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선생님이 김연준 씨 준5급 한자시험 아침부터 기다리셨다가 신청해주셨다.
그 날 김연준 씨가 전화로 감사 인사 마치고, 의논했었다.
그래서 다음 수업 날 감사한 마음 담아 수박 사서 수업 가기로 했다.
"연준 씨 수박 어디에서 살까요?"
"마트요."
"참좋은마트요?"
"네."
"네. 갈까요?"
"네."
그렇게 마트로 갔다.
김연준 씨가 손으로 수박을 두드린다.
5개의 수박이 있었는데, 일일이 다 두들겨 보았다.
"연준 씨 어떤 수박 살거에요?"
"어떤 거 살까요?"
그렇게 김연준 씨가 선생님 생각하며 수박 고르는 것 같아 옆에서 말하지 않고 한참을 기다렸다.
그렇게 한 10분 지났을까 김연준 씨가 말했다.
"이거요. 이거 대왕 커요."
"그래요? 이걸로 사면 될까요?"
"연준 씨 무겁지 않아요?"
"괜찮아요. 들 수 있어요."
박스에 있는 수박 김연준 씨 두 손으로 들어 계산하고 가져왔다.
조금 휘청거리면서도 본인이 들고 선생님 집에 올라갔다.
"감사합니다. 수박이요."
"아이고 연준이 수박 가져 왔어?"
"네. 수박 크죠?"
"그래. 고마워 연준아."
사회사업가가 옆에서 거들었다.
"연준 씨가 선생님이 아침부터 시험 신청해 주신 것 감사해서 수박 드리고 싶었다고 하네요."
"네. 별거 아닌데 고마워요."
"손녀 따님들도 곧 방학이라 놀러 온다고 하셔서, 가족끼리 함께 맛있게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잘 먹을게요. 연준아 고마워."
"네."
김연준 씨가 할 일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선생님이 대신 해주셨다. 스승으로서 제자 챙기는 마음 잘 받았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제자도 스승에 감사하는 마음 잘 전달했다. 이렇게 관계가 좋아지고, 서로 챙기는 것이 자연스러워 진다.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문승훈
수박 선물 좋네요. -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