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효자로 33 번지에 있는 보안 1942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면 이 곳, 보안여관
Visit Seoul Net 작성일 : 2020.02.11 / 수정일 : 2024.05.20
서울 한복판에 과거와 현재가 함께 보존되어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무료 전시와 도서, 숙소까지 한곳에 모여있는 갤러리이자 복합문화공간인 통의동 보안여관이다.
서울에서의 운치 있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주목하자!
통의동 보안여관
통의동 보안여관은 본래 1942년부터 2005년까지 약 60년간 수많은 나그네들이 머물다가는 쉼의 공간이었다.
보안여관의 문화적 유산을 이어 2017년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보안여관은 옛날 건물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舊 보안여관 건물과 새롭게 지어진 보안 1942 건물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舊 보안여관은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으며, 보안 1942에는 카페와 서점, 스테이가 있다.
# 舊 보안여관
舊 보안여관은 매번 다양한 무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면 예전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엿보였으며, 그래서인지 서울에서 이곳만 시간이 멈춰 있는 것 같은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예전의 여관 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 공간 자체가 전시 공간을 이루고 있다.
관리자가 없어 자율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1층과 2층에서 자유롭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12:00-18:00 / 월요일 정기휴무
# 보안 1942 : 카페, 서점, 스테이
보안여관 2층에는 옆 건물로 이동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통로가 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느낌을 주는 통로를 지나면 보안 1942로 들어선다.
1층 카페, 2층 서점, 3층과 4층은 스테이로 운영되고 있다.
무인 숙소로 운영되는 보안 스테이는 예약하면 문자와 메일로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곳이다.
또한 보안여관 협업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있어 또 하나의 전시 공간이 된다.
복합문화공간인 만큼 한 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서울 속 멋스러운 세월의 흔적을 느껴보고 싶다면 보안여관을 추천한다.
역사가 깃든 진짜 레트로! 신구를 잇는 핫플레이스 보안여관-보안1942
경복궁 영추문 앞에 오래된 여관이 하나 있다. 별다를 것 없이 낡고, 목욕탕 표시 ‘♨’ 가 삽입된 옛날식 간판이 걸려 있는 여관. 하지만 단순히 오래된 여관은 아니다. 1930년대에 지어진 통의동의 상징과도 같은 보안여관은 서정주, 김동리, 김달진 등이 장기투숙하며 글을 써오고 또 이중섭이 드나들 던 곳이며 옛 이름과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현재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며 동시대와 호흡하고 있다. 보안여관과 옆에 나란히 지어진 복합건물 보안 1942를 통해 신-구를 잇는 의미 깊은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보안1942를 찾아가봤다.
INTERVIEW 프로그래머 최인선
Q. 안녕하세요, 먼저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최인선 프로그래머입니다. 통의동 보안여관은 2007년 시작하여 약 200여건의 전시가 열린 곳이에요. 이 공간의 운영을 맡고 계시는 최성우 대표님 감독아래 김유란, 박승연 큐레이터가 전시를 만들고 저는 전시 이외의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Q. 보안 여관은 어떤 곳인가요?
보안여관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에요. 저와 함께 보셔서 아시겠지만 일본과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기법이 절묘하게 섞인 그 시대의 특징적인 구조물들이 지금도 내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 있죠. 2004년까지도 숙박업으로 손님을 받던 이 곳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서울의 여관’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Q.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곳을 거쳐간 분들의 이름들이 놀랍더군요. 조금 더 자세히 들려주세요.
현재 보안여관은 예전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동시대 예술가들의 다양한 전시가 개최되는 곳이에요. 순수 예술 위주로 전시가 기획되고 있고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감각적인 작업들까지 다양하게 이뤄지는 보안 여관은 올해로 12주년 째 해마다 기획전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보안여관이 위치한 통의동은 먼 과거에는 추사 김정희 집터라고 문화재청이 밝힌 곳이며, 근현대로 넘어오면 시인 이상이 ‘오감도’에서 묘사했던 ‘막다른 골목’의 실제 골목이기도 해요. 1930년대 한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었던 <시인부락>이라는 문학동인지도 서정주 시인이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과 함께 바로 이 ‘통의동 보안여관’에 머물며 탄생시켰습니다.
