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4일 (토요일)
◈ 답사경로
오이도역
호반써밋플레이스정류장(07:52)
월곶포구(09:07)
소래포구(09:22)
갯골생태공원(09:40)
관곡마을(10:47)
관곡지(11:10)
은계호수(14:12)
대야역
봉매산
하우고개(16:30)
부천역
소사역(17:27)
원미산(18:21)
166.6봉
원각사
서울전진학교
온수역(20:01)
◈ 답사거리
44.95km
◈ 답사시간
12시간 09분
◈ 후기
소란한 버스에서 방송을 잘못 듣고 엉뚱한 곳에서 내려 물어물어 한울공원을 찾아 온몸이 땀에 젖은 채 열심히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부럽게 보다 식당들이 즐비한 월곶포구를 통과해 통통거리며 달려가는 작은 어선들을 보며 악랄한 바가지로 유명하다는 소래포구를 지난다
다리 밑으로 이어지는 임도 따라 광활한 개펄이 이어지는 갯골생태공원을 지나고 삼거리에서 연꽃들이 피어있는 관곡마을로 잘못 들어갔다가 아파트 그늘에 앉아 음료수로 갈증만 달래고 도로를 지나 관곡지로 들어가 막 피기 시작하는 연꽃들을 감상한다.
현란한 꽃들에 파묻혀 공원을 한 바퀴 돌아 아까부터 모습이 사라진 둘레길 리본을 찾으며 붐비는 관광객들과 함께 한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한 시간 만에 예상했던 공원 입구 전의 갈림길을 찾는다.
널찍한 호조벌 농로를 따라가다 또 애매한 사거리에서 왔다 갔다 돌아다니며 가려있는 길을 어렵게 찾아 낮은 구릉지를 넘어서 은계호수로 내려가지만 또 길을 놓치고 폭염 속을 헤매다가 거듭되는 잘못에 울분을 참으며 한갓진 대야역을 지나서 신도시처럼 번화한 은계지구에서 점심을 먹고 야산 길로 들어간다.
반질반질한 산책로 따라 산불초소가 서 있는 봉우리를 넘어 삼거리에서 일말의 고민도 없이 약수터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지나쳐 하우고개로 내려가 도로 따라 부천역으로 내려갔다가 개념도를 보고서야 부천역이 아닌 소사역 임을 뒤늦게 알아채고 혀를 끌끌 차며 소사역으로 걸어가 인파들로 붐비는 번화가에서 헤매다가 간신히 길을 찾아 공사 중인 원미산으로 올라간다.
벤치에 앉아 거듭되는 실수에 지치고 답답한 몸을 달래며 몸에서 원하는 달콤한 음료수만 마구 마시며 쉬고는 점차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야산 길을 부지런히 따라가니 구로소방서의 안내문과 구로올레길 이정표가 나타나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곧 경기둘레 길과 갈라지리라 생각하며 부지런히 걸어간다.
어둠 속에서 둘레길이 나타나지 않아 불안하기도 하지만 도무지 점차 아파오는 어깨 통증을 참을 수 없어 되돌아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둘레길 표지기를 확인하고 안부에서 원각사의 불경 소리를 들으며 전진학원으로 내려가 온수역에서 땀에 찌든 옷을 갈아입고는 10여 킬로도 더 헤맨 불쌍한 몸뚱이를 냉방이 빵빵하게 터져 나오는 전철에 뉘인다.
▲ 군자대교
▲ 월곶포구
▲ 소래포구
▲ 갯골생태공원
▲ 관곡지
▲ 은계호수
▲ 하우고개
▲ 소사역
▲ 원미산
▲ 166.6봉
▲ 부천둘레길
첫댓글 이더위에 십여키로나 공회전을 하셨으니 야마가~ㅎ
이제 지긋지긋한 종착역이
어렴풋이 보이겠네요.
이번 주말 이틀에 끝내려고요... 사회 부적응자라 시도 때도 없이 잘못 갑니다...ㅠㅠ
@킬문 난 둘레길 하면서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기에 거의 알바안해요
이제 얼마 안남으셨네요. 추석이 지나고도 날이 무더울거 같습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십시요.
아직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입니다. 이제 끝을 보고 다른 곳으로 돌려야지요.
60KM정도 남은것 같은데요
그 정도 되겠다. 그래도 날 버리지 말라고 호소하는 노판산을 다녀오면 3-4 킬로는 더 해야 하고... 그나저나 경기 끝나면 어디서 나를 부를까...?
@킬문 코리아트레일 4500kk
그건 정말 할 일 없는 사람들이나...^^
이거 하시고 서락 무박으로 가신거네??? 하튼 이제 조심해서 공회전 금지 하시길~
아닙니다. 서락 후에 둘레길로... 백두산은 좋았지요...?
간강 코습니다 산행도 아니고 ㅠ
여름 산행이 무서버요.작년에 혼나서 올해는 조심하고 있는 중입니다.하긴 몸이 갈만한까 가시겠지만,,,점점 더 젊어지십니다.ㅋ
ㅎㅎ 더우니까 둘레길이 만만치 않네요...
요즘 날씨에 45Km, 12시간이네요. 허걱~ 넘 하시는거 아닙니까 ㅎㅎ
ㅎㅎ 그냥 깡다구로...이제 65킬로 남았습니다.
스와질리아 속담에 길을 잃은 것은 길을 찾는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너무 자책하시지 마시길.
소래포구에 가서 회 먹던 일, 관곡지에 연꽃 보러 갔던 일 등이 생각납니다.
좋은 곳을 지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