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갑상선 이야기 :
오늘 배액관을 달고 퇴원했습니다. 카페에서 갑상선암수술 후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고 갑상선암 수술을 최대한 미룰까 생각하다가0.6cm에 암 위치가 목뒤쪽에라 전이되면 위험하다고 하고 세침검사로는 악성의심단계, 총조직검사로 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병원에서 수술할까 저 병원에서 수술할까 고민하다가 집에서 가깝고 저희 엄마가 수술한 의사이기도 하고 수술 잘하는 의사(세계3대 명의라고 했나?)로 알려진 김이수교수님께 수술받았습니다. 밤에 수술을 걱정때문에 잠 못이루는 날들이 있었는데, 수술당일 어깨도 안아프고 어지럽지도 않았고 병원내에서 잘 걸어다니고 동생이랑 수다떨고 금식이 풀린 후엔 죽을 먹었는데 목이 조금 불편했지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당일은 힘들어서 누워만 있을 줄 알았는데...제 예상이 깨졌습니다. 컨디션도 좋고 교수님이 회진오셨는데 제가 병실에 없다보니 병원내를 돌아다니다 교수님과 마주쳐서 회진을 병원로비에서 했습니다. 벌써 걸어다니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반절제를 했고 전이는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혹시나 전이되서 전절제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었는데 안심했죠. 침대에 누울때 일어날때 빠직 아픈거랑 약간의 가래가 끓었던 것만 빼면 아프지 않았습니다. 참 수술 후 손저림현상이 있어서 칼슘주사액을 맞고 괜찮았습니다. 저는 4박 5일간 입원을 하다 오늘 퇴원을 했고 지금은 집에서 점심을 먹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앞둔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수술전엔 온갖 생각에 걱정되실텐데 수술이 끝나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그런 생각 드실 수도 있어요. 제가 퇴원때 달고온 배액관은 월요일 외래때 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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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진료날 잡아놓고 기다리는 중인데 협곡오른쪽에 있어서 반절제가 될지 전절제가 될지..... 절개술하셨나봐요~~ 전 아직 미혼이라 내시경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쪼록 빠른 회복 바랄께용
내시경하려고 했는데 팔이 안좋아서 절개술했어요. 오늘 퇴원 후 외래진료 갔다왔는데 임파선 1개 전이 되었다네요.ㅠㅠ 수술 후엔 전이없댔는데 조직검사에서 이렇게 나왔네요. 예전에 이런 경우 전절제를 했지만 요즘엔 약먹으면서 지켜본다고 하네요. 불행 중 다행인데.. 걱정되네요. 오늘 배액관은 못뺐네요 15m가 나와서.. 10m이하면 배액관 빼는데 며칠 더 있어야 하나봐요.
1.5cm 였는데 반절제 했습니다~ 위치가 중요하고.... 반절제 수술은 한번 더 할수 있다고 생각도 들지만, 역시 수술 전에 전이등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두세달 정도 지나시면 수술전에 언제 그렇게 스트레스 받았나 싶을정도로 일상 생활하실꺼예요~ 현실에 삶이 더 힘들어요~~^^
퇴원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 조금 저리긴 하네요. 전이가 있다니까 나중에 수술 한 번 더 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럼 그때 하지 뭐 그렇게 생각하려구요. 나중에 수술하게 되더라도( 물론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지만...) 편하게 지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