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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및 장소: 9.02 수원역 근처 모 호프집
참석자: 김용훈, 박동준, 박선영, 송윤희, 이민동 샘(가나다 순)
(특집 글과, 윤상혁, 안준철 선생님 글을 읽고 모였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로 씁니다.)
이혁규 선생님의 <교육의 역설>에 대한 이야기
-역사교육을 강화한다고 해서 역사 인식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라는 큰 틀의 논지엔 역사교사들도 공감함. 그러나 글에서 언급한 문제들(역사교육 자체의 문제, 일국사 문제, 독재정권과 유착했던 과거 등등)에 대한 역사교사들이 이미 많은 내부 비판과 고민, 성과물도 많은데 그런 측면은 보지 않고 교과 이기주의의 측면만 언급한 것 같아 다소 불편했다.
-글을 읽으며, 사회과 그룹 내의 많은 세부 교과 간 역학관계도 연상되었다.
-역사과 내부에 억울한 분위기가 있다. 우리도 한국사 필수 원치 않았다. 전교조에선 한국사필수를 반대한다, 교총에선 찬성하고.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선 조건부 찬성의 분위기다. 한국사가 필수화되는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합의와 성찰없이 결정되었단 느낌이 들어 이 정책에 부정적이다. 예컨대, 기술과 체육은 안 중요한가?
모임원샘 학교에서 처음으로 퇴학생이 생김. 이에 대한 대화
-그 아이는.. 무단 결석,결과,조퇴가 너무도 많은 아이다.(참고로 그 학교는 실업계 떨어진 애들이 오는 인문계 고등학교. 벗 두 분-그 중 한분은 젋은 남자교사-이 아이에게 맞을까봐 두렵다고 하는 학교.) 교사에게 썅욕하고 대드는 건 기본. 교사의 지도가 전혀 안 되는 아이다. 졸업 생각은 있지만 학교의 규율을 따를 마음이 전혀 없다. 일진들 무리와 섞이며.. 서로 행위가 지지 받으니 고쳐지지 않더라.
선생님들이 너무 많이 지쳐있었다. 교육적으로 그게 최선이 아닌 걸 건 알아도 스스로 저항할 수 있는 면역성이 떨어진 상태다.
-슬프다
-대개 교사가 퇴학을 시킨다고 인식되지만, 아이에게 환경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학생과 얼마나 이야길 해봤냐라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나름 품어주면서도 했는데도 변화가 없다면 환경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애도 어떤 면에선 그걸 선택한 것일 수 있다.
- 선택지를 주는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일종의 협박일 수 있지 않은가.
- 붙들고 있는 게 최선일까. 학교있는 것 자체가 괴로운 아이다. 스스로 나간다고 할 수 없으니 버티고 있는 거다.
-버티는 것도 걔 노력 아닌가.
-나가고 싶은 아인 의사표현을 한다.
-우리가 지 나름대로 버티고 있단 걸 아는 게 어떤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에 아이의 기여와 책임은 없는가? 학교의 문제와 아이의 문제 비율이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둘 다 있을 수 있다.
-지금 그 공간이 아이에게 의미가 없는 공간인건 확실하다
-아이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애랑 말 해봐야 한다. 의미는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
-애를 퇴학시키는 게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치 않다고 하더라도.. 교사들이 걔들 때문에 겪는 환멸과 고통에 대해선 우린 어떻게 봐야하는가? 교육적 가치를 떠나. 교사라는 직업으로서 바라보는 걸 잃진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교사는 직업은 기본적으로 노동자이고 하다. 힘들지만 사명감으로 극한으로 밀고 나가야 하는 건 교사의 노동자성을 무시 하는 것 아닐까?
-뭔가 말하고 싶은데 잘 정리가 안 된다.
