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최근 불스의 좋지 않은 성적때문인지 포럼 분위기도 많이 다운된 것 같습니다.
최근 5경기 1승4패의 성적도 상당히 불안해보이고 최근 12경기로 확장시켜 봐도 5승7패로 5할 승률이 안되네요.
하락한 승률도 그렇지만 노아의 어깨 부상, 버틀러의 인터뷰 구설 등 악재가 많네요.
버틀러의 인터뷰는 국내 팬들 사이에선 딱히 화제가 안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미국에서는 한동안 꽤나 핫이슈였습니다.
'불스가 챔피언팀 만큼이나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라고 표현될 정도였는데, '호이버그를 짤라야 되냐, 버틀러를 트레이드시켜야 되냐' 등등 온갖 구설들이 난무했던 한주였습니다. 의외로 팬들 사이에서 버틀러에 대한 비난여론이 만만치 않게 쏟아지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듯 합니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호이버그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내 스스로에 대한 자책의 의미였다' 라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더군요.
여튼 분위기가 이토록 뒤숭숭한 가운데 ESPN에서 긍정적인 분위기의 기사가 한꼭지 나왔네요.
ESPN의 불스 기사 리포터인 닉 프리델의 칼럼입니다.
'최근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불스가 가진 긍정 요소들' 정도 제목이 될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나 발번역으로 퍼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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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s of positives' for Bulls, despite latest loss
- Nick Friedell ESPN Staff Writer
타지 깁슨은 머리에 얼음팩을 얹어 놓은 채 자신의 락커 앞에 앉아있었다.
지미 버틀러는 깁슨의 맞은 편에 앉아 자신의 기록지를 살펴보다가 그것을 구겨서 바닥에 던져버렸다.
토요일 저녁 경기에서 최종 스코어 118-111로 패배함으로써 불스는 지난 5경기 중 4패를 기록하게 되었으나 지난 이틀동안 그들 최고의 2경기를 치러내었다. 경기 막판 벌어진 치명적인 실수들이 아니었더라면 아마도 토요일 저녁 백투백 경기에서 이번 시즌 중 가장 인상적인 승리를 챙겼으리라..
이번 두 게임을 바라보면서 이 팀에 대하여 낙관하게 만드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특히 그들은 두 경기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였으며 이것은 이번 시즌 내내 그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 그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데릭로즈의 플레이가 이전보다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그렇다, 그는 토요일 경기 막바지에 몇번의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팀은 패배했다. 그럼에도 그는 37분간 2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아마도 가장 올어라운드한 시합을 치렀다. 무엇보다 로즈는 림으로 돌진하여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을 시합 내내 보여주었고 필드골은 12/20을 기록하였다.
불스의 스윙맨 지미 버틀러는 인터뷰에서 "우리 팀엔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모든 이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데릭이다. 시합을 끝낼 수 있는 선수 역시 데릭이다. 그가 오늘처럼 플레이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각자 자기 역할만 해준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라고 언급하였다.
감독 부임 첫해부터 팀의 업앤다운때문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을 프레드 호이버그 역시 최근 로즈의 활약에 고무되어있다. 호이버그는 로즈와의 미팅에서 좀 더 돌파 시도를 늘리는 것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최근의 경기들, 특히 지난 달라스전에서 차이점이 있었다면 로즈가 림 근처로 계속 돌진했고 그와 팀원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창출해냈다는 점이다.
호이버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페인트존으로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가 페인트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나머지 팀원 모두에게 길이 열리죠. 지금 그는 그러한 폭발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오늘 경기 내내 폭발적으로 페인트존을 공략했고 훌륭한 마무리를 보여주었어요."
로즈는 토요일 경기의 패배에 대하여 자신의 턴오버가 경기를 망쳤다며 스스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팀메이트들은 그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들은 로즈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고 있으며 매 순간마다 그의 자신감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늘 그렇듯이 로즈는 평소와 다르게 플레이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 기록이 다른 얘기를 하고 있음에도...
"전 평소와 다름 없이 플레이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로즈가 언급하였다. "플로터와 미드레인지샷을 던졌고 미드레인지샷이 성공하면서 경기가 풀렸습니다. 여러 차례 오픈찬스가 생겼어요."
중요한 긍정요소 중 또 다른 하나는 23득점 7리바운드로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니콜라 미로티치이다. 로즈와 마찬가지로 미로티치의 적극성은 이번 시즌 내내 그가 보여준 모습과는 확실히 달라보였다.
호이버그 왈 "당연히 니코가 경기에서 샷들을 성공시키면 모두에게 편한 경기가 됩니다. 니코를 막기 위해 수비가 따라나온다면 페인트존이 오픈되기 때문이죠. 이번 경기가 니코에게 자신감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이번 두 경기의 차이점은 effort이다. 불스는 스스로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버틀러가 말했다시피 지난 몇주간 가져보지 못했던 "수많은 긍정 요소"를 지니고 있다. 불스는 앞으로 성가신 팀들과의 빡빡한 홈경기 일정을 치러야 하며 반환점을 돌았는지 아닌지는 그들 스스로 입증하게 될 것이다.
로즈는 다음과 같이 코멘트했습니다. "우리는 코트에 나섰고 열심히 플레이했습니다. 리드를 잡았었죠. 10점 12점을 앞서고 있더라도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상대팀을 묻어버릴 방법을 계속 찾아내야 했습니다.(큰 점수차로 리드를 잡고 있어도 리드가 늘 불안했었다는 뉘앙스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반이고 시즌은 깁니다."
원문 :
http://espn.go.com/blog/chicago-bulls/post/_/id/22711/lots-of-positives-for-bulls-despite-latest-loss
첫댓글 지미의 로즈에 대한 인터뷰가 인상깊네요 이미 몇년전부터 스탯이나 팀내 비중을 봐도 본인이 에이스라 생각하고도 남을 텐데 저런 리스펙을 보여주다니..
수고로우셨을텐데 번역글 감사합니다.
로즈는 제 예상대로 회복세에 있는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1월부터는 아마도 20점+@ 경기가 훨씬 많아지리라 봐요.
현재 팀이 흔들리는건 로즈와 버틀러의 롤 배분에 따른 오펜스 전개 문제인 것 같고, 후반기부터는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경기력, 최소한 작년 플옵 이상의 전력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봐요.
개인적으로 이 팀은 올해는 다듬는 기간이고 내년에 승부를 봐야 할 거라 봅니다.
버틀러가 예의 그 인터뷰후 그 이후 경기에서 계속 시카고 로컬 기자들이나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때 ESPN 기자들도 집요하게 캐묻는거 같더군요 계속 인터뷰 하는걸 보여주던데...ㅎㅎ 좀더 성숙한 인터뷰를 하게 될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로즈는 확실히 탄력 잔체는 많이 좋아진거 같은데 아직 필드골 메이드에 대한 아쉬운점은 있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