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연중 8주간 화요일 (마르10,28-31)
♡비우는 만큼 채워주신다♡
세상 사람들은 소위 출세를 하려고 애를 씁니다.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지배하며 권력을 누리려고 합니다.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기 잇속을 챙기려 합니다.
그러나 그 출세라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베드로는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을 따랐습니다”(마르10,28).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는 구원 받는다는 것을 출세하는 정도로 생각하였나봅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렸다고 자랑 삼아 말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내가 모든 것을 버렸으니 한자리 주십시오.’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께 말합니다.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으니 그에 걸 맞는 은총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은총이라는 것이 우리의 뜻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십니다. 즉, 현세에서 많은 재물을 얻고 높은 지위를 얻는다고 하지 않고, 죽음의 위협이 동반하는 박해를 받는다고 하십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은 이 세상에서의 부귀영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느님 나라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길이었습니다. 이 길을 향해 걷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이제 더 이상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하느님 뜻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금 내게 다가오는 결과만을 바라보고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 집중하면 그만큼 내 자신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끝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1베드1,13-15의 말씀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시다.
인간은 재물이나 사상이나 관념의 노예가 되면 자신의 주변을 올바로 보지도 못하고, 이웃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게 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