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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김성민 _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이 책은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웜우드라는 조카에게 편지를 쓰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악마는 환자가 원수 즉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악마들은 환자를 죄로 빠뜨리려고 하고 악마들의 아버지가 있는 지옥으로 데리러 갈려 가려 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환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스크루테이프는 웜우드에게 많은 조언들을 해주는데 진지한 기도를 막고 인간을 영원과 현재로부터 떠나게 만드는 것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과거는 이미 확정되어있어서 과거보다는 미래 속에서 사는 것이 낫고, 감사는 과거를 바라보고 사랑은 현재를 바라보지만 두려움과 탐욕과 야망은 앞을 바라보기 때문에 악마들은 환자가 미래 속에서 살기 원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지금 현재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현재에서 쾌락을 느끼는 순간 죄라는 것을 저질러버린다. 이 쾌락은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것이고 죄는 늘 앞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탐욕과 정욕과 야망만 가득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현재에는 하나님을 믿으며 잘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하루하루 지나면서 악마가 원하는 미래에 점점 가까워 질 수도 있다는 것이 두려워지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이런 환자와 같은 상황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매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과 내 나쁜 습관들은 전부 이런 악마들이 나를 죄를 빠뜨리기 위해 유혹을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유혹을 받아드려 결국 죄에 빠지게 되었다. 나는 계획을 잡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매일 매일 책을 읽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임했다. 하지만 유혹으로 인해 하겠다는 계획과 나의 의지가 끝에는 후회하고 좌절하는 모습만 있던 적이 대부분이다. 이런 죄를 저지른 후에 하나님께 회개를 하여도 변하는 것은 아니었다. 매일 이런 죄를 짓고 죄책감만 느끼며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고 악마들의 유혹도 무시한 채 범사에 감사하며 탐욕과 정욕과 야망으로 가득 찰 미래가 올바르고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기를 진지하게 기도할 것이다.
즐기는 김성민 님. 가끔 보는 감상문이지만, 볼 때마다 그 선한 마음과 점점 깊어지는 내용에 흐믓해집니다. 이 책은 주제가 너무나도 분명한 책이어서 자칫 재미없을 수 있는데 이야기적 장치를 통해서 흥미롭게 풀어나갔습니다. 깊이있는 내용물에 담는 그릇이 좋았기에 오랜 동안 사랑받는 책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책의 내용과 형식, 님의 깨달음까지 다 가져와 소설에 녹여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듯합니다.
명철한 나혜린 _ 도둑맞은 가난
도둑맞은 가난. 누구도 원치 않는 ‘가난’이라는것이 도둑맞을수 있는것인가? 그 누구도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세상인데,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가난인데 그것을 누가 도둑질한다는것일까.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랬다. 주인공은 가난을 도둑맞았다. 가난을 견디지 못한 주인공의 가족들은 주인공만 남겨두고 죽어버렸다. 의지할곳이 아무데도 없었던 주인공은 공장에서 일하다 만난 성훈을 믿었고 의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모든게 드러났을때 성훈은 부잣집 도련님이었다. 그저 가난을 체험 해보러 온, 돈이 많은집의 아들이었던것이다.
나는 늘 가지고 있던 의문이 하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랩실력을 겨루는 쇼미더머니나 고등래퍼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가사에 담아 랩으로 부른다. 그런데 이의 대부분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삶에서 벗어나 이제는 돈 백만원 쓰는게 아무렇지 않을정도로 성장했다는 그런 내용이다. 반지하 단칸방에서 살던 내가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택시를 타고 고급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는다는 뭐 그런내용들이 자주 등장한다. 아니 거의 모든 노래의 주제가 이렇다. 그 노래를 부른 사람들의 삶을 나는 모르기에 그 가사가 사실인지 아닌지 알수 없지만, 나는 그런 노래를 들을때면 가난을 이용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다. 동정심을 유발한다 해야 하나 뭔가 썩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 성훈은 그런 가난을 이용하는 사람중 하나였다. 성훈 뿐만아니라 부자들은 ‘가난’이라는 것이 그들의 인생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줄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얼마나 이기적이고 비도적인 행동인가. 주인공의 가족은 가난때문에 죽음을 택했는데 성훈은 그 가난 마저 빼앗았다. 내가 만약 ‘도둑맞은 가난’ 소설의 주인공이었다면 굉장히 비참했을것 같다. 자기만 남겨두고 죽어버린 가족에 대한 원망, 성훈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나는 왜 가난할수 밖에 없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굉장히 심했을것 같다.
