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진중권 - 우리들의 일그러진 교수님 (몇년전 글이에요 ㅋㅋㅋㅋ)

[참을수없는존재의무거움]

우리들의 일그러진 교수님

방 없는 강사 노릇하다 보면 카페에서 강의준비를 해야 한다. 어제도 카페에서 열심히 강의 노트 만들고 있는데, 앞 테이블에 앉은 여학생들이 선생 때문에 고민이 많은 모양이다. 사연을 들어보니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 “맹장이 터지더니 싸가지가 없어졌어.” 선생이 맹장 수술하고 돌아온 제자에게 내뱉은 말이라고 한다. 교수라는 자가 제자들 대하는 태도가 영 불량하다. 이게 대한민국 대학문화다. 물론 어디 가나 문제아들은 있지만, 그 선생이 감히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바닥의 수질을 웅변해준다.

강의 준비를 마치고 강의실로 들어가는 길. 복도에서 두 남학생이 큰소리로 열심히 어느 여학생의 흉을 본다. 그중 한 녀석이 외친다. “씨, 얼굴이라도 예쁘면 용서가 되지. 얼굴도 못생긴 게 싸가지까지 없어.” 옆의 녀석이 히죽거리며 맞장구를 친다. “맞아, 맞아.” 뭐 이런 거지 같은 녀석들이 다 있나. 두 녀석 상판대기를 보니 아무리 호의적으로 채점해도 도저히 그런 말할 주제가 못 된다. 저걸 얼굴이라고 붙이고 다니나. 저건 시각공해를 일으키는 사회악이다. 얼굴이라도 잘생겼으면 용서가 되지. 얼굴도 못생긴 놈들이 싸가지까지 없다.

갑자기 무슨 일 났나? 오늘 또 비슷한 내용의 엽기적인 기사를 읽었다. 전북 익산의 모 사범대학에서 어느 교수가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에 성적 폭언을 퍼부어왔다는 것이다. 그 내용이 정말 휘황찬란하다. “성폭력을 당하는 여자들의 반절 이상은 자신들이 원하거나 그럴 만한 틈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이 일상적 마초이즘이 또한 ‘조선이 먹힐 짓해서 먹혔으며, 위안부 할머니들은 은장도를 사용하시라’고 권하는 징그러운 한국 보수우익 멘털리티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정도는 약과다. 교수님의 화려한 수사학을 좀더 들어보자.

“아줌마 얼굴이 두꺼워지는 이유가 아기 낳을 때 병원에서 이미 중요한 부분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시는 교수님 얼굴은 왜 그토록 두꺼워졌을까? 그 역시 “중요한 부분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아줌마들이야 아기 낳으려고 그랬을 터, 교수님은 대체 무슨 계기로 자신의 중요한 부분을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줘야 했을까? 드디어 여고괴담의 주인공을 발견했다. 바바리맨! 소문으로만 떠돌던 그 바바리맨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모 사범대학 교수님이었던 것이다!

“외모로 성적을 준다면 너는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겠지.” 외모로 봉급을 준다면, 교수님, 너는 몇푼이나 받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좋은 봉급 받긴 좀 힘들겠지요. 아니, 그 안면 가지고는 교수 노릇, 봉급 내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요? 말로 설득한다고 마초 근성이 사라지겠는가. 말이 필요없다. 그 학교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에서 당장 할 일이 있다. 대학에서는 한 학기가 끝나면 교수들의 강의 평가를 하게 되어 있다. 이 참에 그것과 함께 남자 교수들 얼굴 평가제를 도입하는 거다. 그래야 저 마초 교수들이 비로소 주제 파악을 하지 않겠는가.

“요즘 대학생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난자까지 파는데 얼굴이 예쁠수록 난자 값이 비싸다. 너 정도면 난자 가격이 비싸겠는데.” 난자의 값이 달라지는 데에는 심오한(?) 이유가 있을 터, 그건 그만큼 종자의 질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아닐까? 난자만 비싼 거 쓸 게 아니라 웬만하면 정자도 비싼 거 쓰자. 주둥이에서 이런 가공할 삑사리가 새는 종자들은 100% 싸구려 불량정자에서 태어난 개체들이다. 정자 값 아끼려고 야메로 싸구려 정자 쓰니까 자꾸 이런 불량종자가 대학 교수씩이나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거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all-powerful]

정자 값 아끼려고 야메로 싸구려 정자 쓰니까 자꾸 이런 불량종자가 대학 교수씩이나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Ψ하얀겨땀]

와우 진짜 말 시원하게 잘한다규

[레닌]

속시원하다........

[Life is beautiful...]

ㅋㅋㅋㅋ 명절날 먹은 음식들이 단박에 소화되는 느낌이네...

[다내꺼야]

나 진중권이 좋아지려고 해요....어쩌죠...ㅋㅋ

[부릉부릉~부릉부릉]

와 시원해!

[김망고]

아 속시원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진중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있다

[쫌만참어처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내 편이면 든든한데 남의편이면 속터지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든버러]

이것두 ㅋㅋㅋㅋㅋㅋㅋ222222222222

[Eior]

3333333333333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볍신신고 한양가세]

444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든버러]

진중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게바라]

형...은근히 내편이야..

[오빠말들어]

와.. 진짜멋있다.. 베드리플에서 저번에 언뜻 본얘긴데 무슨 사이트에서에서 마초들한테 대응해서 쓸쓸히 리플로 싸웠다고.. ㅋㅋ 혹시 무슨얘긴지 아는분 알려주세요..