-지점이 약간 다른 듯 하다. 교사로서의 소명감을 말할 수 있을 때는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을 때다. 그 선을 넘은 아이는... 물론 그런 아일 감당할 수 있는 소수의 훌륭한 교사는 있겠지. 허나 대부분 학교의 교육과정이나 시스템은 그걸 감당키 힘든 구조다. 그런 걸 내버려 둔 채.. 단순히 교사 개인으로만 소명의식만 이야기한 건 좀 그렇다. 만약 그 학교 공간이 대안학교처럼 특별히 품어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받아줘야겠지만, 일반적 인문계고의 평균적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면? 학생 못지않게 교사도 학교의 동등한 구성원이다. 학생을 보듬어주는 만큼 교사의 상처도 감안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평균적인 교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짚어야한다. 교사들 사이 무기력감이 만연해 있다. 무엇이든 어떤 노력을 해도.. 그런 최선의 노력을 할 만한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 질책한다고 달라질 문제 같진 않다.
-구조의 문제와 개인의 문제를 같이 봐야할 듯싶다. 교사가 할 수 있는 건 해야지. 교사가 할 수 있는 걸 하게 하는 게 뭔지에 대해 봐야한다. 동교관계가 중요하다. 혁신학교에서 동료관계를 중시하는 게 그래서기도.
-어떤 때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드나?
-항상 들지만 일상 속에서 붕괴된다. 또 마음의 여유가 잇을 때 뭐라도 하고 싶게 되더라
-지난주 청교두에서 나눈 이야기가 생각난다. <문제아 홀로코스트>글에서. 그 억울하게 퇴학당한 애들이 돌아온 건 좋다. 하지만 그 이후에 대한 의문이 들더라. 학교의 마인드 자체가 달라져야한다.
환경변화가 필요한 건 좋다. 그러나 퇴학이후의 삶은? 걔들이 대안학교에 가는 것도 아닐테고.. 그런 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 그 아이의 삶의 개선이 전혀 보장되어 있지 않은데 어떡 할건가. 깨어있는 교장이라면 그런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과정과 시스템으로 학교를 대거 뜯어고치겠지. 허나 대개 기존의 입시위주의 틀이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 속에서 그 애들은 당연히 소외될 수밖에 없다.
-실업계고에서도 쫓겨난 애들이 많은데 환경변화가 먹힐까
-사실 실업계고도.. 열악한 그 애들의 상처를 보둠어 주는게 아니라 보다 쎄게 채벌이 이뤄지는 정도일 뿐이다. 직업교육도 현재 쓸모없는 걸 하고 있고. 대안학교나 혁신학교처럼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사들을 교육하고.. 대대적으로 상담하는 등등의 시스템이 필요한데, 운영자들의 마인드가 변하겠는가. 대부분 학교는 변하지 않는다. 절대 학교는 애들에 맞춰주지 않는다. 그냥 공부 잘하는 애들이 오기만 바랄 뿐.
-기본적으로 교사들이 외로움을 느끼고. 자기 혼자 이 모든 걸 직면하고 있다. 어떤 나쁜 정책의 집행을 유보하는 건 동료교사의 힘인데.. 쉽지 않다.
(박선생님 오시고 자연스레 잡담 타임)
아이에게 맞을까봐 걱정하는 교사에게.. 한 교사가 퇴근길 만난 아이가 인사를 하긴 했는데 뭔가 미묘하게 불편해서 이걸 교육시킬까 말까 고민이라고.. 그 고민의 질적 차이에 대해 다들 놀람.ㅎㅎ
-용훈샘이 신혼. 동교(사립)의 부부교사. 담임을 안 맡겼다고. 오! 신혼 즐기라고 담임을 안주는 따뜻한 학교인가? 아니. 불편할까봐 담임을 안맡긴거다. 부부중 한쪽이 담임인데, 다른쪽이 그 반 수업 들어가면.. 뭐 어색하니까.
관리자, 승진문제
-뒷담화 하는 부장교사들을 다루는 팁.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냥 재밌게 놀아라. 그럼 그 부장들은 당신들 눈치를 볼 거다. 자기 뒸담화 할까봐. 뒷담화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하는게 자기 뒷담화 하는 사람들이다.
