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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에스칸테) 안녕하신가, 독자들. 나님의 이름은 디오고 데 에스칸테. 대항해시대 4의 자랑스러운 콩퀴스타도르지. 그리고 저놈은 바스케스 데 말도날도. 그야말로 개1새1끼지.
: (이하 말도날도) 흥! 네놈이야말로 개XX잖나! 나님이야말로 자알스러운 콩퀴스타도르. 세상을 스페인의 발 아래 꿇릴 대해상-
에스칸테: 해적 주제에 건방지다!
말도날도: 웃기고 있네. 이 날강도 자식이!
에스칸테: 아, 맞다. 그건 그렇고. 우리가 이렇게 모인 이유가 있었지.
말도날도: 그렇지. 우리는 이제 강력한 스페인의 힘을 가지고 신대륙을 중심으로 하여 오대양 육대주를 돌아야하는데-
에스칸테: 지금 베네치아 놈들과의 싸움에 말려들어서 국가 망테크를 타고 있어! 망했다구!
말도날도: 이러다간 우리는 꿈도, 희망도 없다구! 보나마나 교황령과 프랑스 놈들에게 가진것 다 빼앗기고 비참하게 몰락하는 결말만 남는단 말이야! 으아아~
에스칸테: 오, 하나님. 이대로 우리 카스티야는 가라앉아야만 하나이까!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 가엾고 딱한 어린 양들이여. 내가 너희들의 소원을 들어주겠노라.
말도날도: 응? 무슨 소리지? 환청을 듣는겐가?
(???): 시끄럽고! 지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헬렐레거리고 있는 너희 조국을 위해 내가 약간의 도움을 주겠노라.
(???): 음. 나라 상황이 개판이구만. 일단... yesman!
에스칸테: 오오. 그거 무언가가 좋은게 있나요?
(???): 아, 이걸 먼저 해야하는데. form_union ara cas!
말도날도: 이럴수가! 아라곤 왕가들이 하루아침에 다 죽고 동맹이자 왕실결혼을 한 카스티야와 동군연합을 결성했다!
에스칸테: 아라곤의 힘을 빌릴 수 있게 되었다! 만세! 만세!
(???): 하도 못나게 싸웠으니 약간의 돈과 아브조스 지역만 대강 던져주고 빠워 종전! 나중에 교황령을 상대로 재정복 명분으로 싸우거라, 카스티야여!
에스칸테: 최고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말도날도: 그런데 신이시여. 카스티야만으로는 힘을 잘 못쓰나이다. 그러니 제발... 하나된 이베리아의 국가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해주소서.
(???): 옹야. 카스티야-아라곤과 동군연합을 결성하고 평화 상태이며 정통성이 최대이니 스페인을 성립케 하겠노라.
(???): 자, 하나된 스페인이 탄생했노라."
(???): 그리고 귀족들과 잘 지내는게 중요하니 자치도를 올려주도록 하겠다. 너희도 하급 귀족이니 영향력이 늘어나면 좋을 것이다.
(???): 크고 아름다운 스페인이 완성되었다. 이제 실컷 신대륙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너희의 권역을 넓혀가거라~!
에스칸테: 감사합니다, 하나님!
말도날도: 살았다, 우리는 살았어! 기다려라, 아메리카. 이 말도날도 님이 가신다~~~~~
""우하하하하하하하, 신대륙은 이제 우리의 것이다~~~~~""
: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는데?
주인공: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인공: 뭐, 하는 김에 키토 지역을 정식 주로 승격시키지요. 나름대로 쏠쏠한 수입 증가가 기대될 것입니다.
: 이렇게라도 보상을 해줘야겠지. 암.
"그리고 의복 개발도 할 겸해서 외교력을 소모해서 생산력을 증대시키겠습니다. 나중에 무역 가치도 쏠쏠해지겠지요?
: 근데 차차포야스 지방에 굳이 문화 변환을 시키려는 이유는 뭐지?
