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올 초 겨울인가? 여의나루님이 대장이시고, 카멜레온외 여럿이 회원인 등산모임에
여유님도 함 같이하면 안되겠냐는 제의를 받고
그 때는 어머님 병간호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때라 선뜻 대답을 못하고 간간히 그 모임의 행적만 전해듣고
부러워했다가 어머님 가시고 난 후 두어번 화산회를 따라갔다가 이젠 아예 발을 내디디고 말았는데
지난 번 대장님이 다음 주는 "서해안으로 조개구이 먹으러 가자"는 말에 솔깃해 어제 또 따라나섰다.
15인승 봉고차에 12회원이 탑승을 해서 룰루랄라 조개 먹으러 서해로!~~ 고!~고우!~
도착한 곳이 을왕리 해수욕장
내 처음으로 서해 쪽의 해수욕장이라!~~
계절이 계절인지라 인적은 드물고 썰렁했지만 고단하고 찌든 생활속에서 확 트인 바다를 접하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후련했다.
조개구이 먹을 시간은 이르고 주변의 바닷가 산책이라도 하고나서 밥을 먹어야하지 않겠나? 해서
바람은 불고 추운 날씨에 주변을 삼삼오오 짝을 이뤄 걸었다
난 원래가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해서 아무도 나에게 관심도 없는 걸
풀피리에게 카메라 건네주고 한장 박아뒀다!~ 그런데 아무렇게나 그냥 눌러놔서 내 인물이 없어져 버렸다!~ㅎ
달빛뜨락도 지 혼자 카메라 들이대느라 저 물새있는 곳까지 무작정 가긴 가던데 난 그럴 용기는 읎고
줌으로 땡겨 뭘 찍나? 하고 봤다.
물이 빠져 허허로이 멀리 바닷물은 있는데 갯뻘에 하나도 빠지지않고 신발이 멀쩡하기만하게 서 있는 달빛뜨락.
요건 달빛뜨락이 찍어준 것!~
이 것 찍을 때 쯤, 다른 사람덜은 춥다고 난리더만 난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춥긴 뭐가 춥다고!~
요건 조개구이와 새우구이를 먹고 후식으로 먹은 해물 칼국수에 흠뻑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배부르게 먹은 다음
내 몸을 추스리기 위하여 바닷가를 다시 한번 산책 나갔을 때 청맹님이 찍어준 것!
그런데 사진쟁이 풀피리나 달빛이 성의없이 막 찍어준 것 보담 요게 낫네!~ 내 맘엔!~~ㅋㅋㅋㅋ
답례로 내가 청맹님 찍어드렸시유!~~~ㅎㅎㅎㅎ
배부르다고 모두 난리이고, 밥 먹었으니 이제 집으로 갈 일만 남았는데
그래도 바닷가 한 번 더 보구 가자고 졸라 어디에선가 차에서 내려 한바탕 쑈를 했시요...
걍 그냥 바닷가였어요!~ 바다가 얼마나 그리웠시믄!~~
카멜레온과 집사님, 바닷가까지 내려오도 못하고 저렇게 위에서 아래까지 내려간 우리들 보고 부러워하던데
카메라 렌즈 맞추니 워딜 저리 보는겨? 둘다 머릴 긁적이며~ 어디가 가려워졌나? 갑자기?
저 건너로 송도 신도시가 보이고 인천 국제공항 있는 데라더군요...
바야흐로 버스는 달려 하늘공원!~~
지난 번, 고작 2주 좀 지났건만 그 때 몽우리 조금 생겼더니 지금은 코스모스가 만개를 했구만요..
억새밭에 들어가는 초입!~ 석양에 빛나는 억새의 향연이 정말 장관이었는데
내가 표현하는 한계때문에!~~ 아마도 풀피리님이나 달빛님의 걸작을 또 만나보실 수도 있을거예요... 기대하세요.
인증샷이 필요하다고 찍으시랬더니 열두분 중에 달랑 다섯 분만!~~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스치는 소리!~~ 지금 여기까지 쏴아~하게 몰려옵니다.
