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서 학교가가 힘들어요.
Q: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잦은 이사로 학교생활에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경기도에서 충북으로 이사했다가 1년 6개월 후 다시 경기도로 이사를 했습니다. 전학 온 후로는 예전과 다른(비만)외모로 친구들에게 놀림과 따돌림을 당해서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는 더 적응하기가 어려워졌고 괴롭히는 친구들 때문에 현장체험 학습도 안 가고 그런 선상에서 등교 거부 신체증상(과민성대장증후군)이 나타났습니다.
등교거부 신체증상은 지속되어 거의 일주일에 지각이나 등교를 하지 않는 일이 빈번하였고 자퇴까지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정신건상센터를 말씀해 주셔서 본인도 한번 해보겠다고 해서 약을 복용했지만(사회공포증,우울증) 약을 먹으면 더 가라앉아 일어나지 못 하는 경우가 빈번해서 약 복용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A:상담 글을 읽는 동안 정말 가슴 답답함이 여기까지 전해오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이가 학교를 가는 것에 어려움을 보이고 결국 학교에서 밥도 먹지 못한 상황이 이르게 된다면 부모로써 정말 안타깝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의 학교생활이 편안하게 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우선 어머님이 밝힌 바와 같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잦은 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이사라는 것은 성인에게도 참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에게는 얼마나 더 힘든 일일까요?
아이의 연령이나 기질, 성격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에 취약한 아동의 경우 이사했을 때 나타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부모가 이혼했을 때 나타나는 수치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 만큼 낯선 환경에 아이들이 겪게 되는 스트레스는 높은 것입니다. 따라서 잦은 이사는 초등학교 3학년 또는 중학생이라고 하여도 많은 스트레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심리적, 신체적 안전감 또는 안정감을 해치는 요소가 됩니다.
또한 또래관계가 점차적으로 중요한 시기가 되는 학령기에 또래로부터 받은 부정적 피드백은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재 정신건강센터에서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벌써 고 3인 아이에게 약물을 복용하게 하거나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게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이 스스로 변화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지금 열심히 기를 쓰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하지만 사실 아이가 경험하고 있는 여러 생활적 요소(학교, 또래 등)는 변화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극적인 변화는 사실 어렵습니다.
우선 아이가 자신의 의지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지지가 필요하며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상담 등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추천하여 드립니다.
신체화 증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보도록 돕습니다.
신체화 증상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 속에 우울, 불안, 죄책감, 적개심, 공격성등의 좋지 못한 감정을 자기고 있지만 이를 억제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알아채고 이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2.자기주장 훈련을 해 봅니다.
자신에 대해서 인식하는 과정 속에서 보여지고 싶은 나와 나의 솔직한 모습과 대화를 해 봅니다. 자신의 인식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주장할 수 있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불편한 감정이나 생각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가 생기고 사회적 적응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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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미정외(2014),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의 사회적 스트레스와 불안 및 우울이 신체화에 미치는 영향.복지행정연구 제 30집
박준성외(2019), 부모의 학대가 아동의 우울과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영향, 국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2019. / The Institute of Social Sciences, 2019.
김청송.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제2판 DSM-5. 싸이앤 북스
Rita Wicks-Nelson & Allen C. Israel지음/정명숙, 손영숙, 정현희 옮김. 아동 청소년 이상심리학 제 7판. 시그마프레스.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