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기 [EU4] 태양의 나라 -6- (부제: 몰려오는 위협)

[박팽년과박원종]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사파 잉카에 빙의해서 열심히 노가다 뛰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드디어 5개의 종교 개혁을 마치고 스페인 놈들이 정착지를 다 펴기를 기다리는 몸이 되었지요."

"근데 언제쯤 정착지가 완성될지 참 궁금해 지는데요."

"Olleh! 코치밤바에서 금이 똵!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역시 남미는 금은의 집산지니까요."

: 자꾸 금의 덕만 보려고 했다가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골머리를 쌓을텐데?

"헤헤. 그래도 금은 항상 승리합니다."

"으음. 어쨌든 마지막 반란군의 점령지를 수복하려고 하는데... 그레이트 브리튼이요? 아니, 쟤들 언제 통일했대요?"

: 난들 알겠어. 골치 아픈 적이 하나 더 늘었군.

"그래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키토에서 기본 생산력이 2 증가했어요. 자수 달린 직물이라, 보기 좋겠지요?"

: 훗. 우리도 유럽이나 아시아에 꿀리지 않는 의복을 만들겠다 이거야!

"와, 칠레 해안가에서 식민지 경영하고 있는 놈들이 타라스칸, 아즈텍, 틀라파넥... 이거 완전 멕시코 다 때리는 전쟁 아냐?"

: 진짜 공존이란 것을 모르는 자들이야. 이 대륙에 기어이 자기네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속셈인건가?

"국가 조세 변동치가 10%나 날아간다는게 기분나쁘지만, 귀족 계층의 충성도를 얻어서 나쁠 것은 없죠. 인력 보충 속도도 올려주고, 또 뭐가 있더라?"

: 육군 유지비를 내려주잖아. 점유한 땅에 따라 인력 보정치와 요새 방어력도 올려주고. 그렇다고 네 성격상 귀족들에게 땅을 뭉텅뭉텅 떼어주지는 않겠지만.

"반값 조언가 생각해서 재정 상태가 안 호전되면 떼줄 생각도 있긴 해요. 영향력이 안 오르면 땅을 먹여서라도 올려줘야지..."

"그리고 남아도는 행정력과 외교력으로 세금도 올리고 생산력도 올립니다. 평상시에는 테크 올리느라 잘 안썼던 군사력도 살짝씩 써줘서 인력 보강을 해주지요."

"그리고 그 욕먹어가면서 개척하기 시작한 파스토 지역에서 설탕이 생산됩니다. 설탕, 코코아, 커피, 열대 나무, 보석, 담배... 남아메리카는 질 좋은 생산물품들이 많지요."

: 하지만 정작 그렇게 뼈빠지게 생산해놓으면 유럽 상인들이 무역력을 다 가져가지. 우리 남미쪽도 상인들을 육성했으면 하는데...

"흠... 그럼 군사력은 방어 용도로만 맞춰두고 나중에 무역에 신경을 써볼까나?"

"아오! 갈라파고스! 보이기는 한데 개척할 수 없는 그대여~ 빨리 개혁을 완료하고 그대를 개척하고 싶소. 얼마나 희귀한 동물들이 모여있을지 궁금하오~"

: 흠... 그나저나, 스페인 전선들이 살짝살짝 보이다 말아서 국민들이 두려워하는데, 지금 그놈들은 뭐하고 있을까?

Meanwhile, 스페인에서는...

디오고 데 에스칸데: 으하하하, 네덜란드의 독립을 잔혹하게 짓밟아라! 저지대 전역을 불태워라! 저들이 다시는 바다로 나올 엄두를 못 내게 하는거다!"

바스케스 데 말도날도: 저지대는 어차피 부르고뉴 놈들이 가지게 되어있어! 그러니 우리는 새로운 곳에 더 신경을 써야지!

디오고 데 에스칸데: 아, 맞군! 멕시코 전선이 있었지!

바스케스 데 말도날도: 자, 저 식인종에 우상숭배를 하는 종자들을 짓밟자! 모든 멕시코의 국가들은 스페인에게 귀속되는 것이다!

