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길고양이을 우연히 읽었다. 0 첫 동화의 주인공은 6학년 남학생이다. 아빠는 폐암으로 투병중으로 시한부고 엄마는 도망쳐서 할머니가 계신 시골로 낙향했다. 말썽꾸러기가 될 수밖에 없는 그는 시골 분교에서도 흉터를 가지고 분위기를 잡아보려하지만 서울과는 다르게 호기심만 줄 뿐이다. 폐암은 가장 고통스러운데 기포에 공기대신 피가 차서 호흡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조기발견가능성도 낮고 진행도 빨라서 생존가능성도 저조하다. 그래서 원인의 90%를 차지하는 담배를 피우지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를 쓰는 시간에 가래끓는 소리라는 아빠의 고통을 써서 칭찬받은 그는 오랬만에 행복해한다. 1
아이에게 독서가 좋다고 생각하여 강요하는 엄마와 그 딸이 두번째다. 그녀는 억지로 엄마가 사서로 일하는 도서관에서 하루를 재미없이 보낸다. 다음날에는 몰래 들어온 길고양이의 흔적을 발견하고 음식과 양말을 남겨두었고 셋째날에는 일찍 도서관에 가자고 떼를 쓰기도 한다. 노숙자가 있아도 지름길인 공원을 돌아가는 엄마는 고양이나 개도 질색하기에 그녀는 몰래 도서관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말의 반전이 재미있다. 음식을 먹은 것은 길고양이가 아니고 노숙자였고 그는 책을 읽으로 열린 창을 통해 들어왔었던 것이다. 그녀가 그렇게 싫어하던 책은 다른 어떤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읽고 싶어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