책을 덮은 후에도 머릿속에 맴도는 부분이 있다.
“이런것들이 어제와 똑같은 자리에 있는데도 어제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다만 무의미하고 추했다. 어제의 그것들은 서로 일사불란 나의 가난을 구성하고 있었지만 지금 그것들은 분해되어 추한 무용지물일 뿐이었다.”
가난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했고 좁은 집이고 낡은 물건이지만 열심히 살아왔다는것을 증명해주는 그런것들이었는데 뺏을게 없어 가난을 뺏어간 성훈에 대한 원망이 느껴지는 문장이었다.
상위계층을 대변하는 성훈의 행동과 담담히 모든 사실을 이야기 하는 그 뻔뻔한 태도가 나는 너무 소름이 돋았다. 애초에 자신이 원해서 그렇게 된것이 아니기때문에 모두가 벗어나려 하는 그 현실을 체험? 경험? 말이 안되는것이다. 소설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현실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좀 더 번지르르한 삶을 위해 세상의 것을 악용하는 그런 사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디 함께 살아간다는것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꼭 그래야만 하나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좋겠다.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다 읽고 나니 마음속에 남는것이 많은 그런 책이었다.
명철한 나혜린 님. 선생님이 읽어보지 못한 책인데, 마치 읽은 것처럼 내용이 선명하게 들어오고, 그에 대한 님의 생각에도 공감이 갑니다. 좋은 감상문을 써낸 것을 매우 칭찬합니다. 쇼미더머니의 사례를 가져온 것, 책의 문장을 가져온 것이 하나의 맥을 이으며 님이 하고자하는 말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수 짝짝.
할 수 있는 김성령 _ 기억전달자
작년에 읽으려다 책의 표지가 끌리지가 않아서 펴보지도 않은 이 책 기억 전달자는 생각보다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작년에 더 빨리 읽지 않은 것이 후회될 정도였다. 교훈도 교훈이지만, 개인적으로 현대 사회에 대해 약간의 비판의 메시지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의 주인공인 조너스의 마을은 기억 전달자라는 직위와 원로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규칙이 매우 엄격하며 규칙을 어기거나 여러 이유로 임무 해제라는 최고 형벌을 내린다. 또 날씨 계절 등이 항상 똑같다. 조너스는 아이들 보육자인 아버지와 판사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을 맡고 있다. 조너스의 마을에는 12월 마다 각 가정이 새로운 아이들을 맡을 수 있고, 나이 별로 기념식을 하는 등 여러 행사가 있는 달이다. 릴리는 곧 12월이 다가오기에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조너스는 약간의 걱정을 하고 있었다. 12월 12살 기념식을 마치고 성인식이 다가올수록 조너스는 미래에 자신이 맡을 직위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안심시키려 했지만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 성인식을 하게 된 조너스는 자신의 차례 때 원로님이 부르지 않아 당황함을 넘어 두려웠다. 다른 친구들의 직위 발표를 마치고 원로는 조너스를 부르지 않는 이유가 조너스가 기억 보유자를 맡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환호했지만 조너스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앞날을 걱정했다. 지금까지의 기억 보유자를 만나 기억을 전수 받으며 조너스는 세계의 역사, 날씨, 색깔, 감정 등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기억, 좋지 않은 기억은 그 날 조너스에게 기쁨과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조너스의 호기심과 기억 전달자의 권유로 아버지의 도덕적이지 못한 잔인함을 담은 영상을 보고는 기억을 얻고 난 지금까지 느낀 사회의 모순들을 기억 전달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득 시킨다. 기억 전달자 또한 그것을 깨달아 설득에 성공한 조너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기억을 남기기 위해 자신의 막내 동생인 임무 해제를 기다리고 있는 가브리엘과 마을을 탈출한다. 다리가 아파도 자전거 페달을 밟고 또 밟아 마을에서 완전히 벗어나 꿈에서 본 모든 것이 있는 장소로 향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은 놀라움이다. 이야기에 너무 집중을 해서 앞의 내용을 미리 예상해 보는 것을 많이 시도해보지 못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로 조금이나마 예상했던 것들 마저 모두 틀렸다. 나의 예상이 틀렸기 때문에 놀랍고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 아니다. 이야기를 읽을수록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또 정말 깔끔한 전개다 같은 감탄에 의해 느끼게 된 것 같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저를 사랑하나요?” 와 “저는 사랑이라는 느낌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다. 삶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감정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고 감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자꾸 이런 명작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쓸 소설에 대한 걱정 또한 늘어나는 것 같다. 또 장르 선택에 갈등을 겪고 있는 나에게 갈등을 더해 주었다. 하지만 유익한 점도 많기에 둘 다 잘 적용하여 내가 쓸 소설을 잘 구상하며 써내려가고 싶다.