"그게... 잉카가 성립되고 나서 포용한 문화들을 다 튕겨내버리는 기현상이 생겨났거든요. 그래서도 있고, 개인적으로 행정력 대비 외교력이 저렇게까지 차이나면 못 견디는 성격이기도 해서-"
: .......(빠직)
"아, 그렇다고 저렇게 무리하게 문화 변환만 시키지는 않겠습니다. 키토가 포함된 카란 지역을 정식으로 문화수용시키면 됩니다. 네. 된다구요! 외교력 100만 들이면 됩니다!"
: 다음부턴 남의 문화를 무리하게 멸살시키지 말도록.
"네. 네. 죄송합니다."
"응응? 카스티야 놈들이 언제 스페인으로 변한 거지요? 이럼 얘기가 많이 달라지는데..."
: "쎄한 기분의 정체가 이런건가? 어쩌면 벌써 근처에 스페인의 정착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북쪽 뿐만이 아닌, 남쪽에서도."
"그거야 만나고 나서 판단할 문제고요. 일단 저들의 자치도를 깎겠습니다. 어차피 많고 많은 문화입니다. 다른 혜택보다 자치도 20% 증가가 저에게는 더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차후 서양화 개혁을 하면 정치 개혁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게 자치도가 증가할 경우에는 개혁 속도가 느려지거든요. 그러니까 어쩌구저쩌구-"
: 그만. 알았으니까 됐어. 그냥 치무 인들과 공존하며 살면 되는거야.
: 또 정복이야? 그렇게까지 피를 봐야-
"아아, 진정하십시요. 어차피 이번에는 정복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맹세하지요.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으니 단 한 명도 우리 병사들이 전투에서 죽거나 죽이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병으로 죽는 것까지는 못 말리겠지만."
: 약속한거다? 이번에는 전투로 사람들을 막 죽이지 않기.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저들이 우리 영토로 침공해 들어오면 현지 통치자로 빙의하셔서 잘 교섭하시고 피해를 최소화 해주셔야 합니다."
: 그런 점이야 어떻게든 해볼게.
"이렇게 1년 좀 더 되는 시간동안 포위만 하고서 저들의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주력군은 일절 상대하지 않았습니다. 마푸체와 과라니를 약탈하지도 않았어요."
: "기특하네. 누나 감동받았어."
"사실 전쟁 안하고 종속시키려고 하는데 기묘하게 외교도가 안 올라서..."
"이제 과라니와 마푸체는 잉카의 속국이 되었습니다 .혹여 서양놈들과 전쟁이 터질 경우 점령지를 충실하게 되돌려주는 등 우리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일할 분들이죠."
: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뭐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지역 통치자 회유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위신이 -20이나 깎이는데 두 번 깎으면... 음... 그냥 외교관들 돌려서 잘 다독이는게 최선일 듯 합니다.
"오오. 순종적인 종속국이군요. 이것으로 외교 합병 비용이 15%나 낮춰집니다. 뭐, 향후 10년간은 써먹을 일이 없지만요."
"외교관 3명 중 1명은 동맹국에, 2명은 종속국에 가 있습니다. 진정하시고, 같이 잘 지내보자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 금광은 다 좋은데 말이야, 인플레이션이 사정없이 터진다는게 마음에 안들어. 저대로 놔두면 수입이 앉아서 줄어든다구.
"그래서 있는 것이 바로 인플레이션 감소입니다. 행정력이 든다는게 흠이지만, 이걸로 인플레를 2% 가량 잡을 수 있지요."
"무이스카 왕실결혼입니다. 정통성을 살짝 깎는 댓가로 많은 혜택을 주지요. 자, 그럼 결혼과 함께 즐거운 밤일을 엔조이?"
: 남자들이란.
"인쇄술이 등장했습니다. 이 시대관까지는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래야 시대관 수용한답시고 온갖 삽질을 하지 않는데 말이지요."
: 뭐가 아까워?