- 일반 평교사의 목표와 교장 교감의 목표가 틀리다. 그 양반들이 아무리 선의가 있다 한들. 담임, 수업 등을 안하고 공문만 보니, 지도 계통에선 완전히 멀어진다. 교장 교감은 수업을 안 하며. 애들을 대하지 않으니 교육적 감을 완전히 잃는다.
-우리 교장은 평교사 경력이 7년뿐이다. 빨리 부장달고 교육전문직을 거쳐 교장되었음.
-승진제에 대한 제일 현실적 대안이 교육전문직이 교감 교장이 못되게 하는 것이다.
-다만 한 시간씩이라도 몇 반에 걸쳐서 수업을 하게끔 하면 적어도 애들이 보일 것이다. 평교사들이 느끼는 걸 알 수 있고.
-공문처리를 전적으로 그들에게 맡기거나.
- 우리 교장하는 일 많다. 어항청소, 주차장청소, 차빼라고 막말하기 등등..
-트위터에서 너무 구체적으로 학교 욕하지 마라. 어디선가 갑자기 교장이 부르더란다. 사유서 쓰게 했다고. ㅎㄷㄷ
민주주의의 문제
(전에 카페에 올라왔던 것과 비슷한 논지는 생략했음)
-박복선 샘 글에서 자습비를 걷는 건 잘못된 행정의 문제이다. 학생들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게 민주주의의 실패기라는 게 적합한 지적인가? 또 당연 권위주의 남아있다 그런데.. 문제를 우리안의 파시즘담론처럼 교사내면의 권위주의로만 본다. 교사의 권위적인 그런 행동도 딜레마적인 상황에서의 선택일 수 있다. 회의로 비교육적인 선택을 했을 때 우린 어떡해야하나. 우리학교에서 그런 일을 겪었다. 교사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걸 단순히 학생을 못 믿어서 그렇다라고 보는 게 마땅한 것인가란 생각이 든다.
-또 교사가 학급구성원으로서 이야길 하더라도 아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침
-선생님 생각 접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민주주의를 완성태로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민주주의의 경험치가 낮다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시행착오를 겪게 하며 그런 훈련의 경험을 주는 게 교육적일 수 있다. 그러나 학교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또 임지현 교수의 ‘우리 안의 파시즘’론이 나온 게 90년대 중 후반 나온 걸로 기억한다. 최소한 우리나라의 형식적 민주주의가 갖춰지고, 기존 민주주의론으로 설명 못하는 걸 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즉 최소한의 단계는 밟았단 것이다. 그러나 아직 최소한의 인권(염색, 파마잡고 등등..)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우리안의 권위주의 론이 과연 적실성이 있는 담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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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교사가 할 게 없나? 교사는 뭔가. 민주주의가 곧 다수결은 아닌 듯 하다.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할 듯 싶다. 어디까지가 교육적인가? 어디까지 자율권을 줄 것인가?
-자치는 에이부터 제트까지 이론적 교육 없이는 안 됨. 학생들이 회의를 할 때 토론이 오가는 걸 본 적이 없다. 체계적인 교육없이 여러번 해보면 되겠지? 절대 안된다.
우리나라에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실현되었다 하는데, 그런가? 우리가 정말 민주주의를 경험해봤나? 어른들도 애들처럼 자기에게 중요한 문제에만 기를 쓰고 달려들지, 아닌 문제엔 참여 안하지 않나.
-몇가지 생각. 첫째, 민주주의를 비민주적으로 교육 할 수 있나라고 질문할 수 있다. 또 교육은 민주적이어야 하는가?란 질문이 가능하다. 민주주의를 교육하는 건 다들 이의가 없을 듯. 문제는 내용과 형식이다. 사실 민주주의는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다. 내가 보이게 민주주의는 자기 생각을 정립하고 말하는 것이다. 내인권이 네 인권과 만날 때 멈추는 것. 갈등이 벌어질 때 그걸 어떻게 풀어 나갈건가를 생각하고 자치, 동아리 등등으로 교육할 수 있겠다.