할 수 있는 김성령님. 예술 작품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소재가 '기억' 과 '시간' 입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소재이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며, 또 풀리지 않는 숙제같은 소재이기도 합니다. 기억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차별성이 돋보입니다. '전달자'라는 존재/장치가 의미를 지닐 수 있었던 것은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그 기억이 거세되었기 떄문입니다. 기억을 잃을 채로 행복하게 살 것이냐, 불행한 기억이지만 그것을 온전히 가져갈 것이냐는 기억소재의 작품에서 자꾸 되묻는 질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식상해 보이는 물음에 뻔한 답이 결론에 제시되었지만, 그것을 받쳐주는 세계와 설정들이 식상하지 않기에 이 책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요?
당당한 장지명 _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이번주는 추천도서 목록 중에서 선생님 정해주신 책을 읽었다. 나는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라는 책을 받았다. 내가 읽고 싶은 3개의 책 중에 2번째로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처음에는 책 제목만 보고 읽고 싶었다는 생각을 했고 뭔가 반전의 이야기가 재밌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중학교 생활하는 동안 친구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내용이다. 주인공 다현이가 초등학교 때는 은따였으나 중학교때 자신과 함께 놀아준 4명의 친구가 있다. 처음에는 정말 이 4명과는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진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평소에 은유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애를 엄청 싫어했지만, 다현이가 수행평가로 인해 같은 조가 되면서 서로 친해지는 것을 보게 되고 아이들이 오해가 생기면서 결국은 싸우고 다현이는 수행평가 같이 하는 조 애들과 친구가 되었다. 친구 관계에 대해서 딱히 많이 생각해 본적은 없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것 같다. 이런 성장소설을 보면서 처음에는 크게 관심이 없던 장르였는데 이렇게 쓰는 것도 뭔가 재밌고 좋은 소설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을 보면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나도 모르게 몰입하면서 읽었던 같다. 이렇게 읽을 정도에 소설을 쓰고 싶다. 사람들이 정말 이 소설을 보면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모르는 사이에 집중이 될 정도에 소설을 만들고 싶다. 책을 보면서 책에서 글로 인물들의 성격이나 관계들을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아서 이런 점도 배운 것 같다. 저번에 소설 썼을 때는 정말 많이 부족했었다. 인물의 성격이나 관계 등이 허술한 부분이 있었고, 글로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1달 기간 동안 습작들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그 배운 것을 모두 갖춘 소설을 쓰고 싶다. 아직까지 장르나 이런것들을 못 정하고 있었는데 이 소설이 선택하는데 있어서 큰 힘을 준 책이였던 것 같다.
당당한 님. 문단나누기 하길 바랍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인물들의 성격이나 관계들을 파악하면서 읽었다니 훌륭합니다. 본인이 더 채워넣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그것을 인식하면 안보이던 것들도 보이게 되지요. 친구관계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었다는 점이 선생님은 놀랍네요. 늘 좋은 친구들과 재밌게 지낸 학창시절을 보내왔기 때문이겠지요.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관계나 친구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며 이 것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갈등하고, 행복해하는 일련의 일들이 인생에서 비중이 꽤 높습니다. 반면, 그런 것에 별 생각없이 살아온 님의 상황도 글의 소설에 녹아들어가면 감초처럼 흥미로울 거 같아요.
닮아가는 윤하진 _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나는 이번주 도서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이 평소에 내가 보고 싶었더 책이어서 그런지 다른 책들보다는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출판된지 시간이 좀 된 책이어서 중간중간 읽기 힘든 부분들도 조금씩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무척 짜임새 있게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읽는면서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만약 모르고 읽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또한 책이 어떤 내용인지 대충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마치 처음보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책을 손에서 떼는 것이 힘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책의 마지막에 있는 에필로그와 판사의 고백서였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소설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짜맞춰지는 기분이었다. 그 전까지는 조금 붕 뜬 듯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다면 소설을 다 읽은 후에는 정말 모든 의혹이 풀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책을 정말 뒷이야기가 궁금하도록 잘 썼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부분을 생각하며 나는 내가 쓰게 될 소설을 떠올려 보았다. 분명 잘 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이 책처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을 쓸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글을 써보고 싶다.