풀피리님이 하라는 대로 석양을 바라보고 찍어봤시요.... 괜찮네?
요건 더 큰 기대를 안고 찍었건만 이상하네요.....
그런데 조개구이를 먹느라 정신이 없어가지고 난 한장도 사진을 못찍어 그게 많이 아쉽습니다..
그 곳의 해물 칼국수 정말 또 엄청 맛나던데요...
다음부터는 미리미리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던지 해야지 원!~~
암튼간에 여의나루 대장님의 배려로 맛난 여행 잘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가셨던 남자분 여섯, 여자 여섯, 모두가 사진에 안잡혀 그게 또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첫댓글 멋진 풍경 더 멋진 여유님 모습...... 잘보고 갑니다
여유님 그러는거 아녀~ 뜨락언니랑 내가 찍어줄때는 헤벌쩍~ 아무렇게나 서 있고
청맹님이 찍어줄때는 그렇게 다리 꽈가지고 요염 떨면서 우리더러 아무렇게나 찍었다고 궁시렁 대고 나참~ 흥!!! ㅎㅎㅎㅎ
아!? 그렁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고 내 사진은 워뗜거같어 잘찍고있는겨? 그런말은 안해주구!~~~~~
ㅋㅋ 청맹님이 찍어줄때 다리 꽈가지고 요염 떨었다 해서 다시 올라가서 봤네그랴.....ㅋㅋㅋ
그래놓고 아무렇게나 찍었다고 궁시렁대? 유니같으믄 군밤한대 줬을낀데........ㅍㅎㅎㅎ
뭘 꽜다구!!~~ 괜히 다소곳하게 서 있기만 하구만!~~ 살짝 웃어서 그렇징!~~~~~~~~~~~~
맞아요..요염 떠ㅡㄹ고 ㅎㅎㅎ 내도 유니님 처럼 다시올라가서 사진 다시 봤네요..
이나저나 언제나 화산회에 합류를 해보나.....
이젠 여유님이 여유가 생겨서리....ㅋㅋㅋ
전주 공기마을에나 한번들 내려오시구랴.... 하루코스가 충분한데.....
전주 공기마을이 겨울에도 괜찮유?
여유님은 가만 있으면 제 나이다 들어 보이는데
활짝 웃으면 10대 소녀같어
20년뒤엔 흰머리소녀 되겠시유~
바닷가 사진은 여유님이 잘 찍은게 아니라
달빛뜨락 뒷 모습땜에 바다가 살아난다 ㅎㅎㅎㅎ
카멜이랑 조집사님 인물사진 대박~
정말 자연스럽고 잼있넹~
사진 진짜 잘 찍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멜님이랑 집사님 사진보고 배꼽 빠지는줄 알았어요..
표정이 둘다 쥑인다~~~ㅎㅎㅎㅎㅎ
누가 찍었던 여유님의 활짝 미소는 보는이로 하여금 행복한 미소를 짖게 합니다.
공감백배~^^
여유가 디카 새로 사더니 사진도 잘 박고 이야기도 주저블 거리고 더 잘하네 .재미있게 잘 봤다,
가을 나들이 잘 하고 오셨네요...상암동의 하늘공원도 거쳐 온건가요?
사진때문에 설왕설래하는데 5번째 사진의 뒷모습이 달빛뜨락님 이라는 얘기죠?ㅎㅎㅎ 뒤태는 별론데...ㅋㅋㅋ
여유님의 미소는 언제봐도 여유롭네요.. 그 미소 영원하시길....,!
추워서 남자 봉사자분 웃옷빌려 입어서 그렇지 앞태 뒷태 쥑여유~ㅎㅎㅎㅎ
참 진짜 민낮 얼굴뵘 주름팍팍 ~~엄청 잘생기지도 않고 볼것도 없는 아줌만인데..사진빨 특히 요염 떨며 파안 대소하며 찍는 미소뛴 얼굴은 왜이리 이쁜건지...처음봄 새내기 회원님들은 모르고 홀딱 반하겠소...ㅎㅎ 빗자루 들고 패러올라...도망가야겠다..
정답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