[Ψ하얀겨땀]

저도 언뜻 들은건데 그때 호주제 폐지로 논란 조낸많을때 였던것 같긔... 호주제폐지 아님 군가산점 얘기일꺼에열

[½ ,bella]

군가산점일꺼에요.. 저도 이 얘기 듣고 완전 더 호감.. 알고계신 분들 자세히 알려주세요 ㅋㅋ

[bridget jones]

군가산점맞는거 같애요..ㅎㅎ 그때 남기신글 레방에 검색해보면 있을텐데..왕창 후련해효..ㅎㅎ

[키규노]

군가산점 맞아요. 그때 아무도 욕먹을까봐 제대로 말도 안 했는데 진중권 혼자 총대맴

[코베인양]

제가 그런 리플 썼었거든요 10년도 더 된 얘기인데.. 예전에 부산대 여성주의 웹진 월장에서 에세이 형식의 글을 낸적이 있어요 "예비역이 싫은 10가지 이유" 이런걸로.. 그래서 전국의 예비역들이 가서 홈피 테러해서 문 닫게 하고 글쓴이 이름 전화번호 가족사항 주민번호까지 공개해서 맨날 전화해서 폰섹하자 그러고 이상한 사이트에 가입시켜놓고, 너 밤길 조심하라고 테러했던 적이있어요.. 그것도 모자라서 홈피를 전쟁터로 만들어버렸죠.. 그때 그 홈피에서 "육군벙장 진벙장" 이렇게 ㅋㅋ 나와서 그 또라이들이랑 하나하나 답글 달아가면서 싸웠던 적이 있대요.. 저도 한 2년 지나고 찾아가서 봤던 내용인데 하나의 전설...ㅋㅋㅋ

[코베인양]

진중권씨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안하지만 2002년 대선때까지만 해도 조선일보 독자마당 일명 조독마 ㅋㅋ 에 가서 이상한 애들이랑 하나하나 답글 달면서 싸우고 조갑제 홈피가서 싸우고 ㅋㅋㅋ 대단하던 분이었어요 이분 특징이 상대방 논리로 상대방 깔아뭉기기 ㅋㅋ 지금 이 글고 딱 그런 종류죠. 하여튼 하는 짓 보면 이뻐 죽겠음

[코베인양]

전 이분이 정말 좋은 이유는 일명 지식인이라는 사람들 일반 대중들과 섞이기 싫어하죠.. 근데 그런거에 전혀 개의치 않고 스스로 그 속에 뛰어들어서 굳이 대꾸 안해도 되는 지만원 같은 인간들과도 대화도 해주고 ㅋㅋ 참 너그러운 분

[냐하할]

아 시밤 기억난다 조독마 밤의 제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전드죠-_- 그 당시 그분의 글빨 리플빨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분이 얼마나 대단한 독성과 지구력(!!!)과 열정의 소유자인지 잘 알죠 ㅋㅋ

[skadlf]

상대방의 논리로 상대방을 씹어줘서 상대방이 꼼짝을 못했죠. 지식인들이 좀 더 대중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방식으로든..

[프랑지파니]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테러한 예비역들 진짜 조낸 찌질이들이다 -_-;;

[볍신신고 한양가세]

진중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벨이울리면]

역시 중궈님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쩜 이렇게 쉽고 재밌고 속시원한 글을 쓰는지....

[★에스뜨레야]

시각공해를 일으키는 사회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쫑쫑블랙쫑]

글쓰는거보면 구구절절 옳은말..토론에 나온것봐도 속시원하게 할말다해서 너무좋아~ㅋ

[똥또로로롱똥]

진중권 멋지다!!!!!!!!!!!!!!!!!!!!!!!!!!!!!!!!

[찌져줘]

레전드 ㅋㅋ

[미 카]

속 시원하다!

[연기처럼흩어지다]

우와 역시 대단하당

[연기처럼흩어지다]

. 주둥이에서 이런 가공할 삑사리가 새는 종자들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열의레이어드]

와 최고최고최고

[프랑지파니]

컥 스크랩해놓고 두고두고 읽어야겠다 고마워요~!!

[리나박러브]

삑사리 야메 이런거 안쓰면 더 좋았는데

[냐하할]

이분은 까대는 글 쓸때는 그런게 제맛임 ㅋㅋㅋ 그런 단어들 없이, 작정하고 우아하게 글 뽑을때는 또 기가막히게 우아한 글을 뽑아내는걸 잘 아니까요 ^_^

[skadlf]

미학책 보면 기가막히게 우아하심.. 우아한걸 상대할때는 우아하게 삑사리 야메 같은넘 상대할때는 같은식으로 ㅋㅋㅋㅋ

[Busker]

작정하고 의도적으로 쓴거기 때문에 독자가 알아서 자체 필터링

[겨울이야 옷]

일부러 쓰는 거죠 ㅋㅋㅋㅋㅋㅋ 안 쓰면 안 됨..ㅋㅋㅋ

[큰사람먹고 큰사발되자]

재밌네요

[할멈, 나가있어]

짱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쿵기덕쿵더러러러]

사랑할거같다 ......................

[나원밸]

누가뭐래도 진중권씨 좋다규ㅋㅋㅋㅋㅋ휴 저 예리함 명쾌함

[하낫나]

역시 멋지네요~

[옷잘입고싶어라]

아주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