멕시코 연합 병사들: 우아아아아악! 사, 사람살려! 괴, 괴물들이다!

디에고 데 에스칸데: 하하, 너무나도 쉽구만. 미개한 놈들 따위, 손쉽게 밟아주고 진정한 종교인 가톨릭으로 싹 개종시키자!

(???): 오오, 너무나도 피를 먹으면서 용감하게 싸우는구나. 내 너희들의 용기를 가상히 여겨 특별히 cash를 내려주고 포인트로 지역 개발도 시켜줄테니 인쇄술 기술을 얼른 수용하거라.

바스케스 데 말도날도: 오오, 하나님! 역시 저희 스페인의 믿음을 인정해주시는군요! 더욱 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신대륙의 미개인들에게 문명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겠나이다!

(???): 보아라. 너희 식민 정부의 인쇄술 수용력이 얼마나 빠른지를. 몇 년 지나지 않아 식민 정부에서도 인쇄술 기술을 수용할 것이로다."

에스칸데, 말도날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자, 인쇄술까지 개발하면 무서울게 없지! 빨리 멕시코 털고 신대륙 통일 가즈아~~~

: 가뜩이나 꿈자리도 뒤숭숭한데, 유럽산 역병이 여기까지 돌고 있다니!

"또 제가 원정 뛰어서 정착민들을 치료해야겠습니다. 에고에고;;"

"그나저나, 귀족 계층이 땅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네요. 하지만 영향력이 38%니 굳이 지금 상황에서 땅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상인들에게 독점권을 승인해서 충성도를 얻는 방향으로 나가야겠네요. 무역 효율 뿐 아니라 개발 비용 감소의 덕도 봐야지요."

"합동 결혼식은 지역 불만도를 올려주는 대가로 영구 세금 인상 모디파이어를 주니 군사력만 조금 있으면 적극적으로 실시할 가치가 있습니다."

: 그래도 강제력을 발휘하는 결혼은 싫은데. 당장 신들께서 너와 내가 결혼하라고 지시하면 음...

"왜 그렇게 보세요? 전 그래도 원래 몸도 그렇게까지 허접하지는 않다구요!"

: 그래도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해야지...

(한때 티알의 낭군이었으나 의견 차이로 인해 결별하신 후안 블랑코 사마... 그러니 있을 때 잘했어야지...)

"으음. 아레키파는 우리 땅인데 뻔뻔하게도 포르투갈 놈들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네요. 유럽 놈들의 혐성질은 알아줘야 합니다."

: 그들도 우리하고 같이 지내는 법을 알아줬으면 하는데.

"파스토 개척이 끝났으니 바로 위쪽의 카우카 개척으로 넘어갑시다. 생선이나 곡물, 와인만 안 걸리면 제법 쏠쏠한 상품들을 생산할 수 있겠네요."

: 잠깐. 그래도 와인은 나중에 코르크 마개가 발명되면 나름 가치가 올라가고 곡물도 값은 싸지만 육군 한계를 늘려주는 나름 고마운 상품이라고. 생선이야 딱히 메리트는 없지만...

"티알씨. 이것 보세요. 우리의 종속국 차루아 쪽에 라플라타 쪽의 지도를 공유해달라고 했거든요. 근데 예상대로 아르헨티나 지역에 스페인의 식민지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사실이었어. 저들과 공존을 하고 싶은데, 그게 불가능한건가?

"그래도 좋은 소식이 아주 없는것만은 아니네요. 카스티야령 라플라타에서 인쇄술을 수용하였습니다. 이제, 개혁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 좋아. 이제 우리도 낡은 원주민의 사고방식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한 개혁을 추구할 때가 되었어!

"자, 이게 개혁이 완료되었습니다. 순식간에 기술들이 업되는 모습을 보니까 보기만 해도 흐뭇해집니다. 헌데..."

: 무슨 나쁜 일이라도 있어?

"식민정부를 따라 개혁을 하다보니... 공화정이 되었군요. 아이고야! 우리의 하난 가문의 위대한 사파 잉카께서 집정관으로 굴러떨어지셨어요!"

: 아... 집정관... 총독... 에스칸데... 말도나도... 아! 머리야!

