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명중 22명`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가 26일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뛰게 될 대표팀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어떤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게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1차 엔트리 37명중 최종적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22명으로 15명은 짧은 영광을 뒤로 한 채 태극 마크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KBO와 야구협회는 사령탑을 맡은 두산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선수 선발에 관한 전권을 맡긴 상태.
김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다는 기본적인 원칙만 서 있을 뿐 야수와 투수의 비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코치진과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22명으로 프로야구의 한 팀 엔트리인 27명에 5명이나 모자라기 때문에 선수 선발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자연히 실력이외의 변수는 철저히 배제될 전망이다.
그런 면에서 일단 1차 엔트리에 `끼워넣기`식으로 선발된 아마선수 5명은 최종 엔트리에서는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선수들을 제외한 1차 엔트리 32명을 포지션 별로 분류하면 투수 13명, 포수 4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드림팀Ⅲ`가 24명의 엔트리를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와 외야수 각 6명씩으로 채운 것을 참고하면 일단 포수 2명은 자리가 위태롭다.
홍성흔(두산)과 진갑용(삼성)이 부상에 시달리는 박경완(현대)과 타격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김상훈(기아)보다는 한 수 앞선다는 평가다.
4강에 든다면 8일동안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해야함에도 엔트리가 22명인 탓에 투수진은 시드니올림픽 때보다 1명이 준 9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송진우(한화), 임창용(삼성), 김진우(기아), 박명환(두산)이 선발진으로, 진필중(두산), 노장진(삼성), 이상훈(LG)이 마무리로 이변이 없는한 발탁될 전망이다.
그리고 중간계투 몫의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이강철(기아), 이동현(LG), 조용준(현대)이 다툴 것으로 보인다.
군 훈련뒤 제 컨디션을 못찾고 있는 이승호(SK)와 성적에서 처지는 손민한(롯데)과 마일영(현대)은 고배를 마실 공산이 크지만 이승호와 마일영은 왼손 투수라는 프리미엄이 있기때문에 막판에 김 감독의 낙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같이 투수 9명, 포수 2명이 선발된다면 외야수와 내야수 몫으로 11명이 남게되고 외야수에 5명, 내야수에 6명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스타들이 즐비한 외야에서는 `타격 천재` 이종범(기아)과 타격 선두 이영우(한화), 홈런 공동 2위 송지만(한화)과 심정수(현대)가 수월하게 뽑힐 것으로 보이고 이병규(LG)와 박재홍(현대)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내야에서는 일단 1루수에 `라이온킹` 이승엽(삼성)과 타격 2위 장성호(기아), 3루수에 김동주(두산)와 김한수(삼성)가 정교한 타격과 뛰어난 수비를 겸비해 대표팀을 사실상 예약한 상황이다.
2루수에서는 안경현(두산)이 타격 부진에 빠진 김종국(기아)보다는 유리하고 유격수에서는 타격은 약하지만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박진만(현대)이 김민재(SK)보다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