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박피디가 둘레길인지 뭐시깽인지 촬영을 한다고 잠깐만 나와달라고
졸라 재끼길래 .. 수월히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가
으이그~~이~!! 매서운 한파에 다시들어가
양말 두개 껴신고 외투하나 더 준비해 곰돌이 푸우마냥 뒤뚱거리고 나섰다.
우암산 쪽으로 몇군데 찍고 돌아서면서 안덕벌 예대쪽으로 나와
그아래 평소 잘 아는 아우네 집에 들러 육쌈과 샤브샤브로 점심을 먹고
이제 그만 올라가' 하는 내 말에도
선생님~! 요 근방 어디 옛날 집들 많고 사당이나 뭐 숲속의 오두막 같은..
그런데 없을까요??
모른다 하고 올려보내려다가 조치원 가기전의 지인이 하는 한과공장 윗쪽의
신전이 생각이나서
눈이와서 길이 미끄러울텐데 괜 찮겠어???
저희는 괜찮은데요.
카메라 든 손들이 얇은 장갑을 꼈어도 시린가 보아
미끄러지지않는 방수 손장갑 한타레 사서 나누어 주고는
조치원 곁의 "0000한과 공장 바로 위에 있는
산 정상에 눈쌓인 신전에 관리인으로 있는 000 식품
대표님의 안내로 올라가,
그들은 촬영속에 삽입할 여러가지 배경과 그들만의 장면들을 촬영하느라 정신 없는 동안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43C42569F04242C)
나는 눈 풍경속에 서있는 2016년 1월 하얀 눈속에 나를 세워놓고
이날의나를 나중에 볼수있는 사진을 찍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85B40569EFE0F1F)
같이간 일행들은 이상한 곳만 찍고...나는 내가불러 함께간
안국장 한놈만 붙잡고 사진삼매경에만 빠져있엇디.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DD445569EFE4A01)
작년애 담그어둔 여러가지 장아찌와 몇가지 산채우림해 놓은 독옆에
된장 고추장 항아리도 실하게 많다,(대부분 내가 소실하지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C4144569F04781B)
앞선사사람 올라가던지 말던지.. 헐/덕 헐떡 쫓아가면서도
눈 많이 얹혀진 나무들은 가만두지않고 안아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2953D569F04D31C)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2423F569F051207)
ㅎㅎ. 여긴 사람발자욱 하나도 없는 신세계...
촬영하는 이들은 이런건 반눈에도 안차는거 마냥 묘한 장소만 찍는다.
그 곳에 오직 나하나만의 발자욱을 조심스레 찍어놓고는
안국장더러 가까이 오지말고 멀~리서 찍어달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F4C44569F054F18)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눈 밭에 누운김에 이름을 써 보려는데 손가락이 얼어서 엑구~~ 희미하네요.ㅋㅋ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에구 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22C3F569EF13913)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5C23F569EFFBB0D)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F9040569EFADC25)
나무가 이고있는 눈이 탐스러워 나도 한덩이 빼앗아 이고..
'5670 아름다운 동행 '마녀들 ~~ 쁘~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47D3F569EFA0730)
몇일후 전라도쪽 지인들 오라온다길래 겨울 군불 감들이랑
실내 온도 등을 점검해 보며 쥔장 에게 여쭈었더니 언제라도 와 주기만 하면 좋으시단다,
시내와 그리 머지 않은 곳이라 날 좋은 날은 시내가 훤~~ 히 내려다 보이는 곳..
그리고 한과와 막걸리...
ㅎㅎ 직접 채꿀하시는 토종 벌꿀까지 한 아름 안겨 보낼테니 언제라도 환영한단다.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DFB40569EF9AD28)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57D3F569EFCE334)
대청위에 올라와 아랠 내려다 보니 무슨 배경을 찍는다고 저 모양들인지...
에고~~!나는 영화고 사진이고 취미없음이니 더 늙기전에 오늘의 내 모습이나 부지런히 찍어둘수 밖에.....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90B40569EF8FE2E)
바로 이곳..
봄 때면 이곳에 손님들이 단체로 와서 숙식도 하고 간다
처마끝에 메주 달아매 놓고
봄이면 그 메주로 씨간장 섞어 간장도 담고
몇년전에 담근 된장찌게끓여 손님 접대도 하니 여름날 청주로 날 찾는 이들이 있으면
조건없이 여기다 데려다 놓고 나는 내 할일 하러 다닌다.ㅎ
몇년전 남원 소리쟁이들 한50 여명 여기와서 보름간 집중 공부 하고 간적도 있지..
물론 이것저것 간식해 주랴 밥해대랴~1 일 못 보랴~!!
나만 죽을 맛이지만 그맛에 사는게 인생의 낙이니...ㅎㅎㅎ
그리고 여기주인 아짐씨... 얼마나 친절하고 정이 많은지 오는사람이면 뭐든지 못 주어 안달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24042569EF8AB01)
내려 오는데
천하대장군..
지하 여장군.. 나란히 선 꼴 내가 또 못보지...
ㅎㅎ
사이에 서서
장승 사랑을 탐내자 여장군 짐짓 화 나셨을까 싶어 살며시 위로도 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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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7735343569EF83421)
성전 돌아서니 봉수대...
옛날엔 급한 나라일이 생기면 이곳에 불을피워올려 알렸다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31740569EF3CE0B)
봉수에 앞에 보이는 성전 마당에 꽃혀있던 태극기가 보인다.
