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맥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17세 소녀와 그녀의 아버지를 포함해 독일 등반가 5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별도의 그룹으로 여행하던 산악인들은 전날 오후 4시쯤 오르틀러 알프스의 치마 베르타나(Cima Vertana)를 오르고 있었는데 빠르게 움직이는 눈사태에 당했다. 3명으로 이뤄진 그룹이 "눈사태에 완전히 휩쓸려 갔고"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이탈리아의 알프스 구조대 Soccorso Alpino e Speleologico가 밝혔다.
이와 별도로 부녀도 눈사태에 휩쓸렸는데 이날 시신을 수습했다. 제3의 다른 등반가 둘은 무사했다.
생존자들에 의해 경보가 울려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술덴 산악구조대의 대변인 올라프 라인스타들러는 독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르타인슈피체(Vertainspitze)라고도 불리는 치마 베르타나(해발 3545m)의 눈사태는 최근 내린 눈 더미가 아래 얼음에 결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산이 인기가 많고 기상 여건도 좋았는데 희생된 이들이 해질녘에 하산하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며 왜 오후 늦게 등반하는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험께 등반하던 세 사람의 시신은 사고 당일 수습됐는데, 그 뒤 희미한 빛과 안전 상황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알파인 구조대는 안개와 열악한 시야 때문에 이날 새벽 헬리콥터가 이륙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 뒤 상황이 호전되자 구조대원과 눈사태견 부대가 2600m 지점으로 옮겨졌고, 늦은 아침 부녀 시신을 발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