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을때부터 갖은 고생은 다 했던 선수이고, 14년전에 루키라는 잡지에서 봤던 모습이 생생한데, 암튼 전성기 지나서 딱 2년정만 뛰었고 뚜렷한 족적은 남겼다고는 할수없었던 기아에 코치로 오게 되었네요. 윤길현 사건도 있었고, 성실성과 허슬을 바탕으로 했던 모습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나 봅니다. 최경환은 크게 좋아했던 선수는 아니었는데 통산 커리어는 크게 좋지는 않지만, 허슬이라는 별명답게 항상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는 모습이 참 와닿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비록 딱 대타로 쓸 용도였지만, 무언가 한번정도는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든 선수였죠.
재작년에 롯데에서 짤린후에 인터뷰한것을 봤는데 아직 은퇴하기에는 아쉬움이 많고, 아직까지 체력이나 그런 면에서 쓸만하기에 그대로 은퇴하기에는 아깝다는 말과 더불어, 대타전문 요원이든 뭐든지 자신있다고 애기했는데, 느낀것이 정말로 야구를 좋아하면서 하고 싶어하고, 허리케인죠같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싶어하는 듯한 모습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기아팬중에서도 한국시리즈 7차전 혹은 중요 순간에 대타로 허슬최를 쓰라고 언젠가 한번정도 해줄것이다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통산 커리어와 상관없이 언젠가 중요순간에 한방은 해줄수 있는 대타라는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적과는 별도로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선수인것 같습니다. 전성기가 지났어도 이종범이나 그정도레벨이라면 큰 경기에서 한방 해준다는 기대치를 갖게해주지만 저니맨이라면 저니맨이라고도 할수있는 그리 화려하지 않는 최경환의 커리어를 가지고 언젠가 한방 해줄것이다라는 기대치를 갖게해준 선수는 그리 많지가 않죠.
최경환 팬들도 보면 두산, 짧게 뛴 롯데, 기아등 팬들이 다양한 편인것 같습니다. 최경환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치고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죠. 이번에 초반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했을때 이종범이 말걸기도 미안하다고 할정도로 안타깝다고 했었는데,정말 기적처럼 홍세완이 부상당하고 뜬공 트라우마가 있는 김선빈을 대신해서 나서게 되었는데, 안치홍이 홈런이후에 분위기를 완전히 이끌어가는 3루타를 만들었는데, 득점은 못했지만,동점을 만들수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죠. 3루타이후의 세러모니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비록 은퇴를 한셈이지만 올시즌 마지막경기인가 우승을 확정짓는 시합에서 날렸던 승리타라든지 마지막 7차전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3루타등 마지막에도 허슬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게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2년정도 중요한 순간에아직까지 대타로 쓸만한 선수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은퇴가 아쉽기는 하지만 암튼 자선 바자회도 열고 팬들과의 만남도 꾸준히 하고 항상 경기장에서 부지런히 뛰는등의 성실한 모습등 인간성도 참 좋은 선수라고 들었는데, 선수떄 못 이룬 것들을 지도자를 통해서 꼭 이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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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국에서의 경험도 코치 최경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두산팬으로서 좋아했었고, 준석이도 선물(?)해주시고...이번 코시때의 3루타도 인상 깊어서 참 기억에 남습니다.
참 멋있고 훈훈하다고 느껴지는 선수입니다 결정적일때 한방도 참 인상깊고요 코치로서도 성공하길 바랍니다 ^^
최코치님에 대한 글 잘 읽었는데.... 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선빈이의 뜬공 트라우마는 어떻게 하면 고칠까요... 진짜 머피의 법칙도 아니고 선빈이가 뜬공 놓치는 장면은 2007년부터 라이브로 다 본 것 같습니다....
진짜 슬픈일이죠 파워가 부족해서 그렇지 선빈이는 안치홍보다 더 성숙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생각하는 선수였는데 뜬공 트라우마가 모든걸 다 앗아갔죠 그 트라우마가 생기기전에는 2할 9푼정도 쳐서 3할도 칠거라고 기대했고 뛰어난 수비능력에 그 체구로 날리는 빨랫줄 송구는 진짜 일품이었는데 ㅠㅠ 그 실책들 이후로 타율도 저 아래로 떨어지고 다른 수비는 잘하는데 뜬공에는 계속 약점을 보여서... 돌아와라 선빈아!!
그러게요~ 타격은 정말 잘하는 선순데...지명타자로는 안될라나 -_-
결정적으로 그 뜬공 놓친것이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로 직결되는 클러치 실책이 대부분이었죠. 작년에 4강싸움이나 올해 두산전도 그렇고..
그렇죠 그 실책이 매우 중요한 경기에 나온것도... 정말 충격이 얼마나 컸으면 그런 수비력을 갖춘 선수가 ㅠㅠ
맞추는능력이 상당한 선순데 안타까워요. 앞으로 잘 하겠죠. 훗날 찌롱이와 키스톤을 이루길 기대해봅니다.
허슬옹은 진짜 야구선수를 넘어 한 인간으로써 존경할 만한 멋진분!! 경험자체도 워낙많고 외국어도 능통하니까 코치 나아가 감독으로도 멋진모습 보여줄듯!!
기아에 남게 되어 다행이네요. 이재주는 어떻게 되려나 ㅠㅠㅠ
이재주 선수도 대타로는 매력있는 선수인데..아쉽네요. 하지만 기아로서는 어쩔수없는 선택이었고 다른 팀이랑 꼭 계약해서 선수생활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이재주는 미운 털이 많이 박혔었다고 하더군요. 가령 2군내려가서 부진하자 감독이 한번 뛰라고 했는데, 가볍게 무시하고 넘겨서 다시 부탁했는데 그냥 거절하고 집에가버리는등 비교적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한방만을 노리기엔 전술상 이용도가 좀 많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작년에 기아타자중에서유일하게 10홈런 이상 치고 꽤 해줬지만 약점도 많고 한방을 기대하기엔 그의 수비활용도는 꼭 필요한 선수인가 하는 의구심은 드네요....그냥 내친것으로 보여서 그래도 우리선수인데 하는 생각은 들지만요
예 사실 이번년도에 뛰는것도 보너스라고 들은적이 있네요 . 솔직히 대타 요원으로 연봉이 1억이니 부담이긴 하겠죠 . 뱃속에 아기도 있다하고 본인도 한시즌정도는 더 뛰었으면 하니 연봉 좀 줄여서 다른팀에서 잘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