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에 가장 주목할 작품은 [조커]란 것은 분명하네요(물론, [겨울왕국 2]와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더 스카이워커]도 있지만요.] 2주 연속 1위 뒤에 [말레피센트 2]에게 1위 같은 2위로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조커]를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개봉 4주차까지의 누적수익은 약 2억 7,700만 달러로 북미 박스오피스 R등급 영화 중에서는 흥행 수익 톱 10에 진입하기도 했는데요.(북미수익 기준).
일단 [조커]가 톱10에 진입하면서 제친 작품들이 바로 [행오버 2]와 [행오버]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조커]를 연출했던 토드 필립스 감독의 대표작들이기도 하죠. 19금 코미디로 박스오피스의 새로운 역사를 썼던 그였는데, 이번에는 19금 범죄 드라마로, 그것도 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을 19금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입니다. 흥행성적으로만 본다면 장르불문 19금의 장인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흥행의 불꽃이 꺼지지 않고 있고, 할로윈 주간에도 분명히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조커]는 R 등급 영화 최초로 월드와이드 수익 10억 달러 돌파 작품이 될 것이라는 점인데요. 지금까지는 7억 달러를 넘긴 [데드풀], [데드풀 2] 시리즈가 월드와이드 최고 수익을 올린 R 등급 작품들이었는데, [조커]가 이번 주 월드와이드 수익 8억 4,9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월드와이드 수익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올린 R등급 작품이 되었습니다. 어쨌든간에 [조커]는 DC에게 완벽하게 마블을 이긴 첫 번째 작품이지 않을까 싶네요 (MCU 시대 도래 이후 말이죠)
2위(▼1) Maleficent: Mistress of Evil (디즈니)
말레피센트 2 2019.10.17 국내개봉
주말수익 - $18,537,000 (수익증감률 -50%)
누적수익 - $65,412,158
해외수익 - $118,119,158
상영관수 - 3,790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85,000,000
-[조커]를 끌어내리고, 정상에 오른 박스오피스의 새로운 악인 '말레피센트'.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 2]는 이번 주에도 [조커]와 치열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두 작품의 싸움은 매일매일이 치열했고, 근소한 차이로 [말레피센트 2]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줄 알았지만, 결국은 1위자릴 내주고 말았네요.
다만 2주 연속 1위를 차지할 뻔 했던 성적표를 받은 것은 떼놓고 보더라도 주연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로서는 [바이 더 씨, 2015]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난 작품이었음에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의 성적이 기대보다는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전만 해도 1편이 북미에서만 2억 4천만 달러, 해외에서는 5억 1,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약 7억 6천만 달러에 육박한 수익을 올렸기에 속편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도 했으니까요. 게다가 최근 디즈니가 선보였던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프로젝트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었고요.
현재 개봉 2주차까지의 누적수익은 약 6,51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올 상반기에 개봉했던 팀 버튼 감독의 [덤보]와 비교해도 [덤보]의 동기간 누적수익인 7,626만 달러 보다도 낮은 성적이기는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주에 개봉한 신작 3편이 박스오피스에서 큰 영향을 줄 만큼의 작품들이 아니었던 지라, 흥행에서 어느 정도 이점을 본 것도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하네요. 지금 이런 흐름이라면, 북미수익 1억 달러를 간신히 넘기는 정도로 북미에서는 장사를 내릴 것으로 보이고, 모자른 수익은 해외에서 충당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이네요.
3위(▲1) The Addams Family (UA)
아담스 패밀리 2019.11.07 국내개봉
주말수익 - $11,705,007 (수익증감률 -27%)
누적수익 - $72,800,705
해외수익 - $$11,200,000
상영관수 - 4,102개 (-)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40,000,000
-[아담스 패밀리]의 돌풍도 눈여겨볼 만한 것 같습니다. 디즈니가 독주하고 있고, 그 뒤를 유니버셜이 따라가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서 힘을 좀 낸 작품이 나왔으니까요. MGM의 계열사로 올해부터 배급을 시작한 UA는 2019년 애니메이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Missng Link, 2019]를 시작으로 [더 허슬], [북 스마트], [사탄의 인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북미 관객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요. 가장 늦게 배급한 [아담스 패밀리]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네요. 3주차까지의 누적수익은 약 7,300만 달러로 해외수익을 제외하더라도 북미에서만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정도는 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속편 제작도 발 빠르게 발표한 것도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네요.
