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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부추(反裘負芻)
가죽옷을 뒤집어 입고 꼴을 지다라는 뜻으로, 우매하여 일의 본말을 알지 못함을 비유한 말이다.
反 : 돌이킬 반(又/2)
裘 : 갖옷 구(衣/7)
負 : 질 부(貝/2)
芻 : 꼴 추(艸/4)
(유의어)
반구부신(反裘負薪)
출전 : 유향(劉向)의 신서(新序) 卷二 잡사(雜事)
'오이를 거꾸로 먹어도 제 멋'이란 말이 있다. 제 일은 스스로 할 것이니 남은 상관하지 말라는 뜻이다.
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옷이 갖옷이고 구(裘)로 쓴다. 겨울 추위를 막아주는 옷으로는 가장 유용하여 하갈동구(夏葛冬裘)는 철이나 격에 맞는 일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런데 갖옷을 뒤집어 입고 짐승에게 먹이는 풀을 지고 간다(負芻)면 멋을 부려서는 아닐 터이고 어떤 연유일까.
아껴야 될 옷을 험한 농사일을 하면서 입는 것도 그렇지만 뒤집은 것은 어리석어 일의 본말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성어가 됐다.
중국 전한(前漢) 시대 왕족 출신의 학자 유향(劉向)은 유명한 전국책(戰國策) 외에도 설원(說苑), 열녀전(列女傳) 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그 중 과거사를 거울삼아 후대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한 고사집 '신서(新序)'에 이 말이 사용됐다. 권이(卷二) 잡사(雜事)에 실린 내용을 보자.
전국시대(戰國時代) 초기 위(魏)나라의 문후(文侯; 재위 기원전 445~396)는 훌륭한 인재를 등용하고 공평한 정치를 펼쳐 초기의 강국으로 만든 개명군주였다.
문후가 어느 때 나들이를 나갔다가, 길에서 가죽옷을 뒤집어 입은 채 꼴을 지고 가는 사람을 보고(魏文侯出遊, 見路人反裘而負芻) 그 연유를 물었다. 그 농부는 가죽옷의 털을 아끼기 위해서 뒤집어 입었다고 했다.
문후는 다시 '그렇다면 가죽옷의 안이 닳게 되면 털이 붙어 있을 곳이 없지 않느냐(若不知其裡盡, 而毛無所恃耶)?'고 나무랐다.
멋을 부리거나 아끼기 위해 뒤집어 입거나 상관하지 않으면 그뿐이라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리석음을 깨우친 것이다.
털과 가죽이 들어가는 또 다른 성어가 있다. 가죽도 없는데 어떻게 털을 붙일 수 있겠는가(皮之不存 毛將安傅)는 근본적인 일을 제쳐 놓고 부차적인 문제에만 매달린다는 뜻이다.
이런 일은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도 흔하다. 나라 전체로 보아 경제는 뒷전인 채 복지를 늘린다며 여기저기 현금 지원하는 것도 나중에는 빚이 커져 가죽을 다 닳게 만드는 일이 되기 쉽다.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후를 잘 살필 일이다.