Q. 보안은 무슨 뜻인가요? 그리고 보안1942는요?
최성우 보안여관 대표님은 옛 건물을 리모델링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로 옆 터에 복합문화예술 공간 ‘보안1942’를 2017년에 신축했는데요. 보안 1942는 보안여관 건물을 수리 할 당시 발견한 ‘상량식 소화 17년’(1942년)이라 적힌 상판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보안]의 각 글자는 보호할 [보](保), 편안할 [안](安)이 쓰입니다. ‘여관에 들어오면 편안하게 보호해준다.’는 뜻인데 정말 베스트 네이밍 아닌가요?
Q. 보안여관 옆에 나란히 보안1942 건물이 있습니다. 두 건물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 드릴게요.
구관 보안여관과 신관 보안1942는 서로 보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안1942는 현재 구관에서는 기능하지 않는 숙박의 기능을 이어 3·4층이 스테이로 운영되고 있고요. 나머지 지하 2층까지는 책방, 카페, 전시, 모임 공간이 들어가 있는데요. 두 건물은 2층에서 브릿지로 연결이 돼,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갈 수 있습니다.
Q. 신관과 구관은 보완, 연결 되어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어떤 식으로 연계되어 각 공간이 운영되나요?
구관 보안여관에서 전시를 보고 2층 브릿지를 통해 신관으로 넘어오면 책방이 있어요. 33마켓-Eat. 보안스테이-Sleep. 경복궁 영추문 앞 서촌-Walk. 전시-See. 보안책방-Read. 이것들이 버무려진 것이 지하에 위치한 boan club이고요. 전시가 단지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각각의 공간도 소개해주세요.
구관에서 신관으로 넘어오는 2층에는 보안책방이 있습니다. 문을 열면 정면으로 돌담길이 담긴 탁 트인 창이 보이실 거에요. 독립출판물과 일반 책들이 두루 섞여 있지만 특별한 시선으로 독특하게 선택된 책들이 눈에 띄실 겁니다. 도서의 판매뿐 아니라 세미나, 공연, 워크샵, 등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아지트이기도 해요.
서울의 문화, 역사의 중심지인 서촌에 자리한 보안스테이는 도시의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북악산과 경복궁, 서촌의 한옥 등 고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객실 내부의 간결하고 절제된 인테리어가 머무는 분들의 기분을 정화하고 휴식을 도와줄 거라 믿습니다. 이곳에 오면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인 가구와 소품을 머물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호사도 누릴 수 있죠.
33마켓은 시대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일과 취향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자신만의 지속 가능한 제품들을 만드는 생산자와 이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커뮤니티 마켓이고 카페입니다. 33은 주소인 종로구 효자로 33에서 따온 것입니다.
Boan Club/보안클럽 - ‘생물을 만지고, 흐르는 물을 가두고 손님을 맞이하는 곳’
전시 이외의 공연, 렉처, 스크리닝, 퍼포먼스, 대담, 팝업식당 등 동시대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립니다.
Q. 마켓 33에서 흐르는 음악은 대화를 나누기에도, 사람들의 말소리와 음악을 안주 삼아 혼자 기분 좋게 술 마시기에도 즐거운 음악들이더군요. 플레이리스트가 궁금해요.
33마켓은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잔술집으로 운영합니다. 잔술집은 양조장에서 생산한 술을 오세린 공예가가 선정한 작가들의 술잔을 사용하여 마셔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서 최근 마켓 33은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잔술집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낮에는 클래식 위주로. 밤에는 잔술집 근무하는 작가님들의 플레이리스트를 틀어요.
보안 1942(보안 여관)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