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입주 '화명 롯데캐슬' - 내달 분양 '더샵파크시티' 등 - 여름 특화 커뮤니티 선보여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단지 내에 물놀이 시설 등을 갖춘 시원한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값이면 아파트 안의 워터파크인 물놀이 시설과 인공폭포, 생태하천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야말로 고역이다. 이럴바엔 집 근처에서 저렴하게 즐기는 피서 시설을 갖춘 아파트에 사는 것이 낫다.
지난달 입주한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내 수영장. 김동하기자 kimdh@kookje.co.kr
건설사도 이런 수요를 파악해 수영장뿐 아니라 단지 내 놀이터가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로 꾸며진 아파트를 만들거나, 대규모 분수대를 설치해 시원한 아파트를 강조하고 있다. 단지 내 편의시설이 아니더라도 아파트 인근에 피서를 할 수 있는 공원이나 시설이 있어도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가 투자 목적에서 실수요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세차익을 위한 무리한 투자보다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살기 편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이 다음 달 분양 예정인 '부산 더샵 파크시티'는 단지 앞에 15.6㎞의 온천천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단지 내에도 야외 물놀이장을 조성해 여름철 어린이 특화 놀이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단지 중앙부에 대규모의 중앙 오픈 공간을 조성해 단지 내 개방성을 극대화 하고 20개의 테마 정원과 산책로, 둘레길 등을 갖춘 조경 특화 공간을 선보여 '도심 속 공원' 아파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연제구 연산8동 356-13 일대에 조성되는 '부산 더샵 파크시티'는 지하 2층~지상 41층, 14개 동, 총 1758가구 규모다.
지난 27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경남 양산신도시 대방 노블랜드 아파트에는 수영장이 설치된다. 25m 3개 레인을 가진 수영장과 더불어 유아용 풀이 따로 준비돼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단지 인근에는 양산천이 흐른다.
연산동 더샵 파크시티 조감도.
정관신도시 동일스위트 3차와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는 대규모 수영장이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됐다. 지난 달 말 입주를 시작한 카이저 아파트는 커뮤니티센터 내 지하에 길이 25m, 6개 레인의 풀을 갖춰 운영 중이다. 대형 풀 옆에는 아이들을 위한 유아·아동풀도 마련했다. 현재 입주민에 한해 3개월간 무료 운영 중이다. 수영 후에는 사우나와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이 연결돼 있다.
롯데건설 박윤호 소장은 "물에 온천성분이 들어 있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관 동일스위트 아파트에는 아파트 단지마다 수영장이 있다. 동일스위트 1차가 규모(1758가구)가 큰만큼 수영장도 가장 크다. 25m짜리 4개 레인을 보유한다. 역시 사우나와 목욕탕이 연계돼 있다. 정관신도치 최초이자 중소형 아파트로는 드물게 수영장을 시공해 당시 분양에 회의적이던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동일 문성익 과장은 "그룹사인 동일리조트의 통도아쿠아환타지아 워터파크 시공 및 운영 경험을 아파트 수영장에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은 백양산과 어우러진 34곳의 테마파크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게 해 줄 시설이다. 양산물금동일스위트에는 단지 바로 앞에 국민체육센터가 위치해 수영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