박복선 선생이. 애들을 불러서 둘러앉자라고 했을 때 그 의미를 생각해본다. 교사의 민주주의와. 아이-교사 사이의 민주주의가 있다. 양자 모두 필요하고 겹치기도 한다. 자주 조건을 이야기하는데 그 조건은 학교내부의 민주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부분은 교사가 따로 해결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애들과 먼저 시험해 본 교사가 그 싸움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교육에서 민주주의를 해야하는가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수업 설계할 때 그걸 민주적으로 할 수 있을까? 백퍼센트 제로베이스에서의 선택권을 주는 게 가능할까?
-그건 무정부주의 아닌가?
-난 프레네 교육이 떠올랐다
-공교육의 목적은 사회화다
-답은 없다. 이런 논의들이 섞이며 만들어지는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교사 역할 중에. 내가 갖고 싶은 게 연결짓는 능력이다. 달라 보이는 사안을 연결지어 애들의 이야길 끄집어내는 능력이다. 다음으로 갖고 싶은 게 애들에게 솔직히 밝히는 것. 난 민주적이지 않아.. 라고 솔직히 이야기하고, 그 한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난 맨날 이야기하는데?
-나도!
-나도!
-선생님도 저럴 수가 있는데 우리도 이러는 게 당연하구나. 이렇게 주고받는 과정이 중요하다.
1인칭이 중요하다. 우린 3인칭으로 이야기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 가 아니라 ‘선생님’은 이렇게 생각해라고 말한다. 호칭 뒤에 숨는 것이다.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게 아니다.
-연애할 때 ‘오빠가 말이야’하는 것과 똑같다. ㅎ
-교사 특유의 말투가 있다. 가르치는 말투. 반문하는 말투. “이거 맞아~? 아니야~?’ 잠재적인 영향이 괘 있을거다.
-난 진보적인 투의 말을 할 때 마다, 늘 애들에게 “사실 뭐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류의 말을 습관적으로 한다. 변명하고 쉴드치는 것 같다.
-그런 고민하는 사람은 나중에라도 바꿀 것이다. 50대에라도 바꾸는 건 바꾸는 거야.
-난 애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바뀌는 존재야...나도 니들에게 배워.. 같이 배우자.. 라고 말한다. 좋은 것 같다.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게 앞으로의 교사의역할일 것이다. 우리가 수업에서 전하는건 사실 다 책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다만 애들이 안 읽으니까 옮겨주는 것일 뿐. 나도 배우는 게 즐겁고 그걸 나눠야 하는데.. 그걸 가로막는게 입시다.
-엄기호 벗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대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창시절에 기억나는 수업이 있냐고. 다들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나는데, 교사가 너무 재밌어하며 가르치는 눈빛은 기억에 남더란 이야기.
윤상혁 선생님 글
-민주적이지 못하게 하는 부분을 논의하자란 말씀이 우리가 생각하던 면과 통하더라.
-비교육적인 것이 재생산되는 구조가 있다. 누가 시켜서 비교육적인 행동을 하는 게 아니거든. 그런 이야기에 공감이갔다.
영어회화전문강사 문제
-단순히 정규직 교사 대 비정규직 교사의 도식으로 보기엔 문제가 여러모로 복잡하다.
-수년전의 미발추문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근본적으로 국가정책의 잘못 때문에 피해자가 생겼는데, 국가와 싸우지 않고, 교사들 간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구조와 개인, 변혁과 기다림
-십년사이 교육제도가 열몇번이 바뀌었는데, 교사들에게 거의 이야기가 없다. 이런 부분이 우리가 구조와 싸울 방향이 되어야 한다. 또 그것의 피해가 애들에게 가는 경우도 있고 개개인의 심리적인 측면도 있다. 그건 다르게 대처해야한다. 수없이 바뀌는 교육제도와는 싸우되, 직접 애들과 만나는 장면에서의 싸우는 건 좀 구별해야할 듯.
