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시진핑시대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일대일로의 최초의 설계자가 한국인이라고???
그렇다. 중공의 일대일로의 최초의 설계자는 바로 한국인 김우중(바로 그 대우그룹의 총수)이다!!!
나는 1990년대 중후반에 산동성의 제남, 청도, 위해 등 도시에서 김우중과 중국지방정부의 회담에 여러차례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 김우중의 일대일로에 대한 초보적인 설계를 접하면서 아, 김우중이라는 이 분, 큰 그림을 그릴줄도 알고 추진력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소기업은 중국을 가공공장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삼성이나 현대, 선경(지금의 SK)과 같은 대기업들은
중국시장을 좀 먹어볼려고 중국정부에 공력을 들였고, 김우중은 중국시장을 넘어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을 넘보고 있었다.
1990년대 초반에 산동성을 휩쓸었던 자동차밀수바람에 가장 많이 들어온것이 대우프린스였는데 아마도 산동성정부와 김우중
사이에 암묵적인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다가 위해에 위동폐리가 개통되고 산동성에 한국기업이 대거 진출하면서
김우중이 뻔질나게 위해-연태-청도에 와서 투자협의를 하다가 물이 작다고 생각됐던지 산동성 성도인 제남에 들어와 대우버스를
이용한 산동성 고속도로장거리노선을 개통하더니 산동성도 물이 작다고 다시 중공중앙에 중국대륙을 가로질러 신강을 거쳐
중앙아시아로 진출한다는 일로(一路)계획을 제출한다. 그때 중국지리에서 가장 긴 철도노선은 농해선이었는데 연운항에서
신강의 성도인 우룸치에 이르는 동서철도운송대동맥이었다.
그때 김우중의 설계는 대략 이랬다. 한국에서 중간재를 중국의 산동성과 강소성에 보내어 조립하고 완제품을 다시 농해선을
통하여 신강을 거쳐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으로 운송한다. 연운항에 대한 투자는 내가 한국에서 끌어오겠고 중국정부는 농해선을
연장하여 중앙아시아-동유럽까지 통하게 해달라!
그때 중앙정부는 아직 그렇게 방대한 투자를 할 겨제가 못 되었던터라 산동성과 강소성의 지방정부가 맨주먹에 달려들었고
김우중은 아이엠에프라는 비상시기에 무리하게 투자를 감행하다가 결국 급체하였지만, 이 설계도는 중공중앙의 자료실에
정히 보관되었다. 시진핑의 일대일로를 보고 나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김우중이 저작권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내가 보기에는 시진핑의 일대일로는 김우중의 일대일로를 골격으로 하고 있었기때문이다.
에피소드 1: 2000년 가을에 북경에서 한국의 거래처에서 온 분을 만났는데 그분과 동행한 구씨성의 한국인이 색감이 잘 오른
파프리카와 단무지를 맛을 보라면서 주는 것이었다. 신강의 파프리카가 색감이 잘 오르고 당분이 많아 품질이 좋다고 하면서
자기는 신강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한국에 수입하여 한국의 패스트푸드에 공급한다고 한다.
에피소드 2: 2002년 즈음인가? 신강행 비행기에서 어쩌다 한국인을 만났는데 그 분은 신강에서 그냥 버리는 소힘줄을 한국으로
수입한다고 하더라!
에피소드 3: 요즘은 이수화학이라는 한국기업이 신강에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AI농업을 한다고 한다. 시범농장을 합자경영하면서
AI농장시스템을 팔아보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