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하권
암논과 다말
16
그러자 다말이 암논에게 말하였다.
"안됩니다 ! 저를 내쫓는 것은 조금 전에 제게 하신 행동보다
더 나쁜 짓입니다."
그러나 암논은 다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17
시중드는 젊은이를 불러 "내 앞에서 이 여자를 밖으로 내쫓고 그
뒤에서 문을 걸어 잠가라!" 하고 일렀다.
18
다말은 긴 겉옷을 입고 있었는데, 시집 안 간 공주들이 보통
그런 옷을 입었다.
암논의 시종은 다말을 밖으로 내보내고 그 뒤에서문을 걸어
잠갔다.
19
다말은 재를 머리에 끼얹고 자기가 입고 있는 긴 겉옷을 찢었다.
그리고 머리에 손을 얹어 채 울부짖으며 계속 걸었다.
20
다말의 오빠 압살룸이 다말에게 말하였다.
"네 오라비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다면 얘야, 지금은
입을 다물어라. 어떻든 그는 네 오빠이다.
이 일에 마음을 두지 말아라" 다말은 제 오빠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21
다윗 임금이 이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화를 내었다.
22
압살롬은 암논에게 좋다 나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누이 다말을 욕보인 일로 압살롬이 암논을 미워하였기
때문이다.
( 성서를 봉독하시는 님에게 기쁨이 영원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수궁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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