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리도멕스 등 관련 제품이 3월 2일부터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전환됐지만 공지나 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약국이 혼란이 겪자, 약사단체가 식약처와 업체에 엄중 항의하고 후속조치 마련을 요구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5일 리도멕스 전문약 전환 과정에서 후속처리 미흡으로 발생한 문제와 관련해 내방한 김영학 삼아제약 사장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약국에서 불편이 없도록 신속한 후속대책을 요구했다.
▲ 삼아제약측과 만난 약사회
김 회장은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분류 조정 시 약국이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지가 지연됐다"며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된 리도멕스0.3%의 재고를 일반약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잘못 안내해 약국가에 혼란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학 삼아제약 사장은 "리도멕스 전문약 전환 이후 후속 업무 처리가 미흡해 약국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기존 약국의 리도멕스 재고가 원활하게 반품⸱회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광민 정책기획실장도 "반품⸱회수 과정에서 약국에 불필요한 갈등이나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약사회는 식약처와도 만나 리도멕스 사태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약사회는 지난 4일 채규한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직무대리(의약품정책과장)와 만나 리도멕스 전문약 전환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의약품 허가사항 변경시 약국과 소비자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충분한 홍보와 준비기간 등 후속대책을 협의했다.
김 회장은 "리도멕스가 전문약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특정 제약사가 허가 변경 전에 출하된 의약품은 일반약으로 판매가 가능한 것처럼 안내하고 밀어넣기식 영업을 한 것은 기업윤리를 망각한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해당 제제에 대한 반품과 정산에 대해 식약처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채규한 국장 직무대리를 통해 "대법원 결정에 따라 의약품 허가사항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약국 현장에서 발생할 혼란을 고려하지 못하고 공지가 늦어진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약국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