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의 앞날이나 가족의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당연지사다. 그래서 가끔씩 점을 보러 가기도 한다. 아무래도 남성들 보다는 여성들이 조금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내담자에게 자신답게 사는 길을 비유적으로 알려주거나 환기시켜 주는 영적 소통의 장이자 공감과 위무의 동조화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아무튼 '점괘'가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비결을 알려주는 패스워드가 아니라는 점은 자명하다.
긴 인생길을 가다보면 누구나 '길흉화복'과 '생노병사'를 경험케 된다. 무시로 그렇다. 그런데 그 다양한 여로에서 어느 누구도 고통과 슬픔의 질곡을 피해 갈 수는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예외는 없다.
삶에서 고통과 반비례하는 것이 행복과 감사다. 행복은, 모두가 겪을 수밖에 없는 삶의 고통을 슬기롭게 견딜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영과 육의 힘이자 자양분이다. 행복이 충만하면 인생은 감사와 만족의 옹달샘이 된다.
잘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자기다운 삶을 사는 것이라 믿는다. 나락과 실의에 빠진 자를 구해줄 이는 누구인가. 자기 자신뿐이다. 내가 나의 십자가이며 축복이다. 또한 내가 나의 질문이자 대답이다.
내담자가 점집에 가서 두둑한 복채를 건네며 자신의 운명을 묻곤하지만, 그럴 때마다 점쟁이가 피력하는 각인의 운명과 그에 얽힌 솔루션은 의외로 심플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대개 비슷하다.
그것은 어떤 일을 겪을 수밖에 없는 사주가 그 사람에게 덧씌워진 '운명의 멍에'가 아니라는 점이다. 점괘에서 얘기히는 진정한 운명의 분깃점은 어떤 사고나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각자가 반응하는 원초적인 생각과 태도에 달렸다는 점이다. 범사에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감사와 긍정은 운명의 갈림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삶의 방향타이자 나침반이다.
잘 산다는 것. 그것은 너는 너답게, 나는 나답게 각자의 통찰과 열정으로 매양 감사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