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호
청보리가 누렇게 익었네
이젠 나도 학교 도시락을 싸가야지
그럼 선생님께 두 손바닥도 안 맞을끼다
평소 난 선생님께
단 한 번도 맞아 본
적이 없다
칭찬은 더러 들어도
꾸중도 안 들었다
근데 오늘은 나랑
처지가 같은 애들은
무조건 일어나
선생님께 두 손바닥을 맞았다
부끄럽고 서러워
고개 숙일 때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흐른다
친구들도 맞장구 치며 수근거린다
도시락을 안 싸오고
군것질을 했대나?
군것질?
그게 뭔데?
내사 온 종일 굶고
집에 가는데
한 시간을 걷고 걸어
서산에 해가 지고
보리밥이면 어때
그쟈 그쟈 청보리야~
아아~
엊그제같은 시절
저 멀리 그림같은
고개마루 청보리밭
그 때가 딱 이 맘 때
만감이 교차하고
힘든 보릿고개가
뇌리를 스친다
이제는 두 번 다시
그런 날이 오랴마는
그래도 난 세상이
버릴 때 까지
오얏꽃같은 이밥만 고집하리
내사 보리밥은 정말
꼴도 보기 싫다
보리 누름이면
높푸른 창공에
종달이 우지질 때
우리들은 청보리
피리를 불러댔지
수 많은 추억과
아스라히 떠오르는
청보리밭의 동심
그 땐 그 얼마나
귀한 청보리였던가
우리들의
허기도 면케해 줬는데
어느새 또 까맣게
잊고 산 건
비록 나 뿐이랴
정말
고맙고도 고마운
그 때의 청보리
하루 빨리
누렇게 익어서
우리 상에 올라오길
학수고대 했으니
잔인한 보릿고개
새삼 눈물겹네
그런 날이 또 다시
올리야
-끝-
2026년 4월 5일
첫댓글 잘 보고갑니다.
感謝합니다.
= 朴圭澤 華谷·孝菴 公認 大法師(佛敎學 碩士課程 2學年 在學中)의 좋은글 中에서 (Among the good articles of Park Gyu-Taek HwagokㆍDharma-Bhānaka an Hyoam's official Daebosa(I'm in my second year of a master's course in Buddhist studies) =
늘 이렇게 관심주심에 글쓰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행을 바랍니다
좋은시 감상합니다.
탱구님! 반갑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겨울 지나고 파릇파릇한 청 보리 밭에서 놀다 어른들께서 소리 지르시면 놀라 도망 가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옛 생각이 절로 나지요 감사합니다 강송님~
잘 보고 갑니다
효천대운님! 늘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쌍룡님! 늘 감사합니다
청보리 밭에서.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수고하여 올려 주신 덕분에
편히 앉아서 잠시 즐기면서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진춘권님! 감사합니다
좋은글에 잠시 머물다감니다 감사합니다,
노준식님!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문곤님~
감사합니다
좋은 글 내용 잘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초수동님~
감사합니다
청 보리가 이제 익어가는 때가 되었네 학교갔다귀가길 길옆 보리밭에서 보리이삭을 짤라 불피워 구워
먹던 옛일이 생각나네 잘 보구갑니다
황포돗대님~
네 그렇지요 옛 생각이 절로 납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