▶️ 反(돌이킬 반/돌아올 반, 어려울 번, 삼갈 판)은 ❶회의문자로 仮(반)과 동자(同字)이다. 又(우)는 손을, 厂(엄)은 언덕의 뜻으로 뒤엎는다 또는 반대(反對)를 뜻한다. 비탈진 지형은 정상이 아니므로 반대를 의미한다. 反(반)은 위에서 덮는데 대하여 밑으로부터도 뒤덮는 일, 그 양쪽을 합하면 반복이란 말이 된다. 또 손바닥을 뒤집다, 배반하다, 돌아오다, 돌아보다 따위의 뜻으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反자는 '되돌아 오다'나 '뒤집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反자는 厂(기슭 엄)자와 又(또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厂자는 산기슭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추상적인 물건으로 응용되었다. 갑골문에 나온 反자를 보면 손으로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어떠한 물건을 손으로 뒤집는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反자는 '뒤집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후에 뜻이 확대되면서 '배반하다'나 '반역하다'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反(반)은 변증법(辨證法)의 정(正), 반(反), 합(合)의 세 가지 계기 가운데에서 부정(否定)을 뜻하는 계기나 반립(反立)의 뜻으로 ①돌이키다 ②돌아오다, 되돌아가다 ③되풀이하다, 반복하다 ④뒤집다, 뒤엎다 ⑤배반하다 ⑥어기다(지키지 아니하고 거스르다), 어긋나다 ⑦반대하다 ⑧물러나다, 후퇴하다 ⑨보복하다, 앙갚음하다 ⑩되돌아보다, 반성하다 ⑪꾸짖다, 나무라다 ⑫보답하다, 되갚음하다 ⑬바꾸다, 고치다 ⑭죄를 가벼이 하다 ⑮휘다 ⑯구르다, 뒤척이다 ⑰기울다 ⑱튀기다 ⑲생각하다, 유추(類推)하다 ⑳대답하다 ㉑기인(起因)하다 ㉒모반(謀叛), 반역(反逆) ㉓번(횟수를 세는 단위) ㉔반대로, 도리어 ㉕더한층, 더욱더 그리고 ⓐ어렵다, 곤란하다(번) 그리고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조심하다(판) ㉡팔다(판)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정(正), 도울 찬(贊)이다. 용례로는 공산주의를 반대함을 반공(反共), 반대로 움직임을 반동(反動), 법칙이나 규칙 따위를 어김을 반칙(反則), 상대방의 말을 되받아 묻는 것을 반문(反問), 두 사물이 맞서 있는 상태 또는 어떤 의견이나 제안 등에 찬성하지 않음을 반대(反對), 반사로 비친 그림자를 반영(反影), 반사하여 비침을 반영(反映), 반대하거나 반항하여 품는 나쁜 감정을 반감(反感), 한 가지 일을 되풀이 함을 반복(反復), 자극이나 작용에 대응하여 일어남을 반응(反應), 전쟁을 반대함을 반전(反戰), 쳐들어 오는 적을 되받아 공격함을 반격(反擊), 상대방에 반대하여 대들음을 반항(反抗),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행동이나 표시를 반기(反旗), 서로 미워함을 반목(反目), 잘못이나 허물이 없었는지 돌이켜 생각하는 것을 반성(反省), 반대되는 뜻을 반의(反意), 까마귀 새끼가 자란 뒤에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성이라는 뜻으로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봉양함을 이르는 말을 반포지효(反哺之孝), 자식이 부모가 길러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반포보은(反哺報恩), 손님이 도리어 주인 노릇을 한다는 뜻으로 이른바 주객이 뒤바뀌는 것이니 자신의 수동적인 상황을 능동적으로 바꾸어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전략을 이르는 말을 반객위주(反客爲主),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는 눈으로 봄을 이르는 말을 반목질시(反目嫉視),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잘못 되었을 때 남의 탓을 하지 않고 그 일이 잘못된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 고쳐 나간다는 의미의 말을 반구제기(反求諸己), 언행이 이랬다 저랬다 하며 일정하지 않거나 일정한 주장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반복무상(反覆無常),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뜻으로 이미 지난 일을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반수불수(反水不收), 도리어 처음 만 같지 못함이라는 뜻으로 그대로 두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말을 반불여초(反不如初), 갖옷의 털이 상할까하여 뒤집어 입고 나무를 등에 졌더니 도리어 갖옷이 못쓰게 되었다는 뜻으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나 생각이 좁은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반구이부신(反裘而負薪), 겨드랑이 밑에서 모반하는 적이라는 뜻으로 내란을 이르는 말을 반액지구(反掖之寇), 남에게 재앙이 가게 하려다가 도리어 재앙을 받음을 일컫는 말을 반수기앙(反受其殃), 머리는 헝클어지고 옷은 해어진 초라한 모습으로 한데서 잠을 일컫는 말을 반수발사(反首拔舍),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이르는 말을 적반하장(賊反荷杖),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다는 뜻으로 걱정거리로 마음이 괴로워 잠을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전전반측(輾轉反側), 손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으로 주객이 전도됨을 이르는 말을 객반위주(客反爲主), 자신에게서 나온 것은 자신에게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출이반이(出爾反爾), 한 가지를 들어서 세 가지를 돌이켜 안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미루어 모든 일을 헤아림이나 매우 영리함을 이르는 말을 거일반삼(擧一反三), 잘 만들려고 너무 기교를 부리다가 도리어 졸렬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너무 잘 하려 하면 도리어 안 됨을 이르는 말을 욕교반졸(欲巧反拙) 등에 쓰인다.
