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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U-18&15)육성부 원문보기 글쓴이: 명예기자 이상민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이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향해 힘찬 출항에 나선다. [사진=이상민] |
인천 대건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목표는 ‘우승’
확실히 단단해졌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게 눈에 보일 정도다.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의 꿈도 충분히 현실성 있어 보인다.
지난 2008년 창단한 인천 대건고는 그동안 우승과는 유독 거리가 멀었다. 희망적인 부분은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는 있다는 점이다. 2013년 전국체육대회서 준우승, 2014년 금강대기 3위에 입상했으며 올해에는 첫 대회 금석배서 준우승에 입상하며 희망을 봤다. 그밖에 최근에는 인천광역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서 당당히 무실점 전승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여론 또한 대건고의 승승장구를 예상하고 있다. 수비진의 탄탄한 조직력에 공격진의 막강 화력을 더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건고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팀 내에 ‘할 수 있다’는 진한 긍정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올 시즌 인천 대건고의 목표는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다. 이제는 더 이상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팀원 모두가 하나 되어 똘똘 뭉쳐있다. 그 시발점은 바로 이번 안양공고와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대건고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드높은 곳으로의 비상을 서서히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사진=이상민] |
‘안정된 수비진 +화끈한 공격력 +경기 운영 묘’
올해 인천 대건고의 행보를 지켜보기에 앞서 살펴볼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는 안정된 수비진, 둘째는 화끈한 공격력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경기 운영의 묘에 관련된 부분이다.
지난해 인천 대건고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시종일관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앞길을 막았다. 리그 21개팀 중 광양제철고등학교에 이어 2번째로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짠물 수비는 이어질 전망이다. 수비 라인에 큰 변화가 없을뿐더러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짠물 수비와 반대로 지난해 인천 대건고의 득점력은 너무도 빈약했다. 지난 시즌 전체 20경기에서 28득점을 기록한 게 전부다. 지나치게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전술의 단면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엄청난 폭발력을 장착했다. 금석배서 대건고는 무려 24골(7경기)을 뽑아냈다.
경기 운영의 묘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에는 줄곧 4-4-2 전술로 뻔함의 연속이었다고 한다면 올해에는 유동적인 전술 운용의 미를 더했다. 올 시즌 인천 대건고는 경기 상황에 따라 4-4-2, 4-1-4-1, 4-3-3, 4-2-3-1 등 다양한 전술을 꺼내들 준비를 마쳤다.
![]() 인천 대건고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박명수(좌)와 김진야(우)가 대한민국 U-17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K리그 주니어 1라운드 안양공고와의 홈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사진=이명석] |
박명수·김진야 공백…못내 아쉽지만 큰 걱정 없어
인천 대건고는 본의 아니게 핵심 전력 둘을 제외하고 안양공고와의 일전에 나서게 되었다. ‘왼쪽 풀백’ 박명수(3학년)와 ‘우측면 공격수’ 김진야(2학년)가 일본 사닉스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U-17 대표팀에 발탁되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차포를 떼야하는 핸디캡을 안았다.
그러나 큰 걱정은 없는 눈치다. 이미 전체적으로 팀에 균형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이미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서 지난 1월, 부산 전지훈련서 핵심 전력을 제외한 상황,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 등을 스스로 조성하는 등 보다 다양한 전술적 조합을 시험한 바 있다.
박명수의 빈자리는 최 산(2학년)이 메울 전망이다. 최 산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불같은 패기를 자랑하는 자원으로 박명수의 공백을 메울 최상의 카드로 손꼽힌다. 또한 김진야의 빈자리를 메울 카드로는 명성준(2학년), 권순우(2학년), 구본철(1학년) 등이 예상되는 바다.
그밖에 올 시즌 새롭게 팀에 가세한 신입생들도 벤치에 앉아 임 감독의 투입 명령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U-15 광성중학교 출신으로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보유한 정우영(1학년)과 안동중학교 출신의 전천후 공격수 안해성(1학년) 정도가 크게 기대되는 자원이다.
사령탑 부임 첫 해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 대건고의 임중용 신임 감독의 모습. [사진=이상민] |
임중용 감독 “선수들이 즐기면서 하는 게 바람”
어떤 일이든 첫 단추를 잘 꿰어야지만 목표를 향해 기분 좋은 전진을 이어갈 수 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개막전 승리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천 대건고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임중용 감독 역시도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간파하고, 생각하고 있는 눈치다.
