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라는 데는 살기 좋은 곳이 많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영주동
동아아파트 부근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풍광이 좋다.
아파트 거실에 앉으면 태종대에서 해운대 달맞이 까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정수, 자네가 말한 것 같이 오륙도를 지나 부산항에 드나드는 연락선, 화물선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지.
저녁에 전기불이 들어오면 부산역 부근 시가지와 부산항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저녁 먹고 시간이 나면 10분정도 걸어 내려가면
국제시장, 광복동, 남포동, 조금 더 가면 자갈치.
먹거리, 입을거리 아쉬울 게 없고
극장, 영화의 거리 피프광장, 용두산공원.
심심하면 헤매던 정든 거리들이다.
바로 뒤에는 그 이름도 유명한 민주공원,
정부가 80억원을 들여 만든 시설물이 있고
대청공원에서는 새벽 6시30분에 매일 1백여명이 모여 체조를 한다.
대청공원에서 엄광산 구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에는 등산로가 잘 개발돼 있고,
1시간, 2시간, 3시간, 한나절, 마음대로 코스를 선택할 수 있지.
대청공원 벗꽃은 대단하다. 진해 군항제 저리 가라다.
홑꽃이 피고 나면 겹꽃이 피고, 사쿠라 지고나면 연이어 다른 꽃들이 핀다.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나뭇잎의 땟깔이 다르다.
부산은 먹거리도 좋다.
김해평야에서 나는 각종 야채,
철마다 바뀌는 해산물, 늘 새롭지.
물론, 부산에 사는 우리 친구들도 좋고...
해수, 규식이, 도식이, 희두...
건강하겠지, 안부 전해라!
정미형님에게도 문안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