얼른 그곳으로 가
카메라 엥글 맞추고... 두손 번쩍 올려 대한민국 만세다~~1
"우리 5670 아름다운 동행' 만만세다~~!" ㅎㅎㅎ
우리 안국장 인상이 찌뿌러져 있다.
'아! 이제 고만좀 찍고 내려가유~~!!'
'알았어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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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631253E569EF29217)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7ED3E569EF29510)
젖은 옷을 함께간 일행한테 입혀두고 난 그놈 잠바를 바꿔입고 지나가다가
크리스마스트리모양생의눈송이가 소복히 쌓여있는 모습을보고
우선 내려 폼한번 잡고...
얼릉 찍어!!!
그러고서도 한참을 이렇게 눈 위에서 강아지 흉네를 내며 홀로 놀았다.
박피디가 내려와 내 꼴을 보더니 뒤로 뒤집어 진다.
나이를 다 어디로 먹었냐?며 놀린다.
첫댓글 모모는 철부지 ~ 봉쟈는 철부지 ~ 암튼 눈내리는 좋은곳에 사는게 부럽그만 ㅎ~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저눈을 노바당 맞으며 모모처럼 사랑에 정점에 닿길 생각해 봐도...
모모는 그냥 철부지...세상을 무지개 빛으로만 보는 어리석은 모모... 같지요.ㅎ
눈이 펑펑 내려 얼마나 좋았을까요?
내가 사는 이곳은 겨울에 한 번 정도.
멋지고 부러워요.
충청도 청주 이쪽으로는 눈이 참 많이 내리는곳이에요.
감성적으로 보면 좋을지 몰라도 정작 눈내려 얼어버린 도로를 살얼음걷듯이 살살거리며 걸을때..
녹아 내려 질척거릴때... 모든건 양면성이 분명히 있지요.ㅎ
눈속에 백설공주가 웃고있네 일곱 난장이는 어디로 가고 웃는 얼굴에 눈꽃이 피었습니다 ㅎㅎ손이 추워서 빨개졌어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활짝 웃는 그대는 스타 ☆ 설경 구경 잘하고 갑니데이~^^
이곱난장이 내 뒤에 숨어있는데??? 원체 거구다 보니 안보이나보넹~!ㅎㅎ
아무리 그래도 백설공주는 너무했다.
백설공주 벌떡 일어날 말이지... 어디 근처도 못같구먼.....ㅎㅎ
봉자친구 혼자신났어요
네~~!
신났어요. 딍굴고 뛰고...ㅎㅎ
좋아요, 옆에 하나만 더 보탰으면 좋았겠다는...
이박사님은 항상 짧은 댓글에 실눈뜨는 웃음.. 그리고 진한 버터 내음이 나는 글을 자주 주시네요.
세상은 이박사님처럼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아니눈이 엄청많이도왔군요???
서울은 눈같이생긴것 보질못햇소만 ~!!!
눈이온날은 아이된다지요 눈은 동심을 자극하나봅니다!!
추운눈위에서 동심으로즐기는모습이 천상이군요 ㅎㅎ
건,안,하고 즐거운소식늘보내주세요 ㅎㅎ 수고하셨소이다 ㅎㅎ
ㅎ~ 선배님 동안 안녕하셧지요.
저쪽에서 못 보고 예서 보니 더욱 반갑구 좋습니다.
앞으로 자주 말방에서 만날수 있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까만 모자에 빨간 핸드백이 눈오는날 잘 어울리는 여인....조치원 근처 이런 풍경을 지닌 곳이 있다니?
구경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ㅎ... 빨간 모자에 까만 핸드백도 있답니다.ㅎㅎㅎ
조치원 근처 야산쪽에는 숨겨진 곳들이 종종있지요. 먹거리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구요.
그런데 야산 안으로 쭈~`욱 들어가야 있는곳들이라서 입소문으로만 번지는 곳이지요.
밤많이 깊어 오늘이 내일.. 아니 또 오늘이 되는 시간 고운 밤 되세요.
충청도에 눈이 만이온건 알았지만
눈속의 봉자님 멋집니다.
저는 카메라 촛점을 제 얼굴에맞추어 놓아 멋지진 않지요 하루지나면 내일이 될 인생들 어룩..
이년전엔... 십년전엔....그러면 노는 거지요.ㅎ
캬~사진보고 설명글 읽고 한편의 멋진 드라마를 본 느낌입니다.
설국나라 공주님 같으세요..ㅎㅎㅎ
그대가 즐거워 하니 말방 모두가 덩달아 행복해 하는군요.................편한밤 되세요..늦게 들려 갑니다..
정말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요.
맑은 오후 맞으세요,
좋았어요 우리도 낼 모레 양떼목장 가면 저런 장면처럼 찍어 봐야징 ~
근데 여벌옷을 꼭 준비해야 할것 같지요? 눈에 젖으면 손 시렵고 얼어 버릴까봐서....
장독대도 아름답고 눈사태장면도 재미나고 하여간 즐거웠던 시간이 느껴집니다.
어서어서 눈 많이 내린 목장 구경 할 날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우리도 찍어와 올릴께요.
딍국고 하여도 여벌옷은 안가져 가도 되실듯.. 눈위에저 저처럼 딍구시려변 갖고가야 하구요.ㅎㅎ
가까우면 저도 양떼목장가서 양떼 우리속에 섞여 막뛰고 싶은데....
길이 천리라 마음뿐이네요.ㅎ
표정 항상 좋습니다
폼은 또 더 좋고..^0^*//
바라보고있음 함께 즐거워집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