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전기차 갈아타니 매출 8배…사업 안 풀리면 바꾸세요
세종=오세중 기자
2021.08.0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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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수출호황을 누리는 대기업들과 달리 일부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대출잔액은 6월말 849조원으로 한 달 사이 6조원 넘게 불어났다.
그러나 빚더미에 짓눌려 생사 기로에 선 중소기업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바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마련한 중소기업 신사업 진출 및 재기 촉진방안이다.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전환 △재도전을 위한 재창업 △위기 기업의 경영안정화 등이 방안의 3대축이다.
중기부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급격한 기업환경 변화에 중소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전환 지원 제도를 개편했다. 기존엔 사업전환 지원범위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경우로 한정됐다. 예컨대 지금까진 내연차 납축전지에서 전기차 리튬이온 전지로 주력 제품을 바꾸는 경우 동일업종에 해당해 사업전환 지원이 불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동일 업종 내 유망 품목으로의 전환이나 사업모델 혁신 등 신사업 진출로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또 사업전환 실시기간을 현행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해 경영활동 전반의 재정비를 위한 충분한 기간도 부여한다. 특히 '신사업 진출 선도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신설해 국민이 참여하는 단계별 심사방식을 통해 매년 신사업 진출 유망기업 20개사를 선정한다. 이들 중소기업은 자금, 기술개발, 투자, 인력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선도기업으로 육성한다.
중기부는 종전과 같은 자금 위주의 지원에서 탈피해 사업전환 준비부터 이행과 후속 지원까지 단계별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를 활용해 사업전환계획 수립을 도와주고, 사업전환계획 승인 기업에 대해서는 자금 외에 판로 개척, R&D(연구·개발) 등도 지원한다. 5년간 최대 100억원(운전자금 5억원)을 저리로 제공하는 사업전환자금은 확대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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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기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966개 중소기업에 4541억원의 사업전환자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사업 전환을 완료한 306개 기업의 매출이 26% 늘고 신규 고용은 15% 증가했다.
일례로 2016~2019년 농기계 제조에서 소형전기차로 사업을 전환한 (주)대풍이브이자동차는 3년 사이 매출액이 12억원에서 95억원으로 8배, 직원 수는 7명에서 43명으로 약 6배 급증했다.
중기부는 사업에 실패한 이들의 재창업도 돕는다. 신용도가 낮아 민간자금을 이용하기 어려운 재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융자 지원이 2017~2020년 2863개사에 4600억원이 투입됐다. 재기지원펀드의 경우 올 4월까지 193개사에 2783억원을 투자했다.
또 창업자의 폐업 등에 대비해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유도하고, 폐업 소상공인을 위해 폐업한 사업자의 보증을 개인보증으로 전환시켜주는 보증 프로그램 '브릿지 보증'도 시작한다. 이 밖에 기업이 워크아웃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유동성 공급, 채무조정, 구조개선계획 수립 등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