닮아가는 윤하진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지난번 읽은 <캐릭터 공작소>에서 배운 것처럼 정보가 주가 되는 추리소설입니다. 이런류의 추리소설에서는 캐릭터의 역할보다 정보, 서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님이 말씀했던 것처럼 퍼즐조각을 맞추어 가면서 느끼는 기쁨이 큰 책이에요. 퍼즐조각을 맞추었을 때, 모든 것이 선명해지며, 앞에서 흘린 작은 어떤 것들이 복선이 되어 뒤에서 딱 맞게 연결될 때 짜릿함을 느끼지요. 그렇기 때문에 작가도 서사를 더 치밀하게 짜고, 어떤 정보를 어떤 식으로 순차적으로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추리소설의 교과서로 일컫어집니다. 지금 봤을 때는 조금 시시할 수 있지만, 이후 작품들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구조를 곧잘 따르고 있습니다. 님이 말한 뒷이야기가 정말 궁금한 이야기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사랑받는 박한결 _ 기억전달자
솔직히 감상문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감히 썼다가는 평가하기 때문이랄까,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오밀조밀하게 잘 써진 작품이라고 믿겨졌다.-> 하나부터 열까지 오밀조밀하게 잘 써진 작품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그 예를 하나라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감탄은 있지만, 감탄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심지어 내가 감히 상상치도 못할 퀄리티였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있어서 이해 못하겠던 부분들이 싹 이해됐다. 처음엔 흑백화면으로 나와서 옛날 영화인가.. 싶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감동스러웠다. 최근에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 정말 재밌고 충격을 받았달까? 너무 재밌게 봤다. 그리고 마지막 벽을 넘어서 모든 사람의 제약? 이 풀리는 그 모습... 너무 아름다웠다. 해피앤딩이 이렇게 여운이 남고 즐거울 줄이야... 라며 정말 가족과 찬구들에게 미친 듯이 칭찬한 소설이었다. 이정도면 말 다한 것 같다. 무조건 읽어봤으면 좋겠다.
사랑받는 박한결님. 요즘들어 감상문이 더 짧아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위에 적은 것처럼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쓰셔야 합니다. 단순한 느낌만으로는 독자를 사로잡을 수 없어요. 사건을 구체적으로 쓰고, 거기에서 내가 깨달은 것, 혹은 의문이 드는 것을 써야지 독자도 이해가 됩니다. 영화가 흑백화면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기억을 제거된 상태에서 살아가는 세계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자유로운 김민영 _ 작가수업
제목: 작가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재밌을 것 같지 않았다. 책 제목부터 <작가 수업>이라니 너무 딱딱한 느낌의 책일 것만 같았다. 그래서 책 첫 번째 장을 폈을 때도 별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점점 책을 읽으면서 이런 내 생각은 어딘가 사라졌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작가는 딱딱한 느낌의 글로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어서 조금 더 다가오면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창작과정에 올라오면서 글의 처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해봤다. 이런 고민을 한 사람들에게 작가는 글 쓰는 연습을 규칙적으로 연습하고, 일단 글을 시작할 때 고민 없이 생각나는 아무거나 라도 써서 글을 쓰라고 말했다. 솔직히 나는 내가 자진해서 글을 쓰는 건 별로 되지 않는 것 같다. 월리에서 감상문을 쓰라고 해서, 학교에서 글 쓰는 것이 수행평가라서 쓴 것 외에는 글을 쓴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일상에서도 글을 쓰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에게 필요한 말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었다. 바로 작가에게 필요한 특성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작가의 특성으로는 어른스러움과 분별력, 절제력 그리고 공평함이었다. 다른 것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른스러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나는 어린아이처럼 천민난만한 것이 나를 더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글을 쓸 때 지금보다 더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글과 친해질 수 있는지 배우게 되었고, 따분한 책 일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소설을 쓰는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꼭 다른 꿈쟁이들도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자유로운 김민영님. 글의 처음을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을 많이 해봤다니 그것만으로 작가 수업을 꾸준히 받고 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훈련받고 있기에 이런 책들이 때마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더 진지하게 글을 쓰겠다는 다짐이 좋습니다.