임 감독은 “올 시즌 메인 대회라고 말할 수 있는 K리그 주니어 리그가 시작된다. 선수들과 함께 정해놓은 커리큘럼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느낌은 상당히 좋다. 선수들이 너무도 잘 따라주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K리그 주니어는 중부(인천, 안양, 서울, 성남, 고양, 부천, 안산, 강원, 제주, 수원 삼성, 수원FC)와 남부(광주, 전남, 전북, 포항, 울산, 상주, 부산, 경남, 대구, 대전, 충주)로 운영된다. 남부리그에 상대적으로 강팀들이 몰려있어 인천 대건고로서는 호재인 상황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임 감독은 “축구공은 둥근 법이다. 더군다나 고교 축구에서 약팀과 강팀을 분류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힘주어 말한 뒤 “이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도 누차 강조했다.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우리는 항상 우리들의 축구를 하자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즐기는 축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고 여기에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면서 “나는 전적으로 선수들을 믿는다. 지금처럼 상승세의 팀 분위기와 ‘할 수 있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FC안양의 산하 U-18팀인 안양공고는 올해 K리그 주니어 2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사진=내일은 K리거 제공] |
묵묵하게 내실 다진 안양공고, 방심은 절대 금물
오랜 역사와 전통이 깃든 안양공고 축구부는 최윤겸(강원FC 감독), 이영표(KBS 축구 해설위원), 김동진(現 무앙통 유나이티드), 여성해(상주 상무) 등 유명 축구인들을 대거 배출해낸 명문 팀이다. 비록 최근에 들어서는 이러한 행보가 주춤한 상태지만 엄연히 건재한 상태다.
안양공고는 지난해부터 K리그 챌린지(2부) FC안양의 유스팀으로 협약을 맺어, K리그 주니어에 참가했다. 올해로 참가 2년차를 맞은 안양공고는 크게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나름대로 튼튼히 내실을 다지며 새 시즌 힘찬 도약을 꿈꾸며 파이팅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안양공고의 성적은 5승 5무 10패로 전체 21개 팀 중 17위였다. 비록 패배 수는 많았어도 맥없이 무너진 경기는 광주 금호고등학교와의 맞대결(0-5 패)뿐이었다. 그밖에 ‘전통 명가’ 포항제철고등학교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하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했다.
대건고도 결코 방심은 없다는 분위기다. 대건고는 지난해 안양공고와 1-1로 비긴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대건고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임은수(동국대학교)의 부상까지 겹치는 악재 속에 힘든 경기를 펼치다 후반 막판 김진야의 골로 겨우 비겼다.
![]() 안양공고 전력의 핵으로 손꼽히는 김승호의 모습. 김승호는 발재간과 기술을 겸비한 테크닉형 윙어로 손꼽힌다. [사진=내일은 K리거 제공] |
안양공고 ‘경계 1호’ 김승호, 약점은 척추 라인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로 안양공고 역시 파괴력 있는 선수를 몇몇 보유하고 있다. 홈개막전 승리를 목표로 하는 대건고로서는 승리를 일구기 위해서 이들을 막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경계 대상 ‘0순위’는 등번호 14번을 달고 있는 김승호(3학년)다. 주 포지션은 우측면 공격수로서 발재간이 좋고 화려한 기술까지 보유한 전형적인 테크닉형 윙어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18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했고, 대건고와의 맞대결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외에 최병근(3학년)도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최병근은 김승호와는 반대로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돌파형 윙어로서 몸싸움에 특히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부상에서 회복중인 최병근은 부상 회복 경과 및 컨디션에 따라 선발 혹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안양공고의 아킬레스건은 ‘척추 라인’이다. 지난해 구심점이 됐던 이들이 대거 졸업하면서 최전방은 부실하고 중원은 무게감이 덜하며 중앙 수비진도 크나 큰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완전치 못한 수비 조직력이 안양공고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미래의 K리거를 꿈꾸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는 22개팀 K리그 주니어들의 기나 긴 여정이 이번 주말 시작된다. [사진=이상민] |
한편, 인천 UTD기자단은 축구 팬들에게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자 인천 대건고와 안양공고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인천 송도LNG축구장으로 이동하여 어김없이 현장 취재를 진행한다.
◎ 경기 일시 및 장소
- 대회명 : 2015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 A조 1라운드
- 일시 및 장소 : 3월 21일(토) 14시 인천 송도LNG축구장
- 대진 : 인천 대건고 (홈) vs (원정) 경기 안양공고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