4위(▼1) Zombieland: Double Tap (소니)
좀비랜드: 더블 탭 2019.11월 국내개봉
주말수익 - $11,600,000 (수익증감률 -58%)
누적수익 - $47,000,273
해외수익 - $16,600,000
상영관수 - 3,468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42,000,000
-지난주 박스오피스 3위로 등장했던 [좀비랜드: 더블 탭]이 이번 주 4위를 차지했습니다. 신작들이 계속 개봉하고는 있지만, 1, 2위 작품들은 순위 변동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는데, 3, 4위 작품들까지 그러다 보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살펴보는 것이 재밌지는 않네요.
전체적으로 봐도 중하위권에서는 순위 변동이 꽤 있었고, 신작들도 대거 진입했지만, 꼭대기에 있는 상위권 작품 네 편은 자기 자리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 듯싶습니다. 물론 소소한 자리 바꾸기는 있었지만요. 10년 만에 돌아온 속편 [좀비랜드: 더블 탭]은 일단 원작 팬들에게는 즐거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안겨주면서 작품의 이름값은 했다고 보이네요. 물론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이름값에 비교하면 좀 아쉽기는 하지만요.
소니 픽쳐스는 1월에 개봉했던 [이스케이프 룸, 2019]의 깜짝 흥행으로 기대를 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도 못 하면서 종영하는 아픔도 겪기는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힘을 내주어서 2019년에만 1억 달러 돌파하는 작품이 두 편이 나오기는 했네요. 그렇지만 바로 이어 개봉한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섬의 비밀]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상황에서 [좀비랜드: 더블 탭]이 그래도 꺾인 기운을 다시 끌어올리는 모양새가 되는 중이긴 한데요. 이 기운이 [미녀 삼총사],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쥬만지: 넥스트 레벨], [작은 아씨들]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5위(N) Countdown (STX)
주말수익 - $9,009,000 (-)
누적수익 - $9,009,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2,67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6,500,000
-누가 봐도 할로윈에 맞추는 이벤트성 영화라는 것은 알 수 있는 작품인 [카운트다운]이 이번 주 5위로 등장했습니다. 사람이 언제 죽는지를 알려주는 앱을 다운받은 젊은 간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 [카운트다운]은 저스틴 덱 감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한데요,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일단 신인급들로 이뤄져 있는 점에서는 다소 흥행에서는 약점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 약점들을 극복하는 것이 공포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죠. 물론 그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기발함과 재미, 혹은 무서움이 동반되어야 하지만요. 결과적으로 [카운트다운]은 그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 평점이야 그렇다 쳐도, 관객 평점도 나쁘네요. 다행스러운 것은 저렴한 제작비라는 것인데요. 이미 주말 3일 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제작비를 넘겼으니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6위(N) Black And Blue (소니)
주말수익 - $8,325,000 (-)
누적수익 - $8,325,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2,062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2,000,000
-배우들과는 달리 감독들이 한 해에만 두 편의 연출작을 개봉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기는 하죠. 디온 테일러 감독은 지난 5월 3일(북미 기준)에 개봉했던 [인트루더]를 선보이면서 박스오피스 2위로 등장해, 약 3,500만 달러의 북미수익을 기록하기도 했었는데요. 약 5개월 만에 또 한 편의 작품을 들고 왔습니다.
지난 작품이 공포 스릴러물이었다면, 이번에는 범죄 액션 드라마 장르인 [블랙 앤 블루]로 말이죠. 나오미 해리스, 타이리스 깁슨 주연의 [블랙 앤 블루]는 사무엘 L. 잭슨과 도미닉 쿠퍼 주연의 스릴러 영화 [리저너블 다우트, 2014]의 각본을 썼던 피터 A. 다울링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는데요. 동료 경찰의 부정을 목격한 신입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디온 테일러 감독의 전작인 [인트루더]보다는 나은 편이기는 하지만, 혹평이 조금 더 많은 작품이랄까요. 무난한 영화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객들을 끌어당길만한 요소가 많은 작품은 아닌지라, 박스오피스에서도 애매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이네요.