지혜로운 최예은 _ 라스무스와 방랑자
창작과정을 하면서 쓴 소설이 모두 성장소설이여서이어서 그런지 성장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고아인 9살 남자 아이 라스무스는 고아원에서의 답답한 생활과 자신을 기다리는 벌에 두려움을 느껴 탈출을 한다. 탈출한 후 라스무스는 한 헛간에서 오스카라는 방랑자를 만나고 오스카와 함께 방랑을 한다. 자신을 키워줄 부모를 찾기 전까지만 오스카와 함께 지내고 싶다며 방랑을 시작한다. 오랜 방랑 끝에 결국 라스무스는 오스카와 그의 아내 마르티나의 자녀가 된다. 자신의 부모 될 사람을 찾기 전까지 라스무스와 오스카에게는 많은 사건이 있었다. 갑작스럽게 오스카와 이별을 할 뻔하고, 강도와 추격전을 하고 무죄임에도 감옥에 들어가기도 한다. 고아와 방랑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부당한 일을 당했다.
라스무스가 지냈던 고아원은 사랑과 따뜻함이라곤 찾아 볼 수 없던 원장과 그녀에게 노예 취급을 받는 아이들이 있었다. 가끔 고아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단발머리 여자아이들만 입양했다. 그래서 고아원 남자아이들은 자신들이 입양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지 않았다. 라스무스는 이런 곳에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고 하나뿐인 친구 군나르를 소중히 여겼다. 탈출하기 직전까지도 군나르를 생각했고 자신의 부모가 될 뻔한 닐손부부에게서 떠날 때 군나르를 추천한다. 라스무스의 삶은 어둡고 반겨주는 이가 많지 않았지만 그는 절대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위기가 올 때마다 스스로도 해결책을 찾으려 했고 옆에서 오스카가 계속해서 도움을 주었다. 오스카는 라스무스가 행복을 알도록 도와주고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라스무스가 고아원 생활을 하고 탈출하고 난 뒤에는 라스무스에게 어려움만 있었다. 라스무스 마음도 안정감과 편안함보다는 불안감 허무함이 들었다. 오스카와의 생활을 계속하면서 방랑이라 불리는 인생을 배우며 행복한 삶을 향해갔다. 라스무스는 오스카를 향한 감사한 마음과 편안함이 최고점을 찍었을 때 이별을 할 순간이 있었다. 라스무스는 자신의 부모님을 찾기 위해 고아원을 나왔고 이는 방랑한 목적이기도 했었다. 그 목적을 이루었지만 편안한 마음이 아닌 오스카를 향한 그리움과 슬픔밖에 없었다. 둘도 없는 친구처럼 가까워진 것이다.
라스무스에게 오스카는 없으면 안 되는 존재이다. 나에게 오스카 같은 존재는 누구일까? 그 누군가가 없으면 내가 사는데 지장이 생기고 내 삶은 방향키가 되는 사람 모두에게 한명씩은 있을 그 누군가는 누구일까. 부모님, 친구, 선생님 등 나에게는 많은 길잡이들이 있다. 라스무스는 고아였고 아는 사람이 많이 없어 오스카가 길잡이였지만 나는 부모님도 계시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내가 힘들 때 도움을 주고 내가 어려울 때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알려주신다. 가끔가다 유혹의 말을 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속에서 다시 바른 길로 인도해주시는 분이 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항상 나와 함께 동행하시고 내가 하는 생각, 행동, 선택 등 모든 것에 관여하신다. 하나님의 관여 덕분에 내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혹시라도 바르지 못한 선택을 해도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신다. 진정한 길잡이신 하나님을 믿고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고 삶의 마지막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다.
지혜로운 최예은 님. 성장소설에 애정이 많으시군요. 라스무스와 오스카의 관계에 집중을 하셨습니다. 인생의 방향키가 되는 존재는 굉장히 중요하지요. 어쩌면 라스무스는 그 존재를 부모로 목표하고 이를 찾아 오래 방랑했습니다. 그 시간이 불행한 순간도 있지만, 때에 따라 오스카같은 좋은 좋은 친구도 만나면서 행복하게 성장했을 수도 있겠네요. 님이 성장소설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을 쓰더라도 주인공이 어떤 방향키를 잡고 가는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거에요. 지혜로운님의 소설에 이 부분의 비중이 적든 크든 자연스럽게 잘 녹아나길 기대할게요. 이번 감상문에서는 전체적으로 줄거리에 비해 감상이 빈약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