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 완공된 오만 왕궁
무스카트 알람 팔래스

오만은 페르시아만의 입구라는 천혜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16세기 초부터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다. 약 150년간 식민 통치를 받다 17세기에 독립한 후 페르시아만 연안을 비롯해 파키스탄과 인도양 잔지바르까지 진출하는 등 중동의 맹주로서 위세를 떨쳤다. 오만이 디즈니 만화로 잘 알려진 신드바드의 고향이 된 것도 이즈음이다. 원래 신드바드는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인도양 건너 동남아·중국으로 이어지는 항해 길에 나서는 선원들을 뜻했다고 한다.
무스카트는 다양함으로 가득 찬 도시다. 무스카트 중심가에 있는 그랜드 모스크는 꼭 들러봐야 할 관광지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그랜드 모스크는 술탄의 왕위 계승 25주년을 기념해 건설됐다. 터키의 블루모스크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랜드모스크는 담백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지녔다. 모스크에는 독특한 모양의 샹들리에와 무려 21t의 페르시안 카펫이 눈길을 끈다. 이 카펫은 무려 600여명의 이란 여성이 4년에 걸쳐 직접 손으로 짰다고 전해진다.
(무트라 수크 앞에 국왕의 요트가 정박해 있는 모습)

그리고 무트라 수크 바닷길을 따라서 쭉 1시간 정도 걸으면 ‘올드무스카트’라는 곳이 나옵니다. 이곳은 개발 전의
무스카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술탄 카부스 국왕의 성이 있는 곳입니다.

술탄 카부스 성은 외부인에게 개방이 안돼기 때문에 성의 외부 모습만 찍을 수 있습니다. 웅장한 성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건축된
모양이 예뻐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그리고 성을 나와서 걸으면서 올드한 무스카트의 정취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전망이 좋은 나칼 요새
바닷가 너머에는 포르투갈이 식민지배를 하던 시절 세워진 나칼(Nakhal) 요새가 우람하게 서 있다. 요새는 지은 지 350년이 됐다고 한다.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다. 요새 아래쪽에 있는 구시가지는 오아시스 끝에 있는 나칼 샘물과 이어진다. 중동의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오만 여행은 눈 닿는 곳마다 볼거리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