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균 칼럼]
이태원 참사 왜 못 막았냐고
비판할 자신은 없다
11차례 112 신고 묵살 비판
“20명이 최선 다했다” 반박
통제·일방통행 안해 아쉽지만
하기 어려운 사정 있을 수도
예방 가능했다는 人災 주장
사고 터진 후 할 수 있는 말
----안양시가 마련한 이태원 참사 관련 안양역 분향소----
< 시는 사망자 분향소 명칭을 희생자 분향소로 변경했다 >
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압사 위험을
우려하는 112 신고가 11차례나 접수됐던
사실이 밝혀졌다.
어제 아침 자 조간신문 머리기사들은 비극을
막을 수 있었던 신고를 수차례 받고도 경찰이
“방치” 하고
“묵살” 하고
“뭉갰다” 고 비판했다.
당일 오후 6시 34분의 첫 112 신고 내용은
“골목에서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
였다.
네 시간 뒤에 벌어질 사고를 마치 앞당겨
보기라도 한 듯한 경고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람들이 교행이 잘 안 되고 밀려서 넘어지고
그러면서 큰 사고가 날 것 같다는 거죠?”
라고 응대했다.
신고자가 걱정하며 전달하려고 한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했다는 얘기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분노하게 된다.
현장 치안을 담당했던 경찰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이태원 파출소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직원은
“직원 20명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고 했다.
그 시간 동안 현장 주변 폭력, 성추행을
포함해 79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그것들을
처리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는 주장이다.
파출소장은 한 달 전부터 현장 약도를
그려가며 핼러윈에 대비했다고 했다.
인원 부족을 우려해 서울경찰청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태원 투입 경찰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고 사고 직후부터 같은 지적이 있었다.
사고 당일 서울 중심가에선 보수, 진보
양 진영의 시위가 있었다.
핼러윈 축제는 이태원뿐 아니라 홍대와
강남에서도 있었다.
왜 이태원에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은 그곳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에
사후에 나오는 것이다.
경찰 지휘부 입장에서 사전 신고된 도심 시위와
자발적으로 모일 축제 현장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인력을 배치하겠는가.
그렇게 신고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왜 진입해서 상황을 정리하지 않았을까.
사고가 터지고 구급차가 112센터에서
현장까지 235m 가는 데 40분이 걸렸다.
경찰 복장을 핼러윈 코스프레로 오해해서
비켜주지도 않았다고 한다.
왜 자율적인 축제에 경찰이 물리력을 행사하느냐는
비난을 들을까 주저했을 수도 있다.
실제 우리나라 공권력이 수시로 겪는 일이다.
이번 참사에 대해 가장 아픈 지적은 문제의
골목길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그랬으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을 듯싶다.
그러나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선 경찰이 통제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한다.
또 들뜬 기분에 몰려드는 인파가 지름길을 놔두고
먼 길로 돌아가라는 경찰 통제에 잘 따랐을지
의문이 든다.
필자도 시위 현장을 우회하라는 경찰 지시에
짜증을 내곤 했던 경험이 있다.
큰 사고가 터지고 나면 ‘예정된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늘 나온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치안, 구조 담당자들의
무책임과 무능 때문에 난 사고라는 것이다.
대비할 수 있었다는 비판은 사후에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니 그렇다는 얘기다.
이런 이런 일만 했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사전에 모든 재난 가능성에 대한 예방 조치를
빈틈 없이 갖추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무수한 재난을 겪고 보도해 왔지만
이번 참사처럼 어처구니없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
화재·교통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누군가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다.
그런데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서로 뒤엉키면서 15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대형 압사 사고 뉴스를
간헐적으로 접했지만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걱정해 본 적이 없다.
이태원 파출소 소속 경찰들이 성추행, 폭력 신고를
처리하느라고 압사 위험 신고를 가볍게 여겼다면
필자처럼 안이한 판단을 한 탓도 있을 것이다.
신문사에서 근무하면서 남을 비판하는 기사를
많이 써왔다.
초년병 시절 선배들에게
“당신도 같은 처지에 있었다면 달리 행동했을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 물어 보라”
는 충고를 듣곤 했다.
이태원 참사는 당시 현장 상황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대응에서 몇몇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결국 누군가는 옷을 벗게 되고 사법 처리 대상이
나올 수도 있다.
그들을 역성들며 감쌀 생각은 없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만일 내가 그때 현장 치안을
맡은 책임자였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자신은 서지 않는다.
그래서 섣불리 누구를 향해 손가락질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김창균 논설주간]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밥좀도
막상 무슨 일이 터지면 왈가왈부하는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축제에 들뜬 군중이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질서를 유지한다고 계몽하면 따르겠는가?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를 국민 안전과 국가
안녕을 위해 나라 시스템과 국민성 모두
바뀌는 계기로 삼을 때이다.
Test_flyer
차량이 아닌 보행로에 일방통행로라니…
현실성이 없는 얘기다.
경찰이 지켜서서 통제하지 않는 이상 당연히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보행통로에의 일방통행로가 있던가?
동방삭
이재명 3행시조 5 ;;;
이태원 참사후의 눈물짜는 입장발표 //
재명이 판교참사 흑역사가 생각나네 //
명확한 사실에서도 내로남불 오지네
참고인
막긴 어떻게 막아? 제 발로 걸어가 자기들끼리
만든 사고인데. 길이 꺼졌어, 건물이 무너졌어?
만약 경찰이 입구를 막았더라면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지 않겠어?
언론은 더 이상 국민들의 슬픔을 짜내고
남탓 문화를 조장하는 망국적 보도 관행를
멈추길 바란다.
Freewolf
가슴 아픈일이 지만 사고였다.
지하철 경기장등 곳곳에 위험이 있다.
세월호 이후 선동과 감성팔이만 해지 도데체
문재인 5년동안 무얼했나?
지금도 과학적으로 이성적으로 지성적으로
재발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에 대한 질서
의식을 더욱 높여야 한다.
천주봉
과연 경찰관 지시에 잘 따랐을까?
지시하는경찰관을
自由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근본적인 원인이
안전불감증임에도 이를 교훈으로 삼지 않은 것이
이번사태를 초래한거다.
이제는 국민들이 정신차리자.
포도나무
떠벌이당 물러나라 ,탄핵감 등등 사고 빌미로
공짜로 정권 갖고 싶어서 앙탈떠네 ...
악마, 지렁이 인간들 떠벌이당
화무십일홍
그렇고 그런 자들이 수십년 그 자리를 지키며
그간 해왔던 관행대로 했을 뿐인데 불과 6개월
전 대통령 하나 바꼈다고 개과천선하겠는가?
무사안일 철밥통과 향우회 마피아들을
도려내지 않으면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될거다.
이제 우리 모두 자신을 돌아보고 제 할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
각자가 자기 밥값이라도 해야 한다.
흰머리할
맞는 말이다.
토벌자
더듬다 만진 공산당들은 이 엄청난 불쏘시게를
열심히 정쟁에 써 먹는다.
삼족오
당연지사 절대 동의 동감,
지난 5년동안 나라 구석 구석 정상 진정성 정도로
국정이 굴러간게 있었나 해서 하는 얘기다,
그게 하루 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고 시간을
두고 쌓이고 쌓여서 골마터진 게 아닐까,
보도 내용으로 보아 경찰은 아직도 지난 5년의
관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거 같아서 해보는
얘기다
아심소조
왜 갑자기 대한민국 경찰 시스템 붕괴이
붕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