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국립공원 화계탐방소를 찾아 가다.
지난 일요일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국립공원 지리산 경남사무소를
찾아 갑니다. 이곳에서 "지리산 하동의 빛" 이라는 주제로 지인 이호신화백의 초대
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동 가는 길은 대전에서 멀었습니다. 달려가는 길목마다 노란금계국꽃이 활짝 피
어 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며 우리들을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물 질펀하게 잠긴
논마다 이양기가 바쁘게 움직이며 모내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차는 하동에 도착하며 "하동 1경" 인 "화개장터 십리벚꽃길"에 접어 듭니다. 올봄 벚
꽃이 만개했을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오,가며 벚꽃을 즐겼을지 생각하며
벚나무 터널을 천천히 통과 합니다. 주변 산자락에는 하동, 차밭이 펼쳐지고, 화개장
터로 향하는 길목에는 차들이 벌써 가득합니다. 옆으로는 쌍계사 이정표가 보이며 곧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자연과 시간이 시작되는 곳, "지리산국립공원 경남 사무소. 화개탐방안내소"입니다.
화개탐방안내소는 지리산국립공원의 주요 탐방 안내와 더불어 지역홍보및 특산물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5월 08일부터 6월10일까지 "지리산 하동의 빛" 이라는 주제로 이호신
화백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탐방안내소 앞 지리산 반달곰 모습의 조형물이 참 예쁘게 만들어져 지리산 상징물처
럼 보여졌습니다. 이곳 주변에는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도 있답니다. 관리사무소 직
원의 따뜻한 안내로 2층 전시장에 오름니다.
이호신화백은 지리산 5개 권역(시와 군)을 다시 돌아보는 그림 순례를 지속하고 있다,
5년 계획으로 한 해에 한 지역의 사계를 그려오고 있다. 그 중에 "지리산 하동" 편을
처음으로 선 보이는 전시란다.
꽃향기 그윽한 하동의 봄, 섬진강 따라 흐르는 하동의 여름, 황금빛으로 물든 하동의
가을, 고요와 위엄, 하동의 겨울. 그림은 물론 하동의 사계를 표현한 제목도 정말 남다
르다. 저렇게 멋 스럽고, 편안한 마음을 담는 글을 머리속에 익혀 가며 전시관에 걸려
진 그림을 순로(順路)를 따라가다 그림 앞에 멈추어 선다. 섬세함이 참 뛰어난 표현, 자
연같은 색채, 전체 그림의 구도, 마치 내가 그 하동 마을속에 서 있는 착각을 느낄정도
였다.
지리산 하동을 담은 화가의 화첩과 작품속에서 지리산의 인문학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
었다. 높고, 크고, 깊은 지리산.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육상공원 중 가
장 넓은 면적의 국립공원, 40여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있고, 8,80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단다. 또한 화엄사, 쌍계사, 천은사, 연곡사등의 사찰이 있고, 멸종위기
동물인 반달 가슴곰도 방사하며 추적 관리하고 있단다.
하동에서 지인 화가의 그림 전시회도 돌아 보고, 지리산 국립공원도 공부한 뜻 있는 하루
였다.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먹은 초록 부추 "송송" 썰어 올려진 재첩
국수 맛도 잊을 수 없는 내 기억속 새로운 국수 맛의 음식이 되었다.♧
♬ - 할무니, 이승규 작사,송광호 작곡, 손빈아 노래
첫댓글
지리산을 이렇게 더터서
아름다운 산행의 역사를 한 페이지 멋지게 남기셨습니다
덕분에 지리산자락을 가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