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카트 비마흐 싱크홀(Bimmah Sinkhole)
세월과 바람이 만든 계곡과 싱크홀
하늘에서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생긴 구덩이에 바닷물이 들어와 생긴 싱크홀
하자르 산맥
오만의 등뼈를 이루는 하자르 산맥은 길이가 무려 500㎞에 달한다.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어찌 보면 황량하고 삭막하지만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광은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다. 사막과 푸른 오아시스를 넘으면 수천 년의 세월과 바람이 만든 계곡(와디)에 이른다. ‘와디’는 아랍어로 마른 계곡을 뜻한다.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물길이 흐르지만, 평상시에는 거칠고 메마른 바위투성이의 건천(乾川)이다.
하지만 지금은 계곡 사이로 물이 넉넉히 흐른다. 여름에는 거의 건천이지만 가을, 겨울에는 물이 흐른다고 한다. 와디 곳곳에 자리를 잡고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삼삼오오 모여 물놀이를 하거나 양꼬치를 구워먹는 모습이 정겹다. 오만은 중동 국가답지 않게 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문명을 이뤘던 나라다.
오만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색적인 풍경은 에메랄드빛 바닷물을 품은 싱크홀이다. 싱크홀은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돼 생긴 일종의 웅덩이다. 대개 싱크홀이 생긴 지역은 흙더미가 내려앉아 푹 파인 웅덩이에 불과하지만 오만의 싱크홀은 ‘우연하게 생긴 자연의 경이’라는 표현이 딱
어맞는 곳이다. 계단을 타고 천천히 내려가 물가에 닿으면 황홀한 물빛이 경탄을 자아낸다. 자연재해를 보기 드문 관광지로 바꿔버린 오만인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오만의 지층이 약해서인지 이곳뿐 아니라 오만 곳곳에 싱크홀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싱크홀을 지나 사막지대를 건너면 어느덧 바다가 펼쳐진다. 동남부 해안 지역인 퀴리얏(Quriyyat)과 디밥(Dibab) 사이 바닷가다. 오만이라고 해서 바다가 남다를 리 없지만 거친 바위산과 사막만 보다가 갑자기 탁 트인 바다를 보니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어촌 풍경은 어디나 비슷하다. 접안 시설이 없다보니 모래톱에 배를 대고 생선을 내리는 어부와 왁자지껄한 풍경은, 오만 특유의 복색만 빼면 우리 어촌과 그리 다르지 않다.
*싱크홀*
무스카트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빔마흐 싱크홀’이 있습니다. 예전에 거대 운석이 떨어져서 생긴 구덩이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생긴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나는 놀거리를 제공하는 장소입니다.
수영은 물론 닥터피쉬로 재미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져 생긴 전설의 싱크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