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제9회 대관령국제음악제 “춤에서 춤으로” Dancing Through the Centuries
한여름 대자연의 품에서 펼쳐지는 최정상의 음악향연 ‘제9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2012년 7월 21일 첼리스트 에드워드 아론의 춘천시향 협연(춘천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점화된 뒤, 7월 26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의 개막공연과 함께 올해 본격적인 음악제 일정에 돌입한다.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자매를 새로운 예술감독으로 맞이한 후 두 번째로 열게 되는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춤에서 춤으로 Dancing Through the Centuries”. 이미 지난 해 첫 음악제를 치루면서 새 주제에 대한 구상을 마쳤던 두 감독은 어느 해보다도 조화로움이 넘치는 매일매일의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인류 역사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음악 속 춤의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빛이 되어 Illumination’이라는 주제로 2011년 7월 24일부터 8월 13일까지 개최되었던 지난 여덟 번째 음악제는, 내실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한국 최고의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가운데, 올해는 준비기간을 더욱 늘려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국내외 음악애호가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8년간의 성장으로 두터운 음악제 팬 층을 형성하고 국내외 관광객이 사랑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은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에 고유한 브랜드로 자리잡은 우수한 문화축제로서 향후 세계인이 지켜보는 문화올림픽을 이끌 상품으로서 더욱더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
올해는 최근 2년간의 주요 행사 개최지였던 알펜시아 리조트와 1회부터 6회까지 음악제의 주무대였던 용평 리조트에서 동시에 음악제가 개최되는 첫 해이자, 오는 7월 새롭게 완공되는 뮤직텐트에서 첫 무대를 선사하게 되는 뜻깊은 해가 될 것이다. 특히 기존 600석 규모의 콘서트홀 외에 그라모폰 모양을 본뜬 1,300석 규모의 뮤직텐트가 새롭게 세워져 콘서트홀의 작은 무대에서는 소화되기 어려웠던 다소 큰 편성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선보이는 뮤직텐트의 첫 작품은 서울시향 부지휘자 성시연이 지휘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우경, 바리톤 니콜라이 보르셰프, 작년 모짜르트 레퀴엠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 모테트합창단이 한 무대에 오르는 하이든의 ‘천지창조’가 준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명성의 음악가와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음악제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예정이다. 7년 만의 컴백 무대 이후 생애 후반기의 뜨거운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첼리스트 정명화, 헝가리 출신의 거장 피아니스트 피터 프랭클, 2008년 그라모폰상 수상에 빛나는 비올리스트 막심 리자노프와 호흡을 맞출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등 야심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고음악계를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리릭 바리톤 니콜라이 보르셰프와 함께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고향인 철원을 직접 방문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노부코 이마이가 이끄는 미켈란젤로 현악사중주단는 최근 26세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새롭게 영입한 이후 첫 무대를 준비중으로, 특히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연주할 브람스 피아노 오중주가 기대를 모은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콩쿠르 3위 입상에 빛나는 조성진 역시 대관령을 찾아올 예정이며,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신현수, 강주미, 그리고 세종솔로이스츠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폴 황 등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수석 무용수 이리나 드보로벤코와 막심 벨로세르코프스키 부부의 무대로 이날 무대는 대관령의 밤을 음악과 춤으로 아름답게 수놓을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브라스 퀸텟이 번스타인의 춤 모음곡, 스트라빈스키의 병사 이야기, 여타 오케스트라 곡들에서 맹활약을 펼쳐줄 예정이며, 특히 스트라빈스키의 병사 이야기에는 영화배우 안성기가 나레이션을 맡아 감상의 재미를 더해준다.
허난설헌을 주제로 한 위촉곡, 작곡가 박영희의 ‘초희와 상상의 춤’이 세계 초연되며, 그녀의 작품 ‘항상 V’가 역시 대관령 무대에서 세계 초연된다. 바로크에서 고전, 낭만, 패르트와 두부농의 현대 레퍼토리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제한을 두지 않은 다채로운 레퍼토리들이 ‘춤’이라는 주제로 대관령의 매일 밤 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들과 도민들을 찾아갈 것이다.
강원도민과 친근한 대관령국제음악제로 다가가기 위해 저명연주가시리즈<강원>시리즈를 2011년 8회에서 올해 10회로 확대운영하고, 삼척과 속초시 등 새로운 시군민을 찾아갈 계획이다. 축제의 분위기를 대관령에서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하여 여름철 강원도 곳곳을 찾는 관람객들과도 만나며 협력기관과의 공동사업으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가족단위 내방객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클래식 저변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총 9회의 알펜시아 저명연주가 시리즈, 춘천, 원주, 강릉, 평창, 속초, 태백, 삼척,철원에서 진행되는 총 10회의 저명연주가 시리즈<강원> , 협주곡의 밤(콘체르토 위너 콘서트), 떠오르는 연주가 시리즈, 일반인들에게도 문턱없이 공개되는 13-14회의 마스터 클래스,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 등과 함께, 지역민과 강원도를 찾아온 휴양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지원행사가 30여회 준비되고 있다. 알펜시아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8월 5일 마지막 공연을 열게 되며,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요 프로그램들은 8월 11일 강릉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대관령국제음악제의 또하나의 중요한 축이라 할 수 있는 미래 음악꿈나무들을 위한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학교는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총16일간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1년에 총 12개국 159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성료된 데, 2012년 학생모집은 지난 12월 15일부터 시작되어 2월 1일 마감되었으며, 오디션을 포함해 참가신청 전 과정이 올해 처음으로 구축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었다. 총 15개국 220여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참가를 신청한 가운데 140여 명의 최종 참가자가 확정되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들 가운데 강 원도 학생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강원도내 음악학교의 학교장추천을 받은 우수한 학생과 최종 참가자 중 강원도연고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강원도장학생 선발제도가 2011년 총 11명의 학생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10여명의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며 강원음악영재육성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