"괘, 괜찮으세요!"

: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모, 모두들...

"저, 저기요! 어디 아프세요!"

: 아, 아니야. 나는 잠시 좀 쉬어야겠으니까 알아서 일을 처리해. 앞으로 할 일은 많잖아?

"그, 그렇긴 한데..."

"뭐 때문에 갑자기 눈물을 터뜨린걸까?"

"뭐, 졸지에 없어보이는(...) 집정관으로 굴러떨어졌으니 화가 나서라도 야후아르 하쿠악 1세가 다시 재선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시 집권하니 각종 능력치가 오르는 모습이 보이네요. 공화국 전통이야 팍팍 떨어지겠지만, 괜찮습니다. 당장 눈 앞의 목표는 잉카가 다시 전제 군주정을 집권하는 것! 제국에 공화정이라는 것은 아직 어울리지 않는 옷입니다. 무엇보다 절대주의에서 보너스를 받아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기술도 가능한 한 빨리 올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이제 기술 레벨도 어느 정도 올랐으니... 이념을 가보겠습니다. 일단은 공화정이고 언제 전제군주정으로 다시 갈아탈지도 모르니 군사 이념은 금권정치로 가보지요."

"재빠르게 기술을 올려준 덕에 우리도 발달된 머스케티어에 기마병에 더 화끈한 페드레로 대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거 잘됐네. 하지만 아직 부족해보이는 점이 많아보여.

"티알씨! 눈물은 다 그치셨습니까?"

: 난 괜찮아. 그건 그렇고, 해군은 언제 뽑을래? 무역로 보호를 통한 해군 전통의 확보는 둘째치고서라도 침략자들은 다 배타고 오잖아.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해군을 장만해야지.

"뭐, 그런 점도 있습니다만... 일단 갈라파고스 개척부터 가보죠. 기다려라 갈라파고스야. 이 주인공님이 가신다!"

"그리고 보세요. 우리 잉카가 열강의 지위에 들었습니다! 야, 하필 스페인이 옆에 붙어있어서 시대관을 온전히 수용할 수 있었던게 주효했네요."

: 반대로 말하면 시대를 가장 앞서는 위협적인 세력이 옆에 있다는 말도 되겠지.

"통령 독재가 떴습니다. 기왕이면 4~8년정도 늦게 떴더라면 제가 조종하는 몸이 최상의 능력치를 가지고 활약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하지만 이것도 인티의 뜻이라면, 따라야하지 않겠습니까?"

"서구화 개혁을 하니 황금으로 인한 수입 상승이 특히 눈에 띕니다. 으음. 역시 금과 은은 옳습니다."

: 인플레이션 걱정이나 해. 앉아서 수입이 줄어들면 백성들 살림살이가 쪼들리잖아.

"민주주의라. 좋은 말이긴 하지만, 16세기 타완틴수유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미안하지만... 죽어주세요."

: 어이. 꼭 그렇게 피를 봐야겠어?

"전 개인적으로 민주주의를 사랑하지만, 여기서 공화국 전통이 올라가는 것은 신생 타완틴수유에게는 자살행위거든요."

"뭐, 그건 그렇고 이념은... 아직은 공화정이니 금권정치에, 외교 이념으로 전쟁시 더 많은 백인 정착촌을 긁어모을 수 있게 해주고, 마지막으로 아직 널려있는 땅들에 빨리 이주민을 박을 수 있는 확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놈의 무능한 정부! 인플레이션은 지긋지긋하니 부패도를 살짝 눈감아 주지요. 그건 그렇고, 차루아가 아직 관계도가 188에 불과하니 보조금을 지원해줘야겠습니다."

: 우리가 돈이 많다지만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피 안 방울 안 흘리고 종속국으로 만들기 위해서지요. 이제 얘들도 전쟁의 뒷처리를 충실하게 해줄 국가가 될 겁니다. 솔직히 해안가 먹고 있는게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 그거 좋지. 공존은 이상적인 전략이야.

"여기 공존을 원하지 않는 놈들이 계속 불한당같은 짓을 하네요. 타완틴수유는 기억할 것입니다. 나중에 콜롬비아-브라질 일대를 다 개척하면 다음 목표는 너네들 식민지입니다. 그러니 적당히 하세요."

