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의 꿈은 과학 분야 연구원이기 때문에 직업 체험과 연관시키기가 어려워서 어떻게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나의 취미이자 나의 최종 목표인 베이커리&카페 차리기에 관련된 베이킹을 하기로 했다. 베이킹 주제는 엄마가 마들렌이 먹고 싶다 해서 마들렌으로 하게 되었다.
마들렌을 만들기 위해 버터를 사서 바로 중탕시켰다. 중탕할 때 버터와 물이 섞이면 안 돼서 아주 조심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울 위에 반죽 통을 올려서 영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베이킹의 꽃은 플레이팅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 과정 속 계량하기가 가장 어려우면서 중요하다. 영점을 맞힌 반죽 통에 박력분 100g, 설탕 100g, 베이킹파우더 2g, 소금 2꼬집과 달걀 4개를 넣고 섞어주고 마지막으로 레몬의 향을 내줄 레몬즙을 넣어주는 게 포인트이다. 하지만 반죽을 섞을 때 손으로 섞어서 반죽을 만들게 되면 잘 안 뭉치기도 하지만 아주 많이 힘들다. 그래서 첨단기술인 핸드믹서를 사용하면 아주 쉽게 반죽이 완성된다. 또한 여기서 박력분과 중력분 둘 다 아무렇게나 사용해도 되는지 아는데 사실은 아주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다음은 완성된 반죽을 30분간 휴지시키고 짤 주머니에 넣으면 모든 준비는 끝난다. 마들렌 판에 반죽을 짜기 전에 기름과 밀가루를 뿌려주어야 마들렌을 굽고 떼어낼 때 쉽게 뗄 수 있다. 그 후 적당한 양의 반죽을 짜야지 모양도 예뻐지고, 잘 익고 색도 예쁘게 나온다. 이렇게 마들렌을 짜고 나서 오븐에 잘 굽기만 하면 완성이다.
사실 나는 중3 때 베이킹에 관심이 많아서 마들렌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에서 틀에 짜는 방법과 기포 빼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잘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나랑 같이 만들었던 동생은 처음 짤 주머니를 짜봐서 그런지 아주 엉망진창이었다. 그래서 나는 왼쪽부터 지그재그로 짰다가 마지막 부분을 위로 들어 올리라는 팁을 알려주었다. 알려주니까 곧장 잘하는 동생을 보니 내가 다 뿌듯했고, 완성된 마들렌의 배꼽 모양이 잘 부풀어 올라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잘 만들면 나중에 나의 마지막 목표인 카페를 차리는 것도 끄떡없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마들렌과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피낭 시에를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