▶️ 裘(갖옷 구)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옷의(衣=衤; 옷)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求(구)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裘(구)는 성(姓)의 하나로 ①갖옷(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옷) ②갖옷을 입다, 따위의 뜻이다. 용례로는 갖옷과 베옷(겨울옷과 여름옷)뜻이 바뀌어 1년이라는 구갈(裘葛), 갖옷과 털옷 곧 검소한 옷을 구갈(裘褐), 의복과 거마 또는 부자를 달리 이르는 구마(裘馬), 가벼운 가죽옷을 경구(輕裘), 양가죽으로 만든 옷을 양구(羊裘), 의복과 갖옷을 의구(衣裘), 가죽으로 지은 옷을 피구(皮裘), 사슴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녹구(鹿裘), 담비의 모피(毛皮)로 만든 갖옷을 초구(貂裘), 여우의 겨드랑이 밑에 있는 흰 털로 만든 갖옷을 호구(狐裘), 여름의 서늘한 베옷과 겨울의 따뜻한 갖옷이란 뜻으로 곧 격에 맞음을 이르는 말을 하갈동구(夏葛冬裘), 가벼운 가죽옷과 살찐 말이라는 뜻으로 부귀영화를 형용해 이르는 말을 경구비마(輕裘肥馬), 자기 갑옷을 벗어 남에게 입힌다는 뜻으로 남에게 은혜를 베풂을 이르는 말을 해구의지(解裘衣之), 여우의 겨드랑이 밑에 난 흰털을 모아 갖옷을 만든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한 가지 일을 성취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집액성구(集腋成裘), 한 벌의 갖옷과 한 벌의 베옷이라는 뜻으로 아주 가난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일구일갈(一裘一葛), 혹한이 닥쳐오자 비로소 갖옷 즉 가죽옷을 구한다는 뜻으로 이미 지나간 일에 쓸데없는 말과 행동을 보태는 경우를 이르는 말을 대한색구(大寒索裘) 등에 쓰인다.
▶️ 負(질 부)는 ❶회의문자로 负(부)는 간자(簡字)이다. 사람 인(人=亻; 사람)部와 貝(패; 돈, 물건)의 합자(合字)이다. 사람이 금품(金品)을 메어 나르다, 등에 지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負자는 '짐 지다'나 '빚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負자는 貝(조개 패)자와 (병부 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절자는 㔾(병부 절)자가 변형된 것으로 허리를 굽히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貝자는 조개를 그린 것이지만 주로 '재물'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이렇게 사람과 재물이 함께 결합한 형태인 負자는 '빚'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재물 위에 허리가 굽은 사람을 그려 빚의 부담에 허덕인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負(부)는 ①짐을 지다 ②떠맡다 ③빚지다 ④업다 ⑤힘입다 ⑥부상을 입다 ⑦저버리다 ⑧패하다 ⑨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⑩짐 ⑪지는 일 ⑫빚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이길 승(勝), 이룰 성(成)이다. 용례로는 어떤 일이나 의무나 책임 따위를 떠맡음을 부담(負擔), 남에게 빚을 짐 또는 그 빚을 부채(負債), 몸에 상처를 입음을 부상(負傷), 종이나 피륙 등으로 만든 큰 자루를 부대(負袋), 남에게 빚을 짐을 부책(負責), 등짐 장수를 부상(負商), 약속을 어기거나 저버림을 부약(負約), 무는 세금을 부세(負稅), 뺄셈을 나타내는 기호를 부호(負號), 물품을 등에 지고 다니며 팖을 부판(負販), 전기의 음극을 부극(負極), 자기의 기력을 믿고 남에게 지기를 싫어함을 부기(負氣), 병이 듦을 부병(負病), 대기압보다 낮은 압력을 부압(負壓), 백성이 부담하는 공역을 부역(負役), 짐을 등에 지고 머리에 인다는 뜻으로 매우 힘드는 일을 함을 부대(負戴), 땔나무를 진다는 뜻으로 사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부형(負荊), 