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장을 봐야기에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었더니
짐꾼을 자청하며 따라 나서는 남편
왠일인가 평소엔 안하던짓을~~~나이탓일까 은근히 고마운 마음이~~ㅎ
재래시장이 어제는 복잡해서 다니기도 힘들었다던데
일찍 나온탓인지 한산해서 수월하다만 엄청 비싸다.
생선파는 아줌마 너무 깔끔하게 다듬어주고 말릴 수있게 끈까지 달아준다.
이것저것 싸고 나니 통통하던 지갑이 날씬해졌다
한숨이 나온다
생선에 간이 베이기를 기다렸다가 살짝 헹궈 옷걸이에 걸어
선풍기를 틀어주고
오후엔 혼자서 마트가서 생필품 싸고
의류매장에선 구입치도 않을꺼면서도 괜히 찝적거리다간
입어 보곤 거울에 비친 내모습에 화들짝 놀라 벗어 놓고
계산해서 싣고 겨울바다 구경을 하기로 작정
호랑이꼬리 해맞이공원을 향했다.
춥고 비와서 나 혼자뿐이려나 했었는데왠걸~~~가족끼리 손에 손잡고
허리 꼬부라진 할머니는 자의일까 타의일려나
추워 보여서 안스럽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 녀 대 여섯은 뭐가 그리도 우스운지 까르르 넘어가는 모습이
이뻐서 한참을 쳐다본다.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커피자판기 앞에는 연인인듯 남자의 외투안에 여자를 쏘옥 넣어 안고
커피한잔으로 번갈아 마신다 입에 든것도 내어줄듯하다 치~~~~~~~~~~
남자들은 저럴때 여자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을때일까..
나도 한잔 뽑아 마셔도 따뜻하긴 하지만 별로 즐겁진 않은걸~~ㅎㅎ
돌아오는 바닷가 한적한곳에 차를 세우고 비오는 바다를 본다
비바람이 감정있는것처름 차를 후려친다.
저 비바람에도 바위에 앉아 낚시하는 저 사람은 춥지도 않은가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취미겠지만 이해하긴 좀 어렵다.
여름엔 사람 천지로 엉뎅이하나 들이 밀곳 없더만 휑하니 쓸쓸해 뵌다.
지금부터 텐트치고 자릴잡아뿔까 얼어 죽을래나..
계획도 준비도없이 잠깐의 바람쇔이 스트래스해소엔 그만이네요
이구~~추워도 냉동식품은 녹아 허물거리네...
이상끝~~~~~~~~~~~~~^^
카페 게시글
☞ 도란도란
잠깐의 일탈
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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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8 22:5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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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다녀 오셨네요,일탈은 전자회로의 리셋트 기능과 같은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마음에 쌓인 게 많고 복잡해 질땐 미련없이 툭툭털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다음엔 청주로 한번 날라 오시지요~ㅎㅎ
연락 없이 떠날테니까 시간 비워 두세요.
재유 님 잘하셨어요,우리나이의 여자들은 가끔그렇게 해서라도 재 충전을 해야 한다니까요..후후
그렇쵸?ㅎㅎㅎ 어떨땐 가슴이 터질것 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