-구조의 문제/ 개인의 문제 가 아니라 스팩트럼 같은 비중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구조와 개인은 서로 관련된다. 개인적으로 애들과 면담할때도 입시체제라는 구조가 작용한다. 개인의 문제를 다룰 때도 구조를 인식해야한다.
-같은 이야기인 듯.
-알아야 되고 모여야 된다. 전적으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지만 겹치는 부분을 봐야한다.
-약간 회의적인 게.. 이렇게 둥그렇게 모이는 게 얼마나 전복적인 의미가 있을지 조금 의문이다. 사실 학교체제에 만족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 교감교장 문제, 입시문제 등. 인식은 많이들 공유한다. 문제는 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끼리 모이는 게 그냥 뒷담화하는 것과 얼마나 다들까. 심하게 말해서 자위는 아닐까란 생각도...
-내가 말하기도 하지만 듣기도 한다. 이야길 하고 나면 남아서 오랬동안 고민을 하게 게 되고 다음의 시도에 영감과 힘을 주기도 한다..
-우리가 여기나 카페에 무력감을 이야기하고.. 털어놓는 것 좋다. 하지만 힐링에 그치는 건 아닌가란 의구심도 든다.
-난 힐링도 좋다. 더 시시껄렁한 모임이 많았으면 한다. 그러다 이렇게 해볼까란 생각도 하게되지.
-만약 우리가 치맥먹는 모임이라면 힐링만으로 충분하지. 그런데 우린 벗 타이틀 내에서 모였다. 벗에서 표방하는 담론이 굉장히 급진적이고 현실변혁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각자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한다. 너무 빨리 얻겠다는 조바심을 내지 말자.
-영화 <안경>에 이런 대사가 있다. 중요한건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것. 기다리고 천천히 가다 보면 언젠간 다가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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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샘~~!!!! 완전 짱이에요!!! 이렇게 정리해 주시다니!!! 읽는데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 음... 너무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 즐겁게 가다보면 또 다른 무언가가 생기겠죠?? ^^ 늘 고민하는 샘 모습에서 많이 배워요! 고마워요!! (근데, 너무 고생하셔서... 우째요! ㅋㅋㅋ 담엔 잡담 더 많이 합시다요!!)
에이. 고민은 뭘요. 고민 많았지요.;;
잡담 많이 했으면 하는 사람 추가.
다음엔 옮겨적을게 없을 정도로 잡담만 해요.ㅎㅎ
정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읽어보니 이거 왠지 구조와 개인의 문제라든지 하는 부분은 당시에는 꽤나 구체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기도 해요. 막판에 술이 좀 올라와서 기억이 없었는데 이런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군요 ㅋㅋ 모임을 꾸려주시고 정리하시고 잡상인 샘 덕분에 도움 받습니다. 감사해요~ 담에 또 뵈어요~
그 때 우리가 술 좀 마셨지요;;;;;
역시 철의 이성의 소유자이십니다! 왜곡과 미화를 찾아볼수가 없군요ㅋ
미화할 껀덕지가....
뭔가 많은 말씀들을 재미있게 하시는 것 같은데, 읽으려니 글이 길고, 노안든 안경이 도와주지는 않고, 박복선샘의 글 전개에 대한 불만은 이해가 가지만, 한편으론 90년대 교육실천담론이 배경에 깔린 박복선샘의 전개가 전달되지않고 이해되지않는구나 하는 느낌도 스치고, 에고... 이걸 친절히 옮기자니 숨이 허덕거리고 ㅎㅎㅎ.. 얼굴뵙고 말씀 나누는 것이 차라리 쉽겠다는... 근데 다음 모임은 언제 하시는지요?
다음달 말에 모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그 때 댓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