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 데뷔하는 오만의 밀란 마찰라 감독에게도 이번 조편성은 상당히 당혹스러운 결과라 하겠다. 오만은 특히 일본과 2006 독일 월드컵 1차 예선을 비롯해 올해 3번의 경기를 갖는 등 유난히 일본과 많은 경기를 갖게 되었다.
마찰라 : "이번 아시안컵 조편성은 우리에게 어려운 궁지에 몰아넣고 말았다. 우리 조 팀들은 정말 강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상할 수가 없다."
물론 그가 자신감을 잃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 예선 때 처럼 선수들에게 도전 정신과 낙관적인 자세를 불어넣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다. 체코 출신의 감독은 최선을 다해 8강에 진출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마찰라 : "우리 선수들은 매우 젊고, 그들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예선에서 한국과 경쟁해서 이기기도 했는데, 그것이 우리의 능력을 증명한다."
마찰라 : "우리 조의 다른 팀들도 매우 훌륭한 상대들이다. 이란과 일본은 우승후보들이고, 태국도 우수한 선수들을 가진 좋은 팀이다."
90년대 17세 이하 청소년 무대에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4강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던 오만. 그들의 쾌속행진은 이제 성인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비단 한국전 승리 뿐 아니라 지난 걸프컵에서도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를 2-0으로 셧아웃시키며 4위에 랭크, 다시 한 번 아시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2위팀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바레인에게도 1점차의 석패를 기록했다.
오만에게 있어 8강을 위해 꺾어야 할 상대는 일본보다 최근 전력이 다소 흔들리는 이란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오만 축구협회 주마 카비 사무총장도 이 점에 초점을 맞춘 발언을 했다.
카비 : "어떤 팀도 일본과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조 2위를 위한 이란과의 경기에 최선을 다해 8강에 오를 것이다. 이번이 아시안컵 첫 진출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경험 부족과 심리적인 위축이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D조 각 팀과의 90년 이후 전적]
오만 vs 일본/
1997년 3월 23일 : 오만 0-1 일본(무스카트, 오만/ 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
1997년 6월 28일 : 오만 0-1 일본(도쿄, 일본/ 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
오만 vs 이란/
1993년 6월 23일 : 오만 0-0 이란(테헤란, 이란/ 94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
1993년 7월 2일 : 오만 0-1 이란(다마스커스, 시리아/ 94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
1996년 6월 14일 : 오만 0-2 이란(테헤란, 이란/ 96년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1차 예선)
1996년 6월 21일 : 오만 1-2 이란(무스카트, 오만/ 96년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1차 예선)
1998년 12월 8일 : 오만 4-2 이란(방콕, 태국/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16강 조별 라운드)
2001년 8월 8일 : 오만 2-5 이란(테헤란, 이란/ 친선 경기)
오만 vs 태국/
1998년 12월 4일 : 오만 0-2 태국(방콕, 태국/ 98 방콕 아시안게임 1차 조별 리그)
2001년 9월 29일 : 오만 2-0 태국(방콕, 태국/ 친선 경기)
첫댓글 오만 선수들 체격조건도 좋은선수좀 있는거 같던데... 오만축구가 발전할듯....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