7위(▼2) Gemini Man (파라마운트)
제미니 맨 2019.10.9 국내개봉
주말수익 - $4,000,000 (수익증감률 -52%)
누적수익 - $43,342,413
해외수익 - $104,900,000
상영관수 - 3,008개 (-634)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138,000,000
-[알라딘]만 봤을 때는 윌 스미스에게 또 다시 전성기가 찾아오나 싶었는데, 이리 쉽게 빠르게 그 상승세가 꺾일 줄은 몰랐으며, [알라딘]의 흥행요소에 윌 스미스 지분이 그렇게 많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안 감독, 윌 스미스, 클라이브 오웬 정도의 이름값이면, 북미에서 이 정도 수익 올리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아무리 영화가 별로라고는 해도 [제미니 맨]이 북미 시장에서 이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네요.
파라마운트 입장에서는 이제 오직 무조건 다음 주에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 모든 것을 걸고 가야하는 입장인데요. 파라마운트 입장에서는 [제미니 맨]이 '다크 페이트'였네요.
8위(▲7) The Lighthouse (A24)
주말수익 - $3,080,782 (수익증감률 +620%)
누적수익 - $3,661,269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586개 (+578)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
-2017년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공포 영화 [더 위치, 2017]를 만든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신작 [더 라이트하우스]가 개봉 2주 차에 톱10으로 진입했습니다. [미드소마], [유전], [미드 90] 등을 배급했던 A24의 배급 작품이기도 합니다. A24가 배급하는 작품이기에 아무래도 팬심이 더해지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긴 한데요.
[더 라이트하우스]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개성 있고 특별한 공포 스릴러 영화로 1890년대 뉴잉글랜드를 배경으로 두 등대지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 역시 전 세계 수많은 영화제에 초청받고, 많은 부문 후보에 오르고 수상도 했습니다. 윌렘 데포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고 있고요.
9위(N) The Current War: Director's Cut (101 Studios)
커런트 워 2019.08.22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730,200 (-)
누적수익 - $2,730,200
해외수익 - $4,821,494
상영관수 - 1,022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30,000,000
-국내에서는 지난 8월 22일에 개봉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영화 [커런트 워]가 이번 주 9위로 박스오피스에 등장했습니다. 이 작품은 2017년에 개봉 예정이었던 작품이었지만, 원래 배급사였던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수장인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으로 인해 웨인스타인 컴퍼니가 존폐 위기가 오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결국은 웨인스타인 컴퍼니가 부도가 나면서 이 작품의 판권은 다른 회사로 팔려 가게 되었죠. 개봉 여부 자체가 불투명했던 이 작품은 지난 4월 북미 배급사가 결정되고, 인제야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사이 추가적인 장면이 더해지고 재촬영을 했고, 결국 '디렉터스 컷'이라는 부제를 달고 개봉하게 되었지만, 성적도, 평가도 그 어떤 것도 회복할 수 없게 되었네요. 2017년에 개봉했더라면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첫댓글 첫번째 댓글
언제나 좋은영화글 감사합니다
월요일힘들지만 이글보고 힘냅니다
아담스페밀리는 아에 내용을모르는데 아이들과 보러가면 어떨까요??
극장에서 조커 두 번 봤습니다.
조커는 이거 최소 2달은 순위권 들겠네요 ㅋㅋ
그나저나 커런트워는 내용이 별로인가요? 꼭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질 않아 못봐서
북미시장 기생충 성적은 어떤가요? 이번 주엔 10위 안에 이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소식이 없네요.
개봉관수가 아직은 33개로 너무 적어서... 그래도 12위입니다. 위아래순위가 마무리하는 영화들이긴 하지만 개봉관이 네자리수 인걸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죠.
@-불꽃남자 스프리- 아쉽네요. 10위 입성 기대하고 있었는데, 친절한 확인 및 답글 감사합니다
다크페이트가 평범하다던데
어떨지 그래도 기대가 되네요
너무 피시와 페미니즘으로 도배만 안되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