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요일 비가 내린다던 일기예보는 보기좋게(?) 빗나간 산행하기엔 아주 좋은 날씨였다.산행 전반부의 계곡을 빠져나오기전 까지의 후덥지근한 날씨는 발왕재를 지난 주릉에 올라서니 살랑거리는 훈풍에 땀방울이 잘도 마르는듯 하다.
2.아침8시에 일행3명(고동수,고성숙,정을수)은 용산2리 마을회관을 지나쳐 작년 가을에 올랐던 아랫곧은골 입구를 뒤로한채 발왕산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윗곧은골 입구에 도착하여 동남방향의 정상을 향하여 북향의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계곡 전반부는 수레길의 유순한 골짜기 그자체로 오염원이 없는 말그대로 청정계곡 그자체였다.지장보살(풀솜대)이며 이제 막 새순이 나오는 참나물등을 뒤로하고 한시간정도 올라 계곡가에서 라면을 끓여 아침을 대신한다.계곡물이 얼마나 찬지 온도계를 물속에 담그니 영상6도를 가리킨다.
3.조식후 희미해져가는 물줄기를 따라 무조건 위로 오르기 시작하였다.이 윗곧은골은 계곡초입의 수레길이 끝나면 그 흔한 리본이며 등산로의 흔적이 없이 고도를 높일수록 두툼한 이끼를 뒤집어쓴 낙스크리 지대가 나오며, 주변 풍광이 원시림 상태의 좋은 식생대를 유지하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연신 땀방울을 훔치며 조금씩 고도를 높히는데 이번에는 잡목과 여러 덩굴들이 연신 발목을 부여잡는다.워킹시즌을 여는 시즌초 산행치고는 진짜 빡쎄게(?) 숨을 헐떡거리며 겨우 발왕산 동서주릉에 도착하여 풀썩 주저앉는다.(10;40)
잔매에 항우장사 없다하듯 아마도 발목을 부여잡은 덩굴을 헤쳐 나오느라 수족을 과다하게 움직여서인듯 싶었다.
4.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의 야생화를 관찰해 본다.지천인 얼레지며 현호색 그리고 홀아비 바람꽃과 어린 곰취순등을 켐코더에 담고서 헬리포트를 지나 발왕산 정상에 올라 우리가 오른 코스를 다시한번 머리속에 담아본다.
하산은 곤돌라를 이용,당연히 무임승차후 베이스에 도착하여 미리 주차해 놓은 차량1대를 이용하여 윗곧은골 초입의 차량을 회수후 숙소에 들러 짐정리후 낯12시반에 귀로길에 오른 발왕산 윗곧은골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