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핵심이다. 따라서 로컬푸드에 도전하고 싶다면 1650㎡(500평) 내외 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로컬푸드 생산자로서 경험이 쌓이면 점차 규모를 늘려나가면 된다.
전국 로컬푸드직매장은 대부분 지역농협이 주도해 운영한다. 농협과 조합원을 중심으로 생산자단체가 꾸려지기 때문에 농협 조합원에 가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지역농협과 군농업기술센터, 또는 귀농귀촌학교 등에는 로컬푸드를 주제로 한 교육이 많다. 로컬푸드 생산자가 되려면 농산물 유통에서부터 농식품 안전성 검사 등 염두에 둬야 할 점이 많으므로 해당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하는 생산자는 유통 전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직매장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나 생산자의 하루는 보통 새벽 5시 농산물이나 가공품을 매장에 진열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오후엔 농작물 수확→포장 등 납품 준비→매장 재고 확인→재고 수거 및 폐기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하루가 눈코 뜰 새 없다.
생산자는 가격책정과 재고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로컬푸드직매장 역시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다른 농가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서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물량이 수요보다 많아 재고가 쌓이면 그 손해는 오롯이 생산자가 짊어져야 한다. 이런 이유로 지역 또는 전국 단위로 농산물 도·소매 시세에 촉각을 세우고 하루하루 탄력적으로 가격을 매길 필요가 있다. 또 계절별·날씨별·요일별 수요량을 예측해 파종 단계서부터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귀농 정착 초기에는 지역 농특산물 위주로 생산하면서 탐색전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면 주변 농가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작목이나 가공품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전국농협로컬푸드직매장협의회
이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