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아이가 먹는것을 힘들어합니다..
처음에는 감기때문에 목에 걸린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가래가 있는것도 같다고 하고... 그래서 병원에서 감기약 가래약 같은것을 처방 받아서 먹었습니다.
근데, 먹는 건 점점 더 잘 안삼키는거예요.. 제가 봐서는 감기때문에는 아닌것 같구요..
혹시나 싶어서 치열이 고르지않아서 씹는게 잘 안되나 싶어서 계속 살펴보고 음식을 씹어보라고 해서 직접 뱉어서 보기도 했는데, 잘 씹히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아이가 키는 자랐는데, 몸무게는 똑같거나 줄었어요..
요즘은 하루하루 볼이 더 헬쓱해져서 너무 안쓰러워요..
식사시간에 먹는걸 보면 다른 사람이 3숟갈 떠먹을 때까지 한번먹은거 씹고 있어요..
밥먹는 시간이 아이에게는 힘든 스트레스 쌓이는 시간이 되고 있는것 같아요..
적당히 씹고 삼키라고 하면 자꾸 걸려서 안된다고 하고요..
그냥 삼켜보라고 하면 눈물 뚝뚝 흘리면서 안된다고하고.. 못하겠다고 하고.. 원래 감성이 풍부한편이라 눈물도 많네요..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뭐 해줄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요..
심리상담을 받아야하는건지.. 아님 옆에서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면 되는건지..... 꼭 알려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 섭식의 문제로 고민이 많으시군요. 우선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한 번 받아보시기를 권유합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신체상의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센터에 내방하는 아동들 중에서 감각의 문제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은 감각적인 동물이라서 심리적인 어려움에 처할 때 감각에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아동들이 호소하는 감각적인 문제는 섭식의 어려움, 편식, 미각의 문제청각적인 예민함이 생활에 지장을 주고 고통을 가져다 주는 경우, 수면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 촉각의 문제로 인하여 피부에 닿는 어떤 느낌을 과민하게 받아들여서 옷의 촉감이나 손에 묻는 것, 만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우냄새의 강렬한 자극으로 인하여 모든 에너지를 후각으로 쏟는 경우등등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섭식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음식 냄새가 싫은 경우는 후각의 문제혀에 닿는 느낌이 너무나 거슬리는 촉각의 과민성어떠한 음식맛에 유난히 회피적인 미각의 문제 등이종합적으로 나타나는 복합적인 증상일 수 도 있고세가지 중에서 특정 감각에 거부적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약간의 편식과 감각적 예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조절하고 도와주면 성장하면서 완화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깨서 걱정하시듯이 과한 경우라면 심리치료를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무엇보다도 아드님이 고통스럽습니다. 어머님이 느끼시는 것보다 본인의 고통은 훨씬 더 클 수 있습니다.모든 에너지가 먹는 것의 불편으로 향하므로 에너지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바 종합적인 심리평가와 심리치료를 권유해 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어머니께서 식사시간에 조금 더 먹이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시지 않길 바랍니다.먹는 것 이면의 마음을 이해하신다면 음식을 먹을 때 재미있게 대화하거나 음악을 틀어놓아서 즐거운 집안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감각은 적당히 filtering 되어야 합니다. 모든 감각을 다 받아들인다면 너무나 시끄러워서 너무나 밝아서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먹는 섭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머니께서 먹이는 것에 집중하시고 먹이는 것에 대해서 대화하시면 더 예민해셔서 필터링이 되지 않습니다.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삼킴 장애 도움 tip!
1. 바른 자세
식사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아이가 음식을 삼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삼키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은, 자신만의 음식을 삼키기 가장 편한 자세를 찾습니다. 음식을 삼킬 때마다 고개를 젖히기도 하고, 몸을 꼬아 앉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는 장이 올바르게 위치하는 것을 방해하고,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식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 편안한 분위기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 하는 아이들은 식사를 할 때마다 부담 또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상태는 아이가 음식을 삼키는 데에 방해가 됩니다.
아이가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적절한 대화를 이어가 주세요. 삼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지적보다는, 삼키기를 성공한 것에 대한 칭찬을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방해물 제거
식사 시간에는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영상을 보거나, 놀이와 식사를 번갈아 하게 되면 아이는 음식을 씹고 삼키는 일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필요하다면 적절한 분위기의 음악을 틀어 두는 정도가 좋습니다.
아이가 식사 시간에는 음식을 입에 넣는 감각, 씹는 동작, 삼키는 감각과 동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밥상머리에서 얻는 작은행복“
[상담 후기] >> 음식 삼키기 힘들고, 친구에게 맞춰주는 아동 단기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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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신미경,최현주,전혜진,and 김연정. "삼킴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삼킴기능 증진 프로그램 적용 효과: 예비연구." 言語治療硏究 28.1 (2019): 1-10.
문종훈(Jong-Hoon Moon),김희진(Hee-Jin Kim),강민규(Min-Kyu Kang),and 원영식(Young-Sik Won). "혀 근력 및 정확도 훈련이 삼킴장애가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의 혀 근력, 삼킴기능, 삶의 질에 미치는 효과."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6.11 (2016): 605-613.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소아환자의 삼킴장애]: https://rm.amc.seoul.kr/asan/depts/rm/K/bbsDetail.do?menuId=432&contentId=204259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