"그리고 조만간 세계 무역 시대관이 뜰텐데... 암만 노력해도 이 시점에서는 리마 노드가 세계 제일의 노드가 될 확률이 없으니 차선책으로 시장을 많이 지어서 각 주에 시대관이 빨리 퍼질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지역 무역력을 강화시키면 유럽인들에게 무역력을 빼앗기는 몫도 줄어들지요."

: 그것도 좋은 방안이네. 유럽인들에게 밀리지 않는 타완틴수유!

: 하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우리도 바다로 진출하면 어떨까 싶어. 세상에는 유럽이나 아시아의 명나라만 있다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고, 나도 다시 바다로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일단은 해안지대를 다 주워먹고 생각하지요. 하하."

"와우! 카우카에서 보석이 생산됩니다. 현재까지는 가격이 매우 짭짤하지요. 나중에는 너무 흔해져서 떡락하게 되지만."

: 뭐, 그래도 나름대로 가치는 있으니 너무 낙담하지는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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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타완틴수유를 더욱 괴롭히기 위해 주적인 스페인을 더욱 강화시켰지!"

"정말 개같은 짓이다. 작작 해라."

"뭐, 어때서. 후후후. 한 번 궤도에 오르면 긴장감이 떨어지는게 유로파 종특인데, 여기서 긴장 타게 만들어줘야지. 똵!"

"에라, 이 미친놈아."

"그건 그렇고, 이 세계에서 프랑스는?"

"아, 스샷 찍을 가치도 없이 폭망함. F10 누르는 것 깜빡하긴 했는데 이 세계 프랑스는 브리튼과 부르고뉴의 샌드백으로 전락함.

"아이 불쌍해라. ㅋㅋ"

[요녀석]

그래도 공화정이 된 덕에 꿀같은 금권정치를 얻으셨군요.ㅋㅋ..

[박팽년과박원종]

근데 금권정치 능력과 공화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궁합이 좋아요?

[요녀석]

금권정치는 보시는대로 용병한계 추가,사기 증가,반란도 감소,상인 추가 등의 꿀정책이 많고,그걸 군사 포인트로 살수 있다는게 장점?이랄까요.
공화정은 역시 전통 갈아서 능력 올리는거죠 ㅋㅋ..대통령 죽을때 안정도 감소가 없기도 하고요.
궁합은..음..

[박팽년과박원종]

아, 그렇군요. 근데 다음편에 이게 요상하게 꼬이는 일이 생겨서...

[요녀석]

??프랑스가 부활하기라도..ㄷㄷ

[박팽년과박원종]

그건 아니지만, 컨셉이 컨셉이다보니...

[931117]

그래도 프랑스는 아직 샌드백이네요.전 아예 다른 대륙으로 추방시켜 버렸는데.

[요녀석]

잔인하시군요.프랑스는 육각형이 되고 최종보스가 되어야 제맛인데..

[931117]

로마 복원을 위해선 프랑스를 정복해야 해서...

지금 유럽에서 추방당한.유럽 국가가 포르투갈 스페인.프랑스 헤센 함부르크 뤼벡 올덴부르크 네덜란드 동프리슬란트 스코틀랜드등등...걔들은 아프리카.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일대 식민지로 도망쳐 지들끼리 노는중.

[요녀석]

으으..결국 보라색이 대식민시대의 만악의 근원이군요.
안습의 원주민들 ㅠㅠ

[931117]

거기에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 조선 명 일본등 동아시아 국가까지.개입하며 위대한 로마가 유럽을 안정시키고 있을때 그들은 대혼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니...

여담으로 브르타뉴는 진작부터 로마와 무관하게.아메리카에 있는...

더 희한한건 이런 상황에도 일부 원주민 국가가 남아있다는...

[박팽년과박원종]

만약 그들이 이세계에 있었다면 남미 침공은 타완틴수유에게 가로막혔을테니... 로마가 직접 남미침공하지 않는 이상 원주민들의 국가가 유지될겁니다.

[박팽년과박원종]

유로파 버전 타노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