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KTX가 동대구에서 부산까지 완전개통을 합니다.
다음달부터는 동대구 이남 구간에서도 시속 300km의 속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부산 소요시간이 2시간 18분으로 22분 단축됩니다.
하지만 2시간 18분의 소요시간은 대전, 동대구역에만 정차할 때의 소요시간입니다.
실제 열차 다이아에서는 대전, 동대구역에만 정차하는 KTX는 하루 왕복 4회 (주말 5회)밖에 되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신선으로 다니는 KTX 열차의 서울-부산 소요시간은 2시간 25분에서 2시간 30분이 주를 이루며..
정차역이 많은 KTX는 최대 2시간 40분까지 소요되더군요.
그렇다면 KTX 신선 개통 이후, 서울역에서 해운대를 가기 위해서는 부산역과 구포역 중 어느 역을 이용하는 것이 가격 대비 시간효용이 뛰어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기차역에서 지하철역까지의 소요 및 대기시간은 5분으로 동일하게 가정합니다.
1. 부산역 이용시
서울역 - 부산역 (KTX) : 2시간 25분~30분 (서대동부를 제외한 평균적인 열차의 소요시간)
부산역(1호선) - 해운대역(2호선) : 48분 (네이버 검색 기준)
총 소요시간 : 3시간 18분~3시간 23분
총 비용 : 56,670원 (KTX 신선운임 55,500원 + 지하철 2구간 카드운임 1,170원)
2. 구포역 이용시
서울역 - 구포역 (KTX) : 2시간 45분 (최저 2시간 41분~최고 2시간 48분이므로 평균치로 잡음)
구포역 - 해운대역(2호선) : 44분 (네이버 검색 기준)
총 소요시간 : 3시간 34분
총 비용 : 50,970원 (KTX 운임 49,800원 + 지하철 2구간 카드운임 1,170원)
해운대역을 갈려면 겉보기에는 부산역 이용이 가장 효울적인거 같지만...
구포역에서 해운대역까지 소요시간도 부산역에서 출발할 때까지의 소요시간과 비교할 때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즉 다음달 이후에 KTX 이용시..
해운대까지 갈 때 기존선으로 구포역까지 이용한다고 해도 신선 이용과 비교해서 그다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설령 대전, 동대구만 정차하는 KTX를 이용했다고 쳐도... 소요시간 차이는 고작 20분입니다.
즉... KTX 신선 개통되었다고 해서 해운대 갈 때 멋낸다고 부산역까지 신선 타고 가서 해운대 가봤자...
기존선 구포역 이용해서 해운대로 갈 때와 비교할 때 시간차이는 별로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정차역 많은 KTX를 예매하면 오히려 기존선 구포역 이용하는것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는..
참고로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KTX 신선으로 가는 열차의 최대 소요시간은 2시간 40분.
기존선으로 서울역에서 구포역까지 가는 KTX 열차의 최소 소요시간은 2시간 41분입니다.
결론적으로 KTX 신선 개통되어도... 해운대 갈 때 구포역 이용도 가격 대비 시간을 따져봤을 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걸 알 수 있고, 비용은 편도 5,700원, 왕복 11,400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시속 300km의 속도를 더 체험하기 위해 시간은 고작 10~15분 단축되면서 운임을 왕복 만원도 더 주고 부산역을 이용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비록 동대구 이후엔 새마을 속도로 가지만 10~15분의 시간 열세를 극복하고 왕복 운임을 만원도 더 절약하면서 구포역을 이용하시겠습니까?
선택을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시간효용은 KTX 신선 개통 이후에도 구포역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저녁시간에 서울역에서 해운대까지 최단시간으로 찍고 싶으시다면..
20시30분에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를 타시고, 부산역에 내리셔서 1001번 버스를 타십시오.
그거는 정말 구포역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절약 쩝니다. 부산역에서 해운대역을 지하철로 이동하는건 서면역 쪽으로 우회하는 경로이나, 1001번은 급행좌석버스기 때문에 심야시간엔 교통체증 없이 지하철보다 빨리 갈 수 있음을 장담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는 건 서면으로 돌아서 가므로 일종의 뻘짓이죠. 부산역에서는 급행 시내버스인 1003번이 가장 빠릅니다. 일반버스인 139번을 이용하면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주간의 급행인 1003번은 주요 정류장만 서지만 심야급행은 야간할증만 되고 일반버스와 정류장은 같아서 사실 시간 단축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차라리 시간을 잘 맞추어서 KTX를 타고 구포역에서 내려서 해운대로 가는 무궁화호로 환승한다던지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서 내려서 리무진버스를 타는 게 낫겠죠. 동서고가도로 체증이 없으면 김해공항에서 해운대까지 30분만에 가기도 합니다.
부산역-해운대는 버스가 빠릅니다 ㅡㅡㅋ
그리고 해운대에서 구포역과 부산역과의 시간 차이가 줄어든 건 지하철 3호선 개통의 효과라 볼 수 있습니다. 해운대 근처인 수영구에 사는 저도 이전에는 구포역은 워낙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이용을 꺼렸지만 지금은 3호선 덕분에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만덕터널과 동래의 상습 정체가 없이 빠르게 통과하는 3호선의 매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여담이지만 저의 경우 철도 운임 절약을 위하여 경부선은 구포역, 경전선은 화명역, 동해남부선은 기장역(월내역까지 버스가 가지만 환승해야 하고 배차 간격이 꽤 길어서 힘들죠)에서 타고 있기는 합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아니었군요. 저는 지금 서면에 있는 고시원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매우 힘이 들 때만 부전역이나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다른 때는 전부 일인승무 님이 말씀하신 대로 열차를 탑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