이김과 짐을 승부(勝負), 마음속에 지닌 앞날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이나 희망을 포부(抱負), 스스로 자기의 가치나 능력을 믿음을 자부(自負), 물건을 어깨에 멤을 견부(肩負), 뽐내며 자부함을 과부(誇負), 등에 지고 어깨에 멤을 담부(擔負), 재능을 자랑하고 즐김을 긍부(矜負), 빚을 짐 또는 그 빚을 채부(債負), 남에게 진 신세를 소부(所負), 사람의 등에 짐을 지움 또는 그 지우는 짐을 인부(人負), 땔나무를 지고 불을 끈다는 뜻으로 재해를 방지하려다가 자기도 말려들어가 자멸하거나 도리어 크게 손해를 입음을 이르는 말을 부신구화(負薪救火), 가시 나무를 등에 지고 때려 주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을 부형청죄(負荊請罪), 책 상자를 지고 스승을 좇는다는 뜻으로 먼 곳으로 유학감을 이르는 말을 부급종사(負芨從師), 무거운 물거운 지고 먼 곳까지 간다는 뜻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음을 이르는 말을 부중치원(負重致遠), 남에게 진 빚이 산더미 같음을 일컫는 말을 부채여산(負債如山), 남자는 짐을 등에 지고 여자는 짐을 머리에 인다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이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것을 이르는 말을 남부여대(男負女戴), 이길지 질지 분간이 가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분승부(不分勝負), 공자의 제자인 자로는 가난하여 매일 쌀을 등짐으로 져서 백 리 밖까지 운반하여 그 운임을 받아 양친을 봉양했다 함을 이르는 말을 자로부미(子路負米), 승부가 서로 같음 즉 서로 비김을 일컫는 말을 상승상부(想勝相負), 갖옷의 털이 상할까하여 뒤집어 입고 나무를 등에 졌더니 도리어 갖옷이 못쓰게 되었다는 뜻으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나 생각이 좁은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반구이부신(反裘而負薪) 등에 쓰인다.
▶️ 芻(꼴 추)는 상형문자로 刍(추)의 본자(本字), 蒭(추)는 통자(通字), 刍(추)는 간자(簡字)이다. 풀을 베어 묶은 단을 손에 들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그래서 芻(추)는 ①꼴(말이나 소에게 먹이는 풀) ②꼴꾼(말이나 소에게 먹일 꼴을 베는 사람) ③짚(이삭을 떨어낸 줄기와 잎) ④풀 먹는 짐승 ⑤기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초야의 언론이나 천한 사람의 말 또는 자기 의견을 낮추어 이르는 말을 추의(芻議), 마소에게 먹이는 꼴과 짚을 추고(芻稾), 마소에게 먹이는 꼴과 콩을 추두(芻豆), 말에게 꼴을 먹임을 추마(芻馬), 까치를 달리 이르는 말을 추미(芻尾), 허수아비를 달리 이르는 말을 추인(芻人), 마소가 먹을 꼴과 군대가 먹을 양식을 추향(芻餉), 무식하고 비천한 사람의 언어를 추언(芻言), 쓸데없이 되어 버린 물건을 비유한 말을 추구(芻狗), 꼴과 군량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추량(芻糧), 꼴과 땔나무를 이르는 말을 추요(芻蕘), 가축을 기르는 일 또는 썩 잘차린 음식을 이르는 말을 추환(芻豢), 소나 염소 따위가 한번 삼킨 먹이를 다시 입속으로 되올려 씹어서 삼키는 일을 반추(反芻), 땔나무와 꼴을 시추(柴芻),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를 쇠도리깨로 치는 일을 편추(鞭芻),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쏨을 기추(騎芻), 고루하고 식견이 없는 촌스러움을 이르는 말을 추요지설(芻蕘之說), 꼴을 베고 가축을 치는 아이를 일컫는 말을 추동목수(芻童牧豎), 소 궁둥이에 꼴 던지기라는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가르쳐도 소용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우후투추(牛後投芻)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