"아, 만약 서구화 개혁을 할 때 시대관을 최대한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또 지방을 개발해서 일일이 시대관을 받아들이고 또 돈 들여서 기한을 단축시키고... 일이 많이 꼬입니다. 그렇다고 걍 방치하면 기술 개발할 포인트가 많이 들어가요. 그리고 시대관 고유의 부가적인 기능도 있으니..."
"돈이 깨지는 것은 아깝지만, 식민지 국경을 확장시켜주고 정착 가능성과 전 개척지에 연간 1명의 식민지인을 더 붙여주는 고마운 이벤트입니다. 반대로 하면 식민지 정착민이 줄어드니 돈을 들여서 확장해보지요."
"금, 금이다! 금은 항상 옳습니다! 이래서 신대륙에 유럽인들이 환장하는 것인가요!"
: 참 없어보인다. 그래도 여기서 캐는 금은 우리 동족들이 쓸 수 있으니 괜찮을거야. 스페인들에게 수탈 당하게 놔둘 수는 없지.
"그러기 위해서 저희들이 일일이 사파 잉카를 조종해가면서 노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래. 이전에 풍랑을 만나기 전처럼, 단순히 스페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만은 않겠어. 아니, 이용당할 건덕지가 있긴 한가? 우리에게는 피에 전 대지 위에 건국하기는 했어도 소중한 조국이 있으니.
"서구화 개혁만 마저 하면 되겠는데 말입니다."
"와인? 와인이라... 포도씨가 여기까지 어떻게 날아왔다 손치더라도, 와인을 어떻게..."
: 우이스카 쪽에서 몇몇 스페인 사람들이 넘어왔는데, 거기에서 와인 제조업자들과 와인 재배용 포도 씨를 얻을 수 있었지. 생각해보면 대단한 행운이었어.
"근데 와인 가격이 영 시원찮은데 말입니다. 입맛 더럽게 까탈스러운 유럽 놈들이 타완틴수유산 와인을 싸구려라고 여기지 않을까요?"
: 일단은 생산해보고 생각하자.
"아직 유럽놈들의 개척지가 보이지 않으니, 시대관을 빨리 받을 수 있는 국교 시대관 능력치를 얻겠습니다."
: 어차피 시대관은 유럽에게서 얻을 생각일텐데, 필요할까?
"당장은 전쟁할 것도 없고, 다른 능력은 이 시점에서 더더욱 필요없거든요. 그리고 시대관은 나중에 새롭게 생길 때 바로바로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겁니다. 새로운 시대가 오기 전까지요."
"마지막 개혁에 대비해서 군대를 좀 더 모아볼까요? 비록 구리구리한 대포라도 모아놓으면 매우 무시무시해질테니."
: 이제 권위와 영구 세금 모디파이어를 위해서 당연히 찍어둬야 할 능력치로 보이네.
"네. 그렇죠... 잠시만요. 부하들이 보고를... 응?"
"켁! 아리카와 이키케에 노랑 깃발을 단 코쟁이들이 모였다꼬?"
: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스페인 사람들의 정착지가, 이곳까지...
"북쪽의 우이스카와 싸울 정도라면, 남쪽에도 마수를 뻗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 빨리 저들이 개척하길 바래야겠다. 그리고 인쇄술 시대관도 받아들이고.
"그래야겠지요?"
"권위가 드디어 100에 도달했습니다. 훈련도도 이쯤 하면 얼추 이루어졌으니 슬슬 마지막 개혁을 실시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그놈의 근친상간이란... 다른데서 끌려온 저로서는 영 꺼림칙합니다."
: 그럼 그냥 거절하지 그랬어? 위신을 준댔는데.
"낙장불입입니다."
: 그게 무슨 말이야?
"한번 결정한 일은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해주세요. 제 실수입니다.(티알 아가씨에게 화투를 가르치면 안될 것 같아...)"
: ...왠지 속이 시커먼것 같아. 너.
