠㅜ
이 대회 전에는 잘 모르던 선수였는데...롱런해서 유럽 최강자 중 한명으로 오래 기억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더 팔크 상> 크으 감동이네요
오마이갓...쇼킹이네요..
지방 소도시에서 금메달도 아니고..은메달 딴 탁구선수 보려고..무려 8천명이나 모여요???
검색해보니 할름스타드는 인구가 5만8천명으로 나오네요..
거의 2집에서 한명꼴로 나왔다는 얘긴데..
정말 스웨덴 탁구열기..끔찍한 수준이네요~
코치가 요르겐 페르손인것도 엄청난 후광인 것 같아요. 지금의 페르손 아저씨는 환타지 미드에서 엉뚱한 마법사 역할을 맡을 것 같은 모습이지만, 세계를 주름잡던 20대 시절 비주얼은 충격 그 자체였답니다. 결승까지 중국선수를 피한 행운도 있었지만 세탁 단식,단체전 금메달을 가진 코치가 벤치에 앉아있는것도 엄청난 힘이 된 것 같습니다.
@탈린의마법사 아하..코치도 스타이다보니까..
겸사겸사 구경 나왔나보네요~
와.. 이정도인줄 몰랐네요
스웨덴의 탁구 열기 잘 읽어봤습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도 [안재현]상 만들면 되는데... !!!
멋진 플레이 안재수선수 승승장구 하길 기대해봅니다~ 대한민국에도 탁구 붐이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해봅니다~ 제발~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나중에 팔크선수 앞면이 이질러버인것듣고 놀랬네요
저번에 스웨덴오픈인가 린가오위엔이랑 치는것보고 뭔가 일내겠다했는데 세탁 준우승을 하다니.. 안재현선수를 이기고올라가서 이쁘진않지만.. 축하합니다ㅎ
겨울이 길고 낮이 짧고 몹시 추운 북유럽에서 탁구는 4계절 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이죠. 세계최고 국가브랜드를 가진 나라 중 하나인 스웨덴이 저렇게 아이처럼 좋아하는 신드롬에 빠질 줄이야!
우리나라도 예전처럼 탁구 인기가 높아졌으면 좋겠네요~
몰랐던 정보를 요즘 많이 알아가네요ㅎ
대단하네요. 스웨덴 국민의 틱구 사랑
마티아스 카를슨이 어느날 '팔크'로 나타나 '헐크'^^가 되어버려 의아해 했었는데, 해설자왈 스웨덴은 결혼후 대부분 여성의 성을 따른다고. 서양은 대부분 여성이 남성의 성을 따르는데 스웨덴은 그 반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