"자, 이제 마지막 개혁으로 우리의 위대한 인티를 제국 전역에 퍼뜨리고 지방 신들을 인티의 하위신으로 조직하는 작업을 진행시켜야겠습니다. 이것은 고대 유럽의 그리스나 스칸디나비아, 로마, 인도나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진행한 일입니다. 윗동네 멕시카 지역도 아마 이랬을걸요? 신들의 조직화를 전개할 시간입니다!"
: 와... 이제 마지막 반군이 몰려들겠네. 지방민들이 순순히 따라줄 리가 없거든.
"근데 우아이나 카팍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야후아르 하쿠악께서 새로운 사파 잉카가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개혁의 바통을 이어받아 최선을 다해 나라를 꾸려나가실 겁니다."
"반란군들이 남북에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네요. 이걸 걍 버티기도 괴롭습니다."
: 이겨내. 여기서 지면 개혁이 후퇴하잖아!
"질 리는 없습니다. 암요."
"음... 풍년이 들었네요. 국고는 적자긴 하지만 아직 배겨낼 만하니 행정력을 받아옵시다. 군주 포인트간에 조금이라도 균형을 맞춰야 하니까요."
"북쪽 반란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좀만 더 하면 이들을 전멸시킬 수 있겠네요."
: 언젠가 장로들에게 물어봐야겠어. 안데스 하천 신들이 어떤 역할을 하기에 외교력까지 투자해가면서 섬겨야 하는지 말이야.
"돈을 바치기에는 아깝고, 행정력은 기껏 투자한 것을 더 써야되는게 싫고... 어쨌든 떨어진 안정도를 복구해주니까 이 시점에서는 소중한 이벤트입니다."
"이제 최후의 반란군들을 섬멸했습니다. 우리 군주님의 충격력이 진짜 살벌합니다. 스페인놈들이 쳐들어와도 걍 갈아버릴 포스입니다."
: 이제 스페인 개척지에서 인쇄술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모든게 끝나겠네.
"음... 저들 함선들이 대단히 가공해 보이는군요. 우리도 개혁을 완료해서 독자적으로 바다를 향해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 바다라... 드디어 나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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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카스티야가 그렇게 능욕당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스페인을 만들려고 하는데, 동군 연합 콘솔을 몰라서 온갖 삽질을 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진짜 애먹었던 흔적들을 스샷에 담았는데, 이래서 PC방에서 하면 문제가 터진다니까!"
"하지만 집 컴퓨터는 똥컴인데다 부모님의 눈초리가 무서워영..."
"그래. 그래도 우리의 주인공과 티알 짜응이 편하게 가는 것 같아서 카스티야를 아라곤과 합쳐주니 무언가 뿌듯해지는군."
"그리고 하는김에 기술력도 업그레이드 시켜주자! 물론 스페인과 그 식민지를!"
"티알이가 우는 모습을 기대하니 정말 짜릿한걸?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아. 크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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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훼시여.어찌하여 저 악마들에게 축복을 주신단 말입니까!
마지막 개혁까지 됬으니 서구화또한 순탄하게 가겠군요.메데타시 메데타시.
(???): 그들이 강해져야 타완틴수유 또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강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구화는 각 잡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차차착! 될 겁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이거 공존은 더더욱 어려워지는...
사실 체로키-아즈텍때 카스티야와 아라곤이 스페인으로 합쳐지지 않아서 맥빠진 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일부러 합체시켰습니다. 물론 공존이야 뭐... 다음편에 보면 알겠지만, 스페인은 그야말로 일방주의 외교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로 하고 싶어도 말로 하지를 않는 놈들... 아무튼 매를 벌어요, 벌어.
@박팽년과박원종 티알이 또 괴로워하겠군요...
@931117 아마 부딪히면 또 괴로워하겠지요. 그래도 씩씩한 여성이니, 이겨낼 겁니다.
@박팽년과박원종 이겨낸다해도 마음속 상처는 쉽게.아물지는 않을것이라는걸...
@931117 주인공이 티알의 마음속 괴로움을 잘 다독여줘야하는데, 그놈이 사람 심리 아는데 곰발바닥 수준이라 잘 될지는?
@박팽년과박원종 음...
@931117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